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WEEK

1839호

  • [NEW BOOK] 이번 주 신간 도서

    오늘도 무사히기존의 사고성 재해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노동 과정에서 오랫동안 위험 요인에 노출되어 나타나는 만성질환을 산업안전보건 체계에서 중요한 문제로 다룬 책. 상당수 건강 문제가 일터 환경과 업무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환기하면서, 우선 일터를 건강하게 만들고, 산재보험과 건강보험의 보장성도 높여야 한다고 제안한다.임준 지음│후마니타스 펴냄│288쪽│1만8000원 전문의가 알려주는 정신과 사용법많은 사람이 정신 건강을 위해 병원을 찾지만 여전히 정신과를 향한 편견과 오해가 있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겪는 정신과적 증상들은 단

  • [김회룡의 시사 TOON]

  • [한강로에서] 볼썽사나운 ‘법 기술 경연대회’

    지난해 막바지에 우리는 세 개의 놀라운 통보를 받아들었다. 그중 하나는 희극이었고, 나머지 둘은 끔찍한 비극이었다. 희극의 주인공인 한강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국민의 긍지를 한껏 끌어올렸고, 2년7개월간 군림하듯 존재하면서 ‘대한민국 리스크’ 자체가 되어왔던 대통령의 느닷없었던 비상계엄 선포, 그리고 179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는 엄청난 충격으로 국민의 마음을 무너뜨렸다. 계엄 참극의 여진은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거세다. 헌법재판 심리와 내란죄 수사가 지체되는 사이, 그 불안과 분란을 틈타 기기묘묘한

  • 태생적 한계 드러낸 공수처, ‘기회’를 ‘위기’로?

    12·3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소추 된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차 집행에 실패한 이후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수사 의지 부족과 안일한 대응으로 혼란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뒤늦게 경찰의 협조를 받아 2차 집행에 나섰지만 벌써부터 “경찰에 사건 전체를 이첩하라” “특검이 수사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하고 있다.윤 대통령 내란죄 수사를 놓고 검찰과 경찰, 그리고 공수처까지 세 기관의 대립과 반목이 계속되면서 국민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수사 본질보다 오히려 수사기관 간 혼선이 더

  • 벼랑 끝에 선 윤석열...동강 난 대한민국 분열의 책임 어디까지

    ‘윤석열 대통령은 어디에 있나.’ 2025년 1월,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의 행방을 둘러싼 기이한 추격전이 전개됐다. 강제 수사를 거부하며 긴 칩거 속에 모습을 드러낸 윤 대통령은 겹겹이 둘러쳐진 철조망과 쇠사슬, 차벽 사이로 ‘도주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식어가 ‘내란 피의자’ ‘체포 위기’에서 급기야 ‘도주 의혹’으로 채워지는 동안 12·3 비상계엄 선포의 트라우마를 떠안은 국민은 거리로 나와 분노를 쏟아내고, 또 다른 쪽에선 8년 전 박근혜 탄핵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윤 대통령을 엄호하는 총력전을

  • 내란죄는 왜 경찰만 수사할 수 있는 걸까 [김숙정의 권리장전]

    시사저널은 새해부터 ‘김숙정의 권리장전’을 새롭게 연재합니다. 새 연재에서는 독자들의 궁금증을 짚어줄 수 있는 법률적 지식이나 상식, 또는 여성·노인·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층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해법을 함께 고민해볼 예정입니다. 필자 김숙정 변호사는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 공수처 검사 등을 지냈고, 현재 법무법인 동인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내란죄 수사를 둘러싼 법적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수사권 조정 이후 변화된 법체계 속에서 검찰·경찰·공수처의 권한 범위와

  • 조급한 트럼프, 취임 첫날 ‘행정명령 폭탄’ 던질 듯…한국 경제 타격 불가피

    미국 대통령은 취임 초 보통 ‘허니문 기간(honeymoon period)’을 누린다. 새 대통령이 취임하고 100일 동안 의회와 언론이 비판을 삼가며 새 행정부의 안착을 기다려주는 관행이다. ‘취임 후 100일’이라는 허니문 기간은 대공황기인 1933년 취임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때 기원했다. 루스벨트 대통령 취임 직후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된 의회 특별회기가 100일 동안 계속되었다. 이때 루스벨트와 의회는 76개 경제위기 극복 법안을 마련해 대공황 탈출의 토대를 닦았다. 그 후부터 새 대통령 취임 후 100일은 의회

