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장단에 춤추는 언론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운 법인데 딱 그 꼴이다.” 안기부법 재개정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격돌한 가운데 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모든 언론이 법 재개정을 지지하는 현실...

[정치 마당] 박상천·이규택·박 홍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애초 구상과 달리 ‘호남 원내총무’가 탄생했다. 지난 4월25일 국민회의 총무 경선에서 박상천 의원(전남 고흥)은 신기하 현 총무와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안기부의 ‘부여 간첩’ 미스터리

12월8일 국가안전기획부가 내곡동 신청사로 기자들을 초청해 ‘부여 간첩’을 공개하고 설명회를 가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설명회는 대공수사 책임자인 대공수사실...

민가협 10년, 아픔과 승리의 역사

‘그들도 처음엔 평범한 어머니 보통의 아내였다. / 늦게 들어오는 자식을 기다리고 / 자기 일에만 바쁜 남편이 밉던 / 남들과 똑같은 여자였고 어머니였다. 자식이 혹시 / 무슨 물...

알리바이 공방 속 '허인회 진실' 오리무중

‘불고지’라는 악령이 또 한번 정치권을 휘감고 있다. 전대협 1기 의장인 이인영, 미국 문화원 농성 사건을 주도했던 함운경, 삼민투 위원장 출신으로 국민회의에 공천 신청까지 내놓은...

30대 반3김 세력, 3김에 선전 포고

한때 어느 원로 기업인이 자신의 늙은 피를 몸 밖으로 내보내고 끊임없이 젊은이의 피를 받아들임으로써 왕성한 건강을 유지한다는 끔찍한 소문이 퍼진 적이 있다. 확실히 그 원로 기업인...

서울시장 군소 후보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이 이번 지방 선거전의 최대 관심사인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을 집중 심문하는 토론회를 가졌다. 그러나 정원식·조 순·박찬종 후보 등 이른바 `...

하급심 '반란'으로 국가안보법 위기

“북은 남을 고무·찬양할수록, 남은 북을 고무·찬양할수록 통일이 빨라진다.”(고 문익환 목사의 방북사건 법정 진술)국가보안법이 대한민국 법률 제10호로 제정되어 공포·시행된 때는 ...

“극단을 허물자” 학생운동 ‘가운데 서기’

지난 89년 임수경씨가 평양축전에 참가하고 돌아왔을 때 검찰은 주사파 학생운동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에 나섰다. 그리고 언론은 일부 대학의 반주사파 학생운동에 주목하면서, 드디어...

‘통일의 꽃’ 못보고 간 ‘늦봄’ 문익환

서울 도봉구 한국신학대학에 차려진 고 文益煥 목사 빈소에 국내외 조문객의 발길이 R끊이지 않던 1월31일, 둘째 아들 성근씨는 오후 내내 도봉구 수유리 한일병원 영안실에서 부친의 ...

경실련, 군보다 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집단이나 단체 또는 세력을 꼽는다면 어디를 들 수 있을까.《시사저널》은 지난 89년 10월 19일 창간 이후 해마다 창간 기념일을 앞두고 일반 국민...

정치수배 해제 ‘깜짝쇼’ 사회자는…

‘통일의 꽃’ 임수경씨와 영화감독 이장호씨가 사회자로 데뷔한다. 결혼식 사회도 한번 맡아본 적이 없는 이감독이 임씨와 공동 사회자로 나서는 무대는 전대협동우회가 주최한 ‘정치수배 ...

“차라리 감옥 가겠다”

자기들의 절박한 처지를 여론화하겠다고 농성장에 모여들었으면서도 카메라를 들이대면 슬금슬금 자리를 뜨는 사람들이 있다. 자칭 정치 수배자. 얼굴이 드러나는 것을 무엇보다 두려워하는 ...

도피 5년 “불효자는 웁니다”

정은철씨(29)는 임수경씨 방북 사건 관련자 중에서 유일하게 검거되지 않은 사람이다. 임종석·임수경 씨와 박종열씨(평양축전 준비위 정책실장)는 이미 실형을 살고 나왔으며 전문환씨(...

의기투합한 전대협 ‘의장님’들

“지난 시기 전대협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던 우리 전대협 일꾼들은 그 빛나는 전통을 다시 되새기며 투쟁 속에서 확인했던 서로의 동지적 애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오늘 전대협 동...

'안보면 못배기는'학생운동 삼총사

지난 89년 여름 안팎의 이목을 한반도 군사분계선에 집중시켰던 학생운동의 주역들이 다시 세상에 나왔다. 전대협 평양축전 대표였던 임수경씨(가운데), 평양축전준비위원회 정책실장 박종...

전대현 동지 모은 6 ․ 10 항쟁 ‘의장’

전대협에서 활동했던 학생 운동의 주역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지난87년 6 ․ 10 항쟁 당시 전대현 의장을 맡았던 이인엽씨(30)가 중심이 되어 전대협1기부터 6기까지 망라한 ...

환영받지 못한 새출발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 볼 수 없었던 가두시위가 벌어졌다. 5월 29일 고려대에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장 金在容 한양대 총학생회장) 출범식을 치른 대학생 5만여 명은, 광...

전대협 “범민주 후보지지”

92년은 대통령후보를 내세운 각 정당뿐만 아니라 재야·노동·학생운동권에게도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이다. 특히 운동권 중에서 대중 동원력이 탁월한 전대협의 움직임은 상황에 따라 ...

“선동과 투쟁도 예술적으로"

지난 18일 저녁 7시 ‘반민자당 시위출정 전야제’가 열린 서울대 아크로폴리스 광장에는 5천여명의 학생이 몰려들었다. 이번 학기 집회중 가장 많은 숫자였다. 그들은 집회 직전에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