죽음 부르는 ‘건초 냄새’

지난 7월16일 여수에서 일어난 가스 누출 사고로 무려 64명이 입원했다고 한다. 유출량이 적어서 환자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1994년에도 같은 공장...

‘시대착오’의 발랄한 비틀기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서 ‘퓨전 사극’(‘퓨젼 사극’도 가능하다)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의외로 많은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 제목이 등장한다. ‘정통 사극’이 내용의 진지함과 철저한...

강적 만난 우파 ‘베테랑’들

원래 ‘나이 많은 사람’이라는 뜻인 라틴어 베테랑(Veteran)은 영어로 ‘퇴역 군인’으로 쓰인다. 한국에서는 재향군인회의 영어 표현(Korea Veterans)으로 쓰인다. ‘...

“자이툰 병사들의 사연을 신고합니다”

‘제르바니 군인(쿠르드족 군인)에게 여자 친구 사진 보여주지 마세요. 자기 마누라랑 바꾸자고 작전 끝날 때까지 조릅니다. 제르바니 군인이 권하는 담배를 쉽게 받지 마세요. 10분마...

지휘관 군기부터 잡아라

지난 6월19일 연천의 한 GP 소초에서 대형 총기 사고가 발생한 후 들끓는 여론에 의해 국방부장관이 사의를 표명했고, 유족의 항의나 관련자들의 진술에 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

대한민국 육군 상병

군대 시절 미군과 팀스피리트 훈련을 함께 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평소에는 자유분방하기만 했던 미군이 훈련에 임해서는 한국군보다 오히려 진지하고 열성적이어서 매우 신기하게 느껴...

대우, 1980년대 초부터 ‘휘청’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6월16일 구속 수감되었다. 검찰이 무려 1백20쪽에 달하는 영장에서 그에게 적용한 혐의는 41조원의 분식 회계와 그에 따른 9조2천억원의 사기 대출. ...

“대우는 타살 당했다” “아니다, 병사했다”

대우는 죽었다. 주요 계열사들이 화려하게 부활했다고 하지만, 대우 부실을 떠안은 금융기관에 공적자금을 투입한 덕분이지 자력으로 갱생한 것은 아니다. 1999년 해체 시점부터 대우가...

군대 팬티는 왜 축축 늘어지나

‘인간은 사람과 군인으로 나뉜다.’ ‘여자가 싫어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군대 이야기, 축구 이야기다. 그중에서도 가장 싫어하는 이야기는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다.’ ‘월드컵 이후 여...

“군대는 극기 훈련장이 아니다”

장병들의 기본권 보장을 규정한 ‘장병복무기본법’(가칭)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국회 국방위 임종인(열린우리당 안산 상록 을) 의원을 만났다. 임의원은 “국방 예산이 잘못 쓰이고 있다...

무대가 작아지면 감동도 작아진다?

지난 2003년 상암월드컵경기장 특설무대에서 공연된 오페라 는 한국 오페라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의 성공적인 공연을 계기로 (잠실올림픽주경기장) 등의 대형 ...

“여의도 벙커는 차지철 작품”

지난 4월 중순 서울 여의도에서 발견된 지하 벙커는 의문투성이다. 도심 한복판에 1백80평이나 되는 지하 시설이 지금껏 비밀리에 존재해 왔다는 자체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철문...

원혼에 씌인 기자

소설가 황석영씨가 을 한창 쓸 때는 뭔가에 홀린 듯한 느낌을 종종 받았다고 한다. 그는 알 수 없는 힘에 사로 잡혀 신들린 듯 원고지를 메웠는데, 그럴 때마다 글을 쓰는 것은 자기...

계룡건설이 삼성보다 세다

이 해마다 실시하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조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인으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압도적 1위로 꼽혔다. 그런데 대전·충남에 한정하게 되면 사정이 달라진...

북은 남을, 남은 북을 해방시켰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 30년. 그곳, 특히 과거 ‘남 베트남’의 수도였던 호찌민 시(옛 사이공 시)에 사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고 있을까. 2002년 초부터 베트...

봄의 불청객, 코를 노린다

최근 이비인후과 전문 병원과 코 질환 전문 한의원이 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코 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는 반증이다. 하나이비인후과 정도광 원장은 “매년 코 질환 환자가 1,2%씩 ...

‘꽃멀미’에 넋 잃고 봄빛에 눈 멀고…

봄은 ‘완행’이다. 봄꽃의 대명사 개나리를 보라. 제주도에서 꽃망울을 터뜨린 개나리는 보통 보름 뒤에 서울에서 꽃을 피운다. 제주에서 서울까지의 직선 거리는 4백40km. 그러니까...

미국, 혹 떼려다 더 큰 혹 붙였다

이라크에서 미국의 앞길이 계속 꼬이고 있다. 지난 1월30일 이라크에서 치러진 총선 결과, 공교롭게도 이웃 이란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유대를 가진 정당들이 최대 정파로 떠올랐기 ...

김쌍수 뜨자 LG전자 날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사막의 여우’ 로멜 전차군단을 궤멸시킨 조지 패튼 장군을 연상시킨다. 1943년 아프리카 전선의 요충지인 튀니지...

럼스펠드, 곧 쫓겨난다?

올해 1월 공식 출범할 미국의 부시 행정부 2기 각료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72)이다. 집권 1기 각료 가운데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비롯해 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