  • 범죄의 고의성·폭동성·국헌문란의 목적성 인정되면 ‘내란죄’ 성립

    대한민국은 지금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위에 섰다. 현직 대통령이 내란죄 피의자로 수사 선상에 오른 전례는 없었다. 그 기록을 윤석열 대통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썼다. 세계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유례없는 상황이 한국에서 전개되고 있다.국가원수의 내란 사건이 없었던 건 아니다. 1996년 사법부의 심판대에 선 전두환·노태우 피고인이 단적인 예다. 다만 두 피고인은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내란죄 유·무죄를 다퉜다. 이들에게는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이 선고됐다. 이 재판을 윤 대통령 사건과 비교하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현직 대통령에

  • [기고①]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은 형법상 내란 범죄행위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에서 야당이 내란죄 철회를 요구한 것에 대한 논란이 정치권과 법조계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서 다시 내란죄 성립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사저널은 이에 대한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두 법학자의 기고를 받았다. <편집자 주> 12·3 비상계엄 선포와 포고령 발표는 헌법상 대통령의 권한 행사로 포장되었지만, 실은 형법상 내란 범죄행위에 해당한다. 비상계엄은 고도의 통치행위라서 사법심사의 대상이 될 수 없다거나 면책되는 비상대권이라는 낡은 개념도 등장하지만, 이는

  • [기고②] 내란죄 철회, 내란 증거 없거나 논리에 구멍 생긴 것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에서 야당이 내란죄 철회를 요구한 것에 대한 논란이 정치권과 법조계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서 다시 내란죄 성립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사저널은 이에 대한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두 법학자의 기고를 받았다. <편집자 주> 12·13 비상계엄도 충격적이었지만, 그것이 ‘내란’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긴장감이 극도로 높아졌다. 여당 의원들에게도 내란에 동조했다는 비난은 매우 부담스러운 것이었다. 그 결과 여당 내 이탈표가 늘어나면서 결국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

  • 왜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손절하지 않는 것일까 [최병천의 인사이트]

    “아니, 근데 왜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을 손절하지 않는 것인가요?” 최근 만난 사람 중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에게서 같은 질문을 받고 있다. 평범한 시민은 국민의힘 행태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글을 보는 독자 중에서도 ‘국힘은 왜 윤석열 대통령을 손절하지 않는지’ 궁금한 분이 많을 듯하다. ‘국민의힘 손절 미스터리’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국힘은 왜 윤석열 대통령을 손절하지 않는 걸까. 4가지 이유로 분석된다. 첫째, 2017년 대선 결과에 대한 오독(誤讀) 때문이다. 둘째, 보수 내부의 헤게모니

  • [쓴소리 곧은 소리] 효력 잃은 ‘5년 단임 대통령제’ 6공화국 헌법 손볼 때 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를 계기로 개헌론이 확산하고 있다. 연초 언론사들이 내놓은 국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은 개헌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런 결과는 ‘5년 단임 대통령제’를 근간으로 하는 6공화국 헌법의 시효가 다됐음을 보여준다.국민이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는 이유는 뭘까? 그 핵심에는 이재명 대표의 입법독주와 탄핵에 맞서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의 제왕적 행태를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는 심정이 있을 것이다. 국민은 개헌을 하지 않는 한, 향후에도 대통령과 야당이 다수인 국회가 극단적으로 대립할 가능성이 높다

  • [이주의 키워드] 달고나(dalgona)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가 펴내는 영어사전(OED)에 달고나(dalgona), 형(hyung), 노래방(noraebang) 등 우리말 단어 7개가 등재됐다. 이는 2021년 K드라마와 먹방 등이 포함된 이후 3년여 만이다. 이번에 포함된 우리말 단어는 한국 음식이나 호칭 등 문화적 의미가 깃든 것으로, 특히 ‘K컬처’와 관련된 것이 많다.옥스퍼드 영어사전은 1884년 처음 출판된 영어권의 권위 있는 사전으로, 온라인판은 3개월마다 업데이트된다. 우리말 단어로는 1933년 코리안(Korean)이 최초로 등재됐고, 2021년에는 한류 영향

  • 환율이 높아져 경제위기가 오는 건 아니다 [김상철의 경제 톺아보기]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를 겪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은 환율이 급등하면 자본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외환위기의 공포를 느낀다. 신통한 대안도 없어 걱정은 더 커진다. 현재의 고환율 상황은 조금 오래갈 수도 있다. 그러나 정작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문제는 환율이 아니다.지난해 4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은 1398.75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 1418.30원 이후 15년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연초와 비교하면 2024년 한 해 동안 달러당 환율은 184.3원 올라 14.3%나 뛰었다.

