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관대할 것인가

생텍쥐페리의 《인간의 대지》에는 이런 얘기가 나온다. 사하라 사막에 살고 있는 모르인 3명이 귀순 대가로 프랑스에 초청되어 어느날 굉장한 폭포 앞에 안내되었다. 물 한방울이 금은보...

봉한학설 다시 살아났다

“진리는 죽지 않는다. 다만 잠시 세인의 인정을 받지 못할 뿐이다.“ 북한 의학자 金鳳漢 교수가 1960년대에 발표해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소위 '봉한학설&apos...

“북한 젊은층 공산당 기피한다”

지난 8월20일부터 22일까지 북경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조선학 국제학술토론회는 ‘친북인사 중심의 학회’라는 그동안의 의구심을 상당 정도 해소하고 국제학술대회로서의 입지를 ...

지구촌의 오늘

■미얀마계엄령 부분해제 “국제여론 무마용” 비판 미얀마 당국이 지난 89년 7월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후 실시해온 계엄령을 최근 부분적으로 해제했다. 그에 따라 계엄군 지휘관들이 자...

“근대사의 깊은 주름 바로 펴고 싶다”

89년초 텔레비전에서 광주항쟁을 ‘제대로’ 다루었을 때 시청자의 반응은 대단한 것이었다. 9년 동안 각종 유인물이며 보고서가 쏟아져 나오고 국회 청문회까지 열려 정보들이 넘쳤으나 ...

분단소설에 집념의 사랑 옮겨 심기

행방이 불명하거나 인연의 마무리가 모호한 소설 주인공들에 대한 독자의 호기심은 자연스러운 일면이 있다. 대개 순박한 독자들은 “그래서 어찌 됐습니까” 하고 묻는다. 작가는 물론 그...

피와 욕정이 고이는 권력의 그늘

수많은 관객들이 2005년 최고의 영화로 꼽고 있는 를 보는 법은 네 가지다. 먼저 장생(감우성)의 입장에서 보면 이 영화는 광대의 삶에 대한 운명적 스토리다. 공길(이준기)에게는...

평양은 왜 ‘후계 문제’에 침묵하나

잔치는 끝났다. 10월10일 평양에서 벌어진 당 창건 60주년 기념행사는 많은 전문가들을 실망시켰다. 후계 체제나 7차 당대회 등 북한 정치의 고전적 관심사들에 대한 어떤 암시라도...

버림받은 그들 ‘화려한 부활’

노비스 엔터테인먼트 노종윤 대표는 1999년의 생일을 잊지 못한다. 그날 삼성영상사업단 해체가 전격적으로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영화 팀장을 맡고 있던 그는 졸지에 영화판의 미아...

당의장 문희상, 2위는 염동연 후보

[14보 최종판] 4월2일 오후 6시 36분조선일보가 유시민을 구하다 --당의장 선거 결과 분석 및 전망...민주당과의 통합론 힘 받을 듯 당의장은 예상대로였다. 문희상 의원이 여...

죽은 자오쯔양, 민주화 살릴까

중국 공산당 총서기였으며, 중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존재였던 자오쯔양(趙紫陽)이 1월17일 지병으로 사망하면서 ‘정치 민주화’라는 중국 사회의 해묵은 과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

그들은 하나회 뺨쳤다

한국 군부 내 사조직의 대명사인 하나회는 1973년께 전두환·노태우 등 육사 17기 출신이 주도해 결성했다. 당초 용호회(축구)·청홍회(럭비)라는 육사 운동부 출신 친목 모임으로 ...

책으로 되살아난 ‘조선의 레닌’ 박헌영

남북 모두에서 버림받은 비운의 혁명가. ‘조선의 레닌’으로 불리며 일제하 국내 사회주의 운동을 이끌었던 사상가. 박헌영(1900~1956)을 수식하는 말들은 많지만, 정작 그의 일...

문희상 특보 "보안법 없애고 언론 개혁한다"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여당이 된 후 정치적 비중이 가장 높아진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문희상 대통령 정치특보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내 대권 주자들을 행정부로 끌어올리는 대신 문특보를 ...

탄생 100주년 문학인을 위한 잔치

“시가 정지용이라면, 소설은 이태준이죠.”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기획위원장인 최동호 교수(고려대·국문학)가 말했다. 일제 시대 시인 중 대표적인 한 사람을 꼽으라면 대...

중국의 반응3

일전에 미국인들이 한반도, 특히 통일 이후 한반도의 지정학적 가치를 몹시 중하게 평가한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에 대해서는 중국도 전통적으로 미국 못지 않은 ...

''후세인 처리'' 고민 빠진 미국

“오늘은 이라크 역사에서 위대한 날이다. 수십 년 동안 사담 후세인은 여러분의 이웃을 위협하고 공격했다. 이제 그런 날은 영원히 끝났다. 지금은 미래를, 희망의 미래를, 그리고 화...

[이 주일의 책] 세기의 ‘법정 드라마’ 50편

모든 재판이 늘 법의 정의를 구현하지는 않는다는 것쯤은 이미 다들 잘 안다. 신성 모독과 젊은이를 타락시킨다는 죄목으로 고발당해 독배를 마신 소크라테스는 여론 재판의 희생양이었고,...

“복수는 우리의 것” ‘부역자 숙청’ 명부

은 1998년 초에 작성된 국정원 내부 문건 세 가지를 최근 입수했다. 이 문건들에는 국정원 조직 쇄신 방안과 인적 청산 계획이 담겨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현정권 출범 초기에 ...

후광 입은 넘버2, 처세 능한 넘버3

올해 가을에 열릴 제16차 중국 공산당 대표대회에서 차세대 1인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부주석과 함께 전세계의 시선을 끌 인물은 쩡칭훙(曾慶紅) 당 조직부장과 원자바오(溫家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