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민의의 전당’이라는 말을 거두어라

영국의 국회의사당에서는 여당과 야당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 여야 사이의 바닥에는 두 개의 줄이 그어져 있다. 국회의원은 이 줄을 넘어 상대편으로 갈 수 없다. 어쩌면 단순하게 보이...

6월, 이글거리는 ‘민주’

그해 6월 사람들은 거리로 나왔다. 시청 앞에서, 서울역 앞에서, 남대문에서 목 놓아 외쳤다. ‘호헌 철폐! 독재 타도!’ ‘직선제로 독재 타도!’ 최루탄 터지는 거리를 질주하며 ...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려면…

새정부의 인사 파동을 지켜보며 우리 헌정사상 성공한 대통령이 한 명도 없다는 뼈아픈 현실을 문득 떠올렸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장관 내정자는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할 뿐’...

“뛰어보자, 팔짝” 낙제생들의 ‘와신상담’

법정관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이 올해를 재기의 해로 삼고 있다. 신제품 출시와 해외 시장 개척 등으로 다시 비상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주창한 새 ...

범여권 '그림자 전쟁'막 오르나

지난 5월19일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주의로 돌아가는 통합은 적절치 않지만 그렇다고 대세를 잃는 정치를 하면 안 된다”라며 “대의 때문에 열린우리당이 분열되고 깨지는 것은 옳지 않...

일본 정부, 민단 와해 공 작 펼쳤다

“민단은 일본에서 나가라” “독도는 일본땅”. 6월24일 정오, 일본 도쿄 시 중심부에 있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중앙본부 건물 앞에 정차한 가두 방송 차량에서는 30여분 동안...

독재 정권 하수인 노릇

오늘의 민단 사태를 거슬러 올라가면 과거 역대 한국 독재정부가 뿌린 악업이 자리잡고 있다. 일제 패망 이후 재일 교포 사회에서는 자주적인 동포 조직 결성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먼저 ...

토고 선수들, 돈 밝힐 만했다

6월13일 오후 10시(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발트 슈타디온 월드컵 경기장은 마치 서울 상암 축구장을 방불케 했다. 붉은악마 응원단이 경기장을 붉게 물들인 가운데 노란 옷을입...

행정정보 공개해야 공직자 비리 막는다

민자당 의원 재산 공개 파문을 계기로 그동안 몇몇 시민운동 단체와 학계 일부에서 추진해왔던 ‘행정정보공개법’제정 움직임이 크게 활기를 띨 전망이다. 행정정보공개법이란 정부 기관이 ...

정권 중심부로 날아간 ‘12ㆍ12’ 포탄

黃寅性 국무총리의 12ㆍ12 사대 관련 발언이 정국에 회오리 바람을 몰고 왔다. 79년 12월12일 당시 全斗煥 盧泰愚 씨 등 신군부가 주도한 12ㆍ12 사태는, 그것이 군사 쿠데...

명예혁명, 얻은 것과 잃은 것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 공개를 가리켜 ‘무협 혁명??이라 하고 ??명예 혁명??이라고도 한다. 무혈 혁명?명예 혁명은 1688년 영국에서 일어난 것. 제임스 2세가 왕권을 강화하자,...

‘정통 야당’ 재건해야 강력 여당 견제한다

민주당의 앞날이 순탄치 못하다. 9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선거 전략상 영·호남의 단순한 물리적 결합으로 태어났던 민주당은 11일 전당대회에서 그 결합을 연장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신한국에 걸맞는 얼굴들인가

김영삼 대통령은 ‘신한국 건설??이라는 테제를 내걸었다. 부정부패 척결을 지상과제로 제시하고, 윗물맑기 운동에 솔선수범해 스스로 재산을 공개하였으며 정치 헌금을 일절 안받겠다고 선...

프랑스 경제 에세이스트기 소르망

자유주의의 기수로 알려진 기 소르망(48)은 프랑스의 경제 에세이스트이다. 파리 정치학교 및 프랑스국립행정학교를 졸업한 그는 ≪미국 보수주의 혁명≫≪자유주의 해결책≫≪신국부론≫≪사...

金俊燁 전 고려대 총장

문민의 새해 아침에 金俊燁 전 고려대 총장(72·사회과학원 이사장)을 만났다. 강제로 끌려간 일본군 병영을 탈출해서 광복군에 가담한 청년시절부터 지난 85년 대학의 자유와 권위를 ...

매무새 또 고친 DJ 이번엔 ‘산토끼’몰이

미국의 1961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리처드 닉슨과 존 F·케네디는 텔레비전 토론에서 먼저 맞닥뜨렸다. 닉슨은 이 토론을 위해 3일 동안 밤을 새워가며 준비했다. 닉슨이 예상질문에...

도쿄영화제 대상 수상 鄭智泳 감독

정지영 감독의 이 도쿄영화제에서 그랑프리(작품상)와 감독상을 수상한 일은 한국 영화 1세기 속에서 가장 높은 금자탑으로 꼽힌다. 이번 도쿄영화제에는 세계 42개국에서 자부심을 갖는...

“차기정부 거국聯政 불가피”

대통령선거를 두달 앞두고 정치권이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차기정부가 해야 할 임무는 무엇인가. 창간 3돌을 맞아 李漢彬 박權相 金光雄 3인이 모여 한국정치ㅏ 나아갈 길을 진단했다...

중남미 좌익 “혁명보다는 개혁”

중남미 좌익운동 전체를 놓고 보면 페루 게릴라투쟁은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좌익은 합법영역으로의 진출을 서두르면서 새로운 시대에의 적응을 모색하고 있다. 과테말...

민속·설화에서 찾는 민족정기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대전 엑스포로 이어지는 세계적인 행사를 접하면서 우리의 시선이 ‘밖으로 미래로’몰려 있는 대에, 눈을 안으로 돌려 ‘우리 것’의 본질과 그 이면에 담긴 철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