  • [강준만 시론] 윤석열, 이젠 제발 포기하세요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저를 향한 질책, 격려와 성원을 모두 마음에 품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통령 윤석열이 지난해 12월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밝힌 입장문에서 한 말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아, 이젠 제발 좀 포기하지”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어 올랐다.혹 ‘사법고시 9수’라는, 포기를 모르는 집념의 훈장 때문인가? 법을 공부하라는 아버지의 강권을 뿌리치고 자신이 원했던 심리학을 공부했더라면 어땠을까. 아니 두세 번 사법고시에서 낙방하면 그 핑계

  • “현재의 공간에 비치는 고대인의 마음”

    “공부하고, 강의를 하고, 답사를 할수록 인류가 가진 보편 형태와 공간의 문화가 존재함을 느낀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 대지, 긴장감을 유발하는 경사판, 하늘 높이 오르는 고층 빌딩, 완전과 절대를 추구하는 구와 정육면체, 사람과 사회를 감싸안는 원과 타원, 꿈틀대는 생명 같은 비정형…. 이들은 인류의 건축과 공간 문화에서 무수히 반복해 나타난다.”건국대 건축전문대학원에 재직 중인 김종진 교수는 깊고 아름다운 빛 속에서 삶과 공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세월의 흔적이 자연스레 아로새겨지는 건축을 꿈꾼다. 그러한 건축이 내면을

  • “박근혜 때보다 어렵다”…與, 조기 대선에 ‘적신호’ 켜진 이유는?

    굳게 닫힌 관저 앞에서 지체된 ‘수사 시계’와는 달리, 정치권의 ‘대선 시계’엔 연일 속도가 붙고 있다. 여야 모두 제각기 ‘역풍’을 우려해 직접적 언급은 자제하고 있지만 주요 잠룡들을 중심으로 이미 대선 모드에 돌입한 분위기다. 조기 대선이 더 이상 먼 가능성이 아닌 가까운 현실이 됐다는 걸 야당은 물론 여당도 받아들인 것이다.벚꽃대선(3~4월)이냐 장미대선(5~6월)이냐 의견이 갈리지만, 일단 폭염대선(7~8월)까진 가지 않을 거란 전망이 현재로선 지배적이다. 거대한 변수가 없는 한, 2016년 12월9일 국회에서 박근혜 탄핵소

  • 어른들 잘못으로 비극이 된 고3 학생들의 우정여행 [정락인의 사건 속으로]

    2018년 11월15일 2019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후 서울 은평구 소재 D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10명은 여행을 준비한다. 입시 스트레스도 풀고, 각자 대학으로 뿔뿔이 흩어지기 전에 고교 시절의 마지막을 기리며 서로 우정을 다지기 위한 자리였다. 학교에는 현장 체험학습을 신청하고, 부모들의 허락도 받았다. 목적지는 푸른 바다가 있는 강원도 강릉으로 정했다. 인터넷으로 펜션도 예약했다. 그해 12월17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이 왔고, 학생들은 1박2일 일정으로 가슴 설레는 ‘우정 여행’을 떠난다. 이들은 모두 2~3학년 때

  • 김혜성의 도박…다저스에서 살아남을까

    김혜성(25)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1월4일 LA 다저스와 3년 1250만 달러 보장 계약에 합의했다. 다저스가 2년짜리 옵션을 행사하면 총액은 5년 2200만 달러가 된다. KBO리그 타자의 포스팅 진출은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 2016년 박병호(미네소타), 2021년 김하성(샌디에이고), 2024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에 이어 5번째로, 모두 히어로즈가 보낸 선수들이다. 선수가 맺은 계약의 20%를 이적료로 받는 히어로즈는 누적 이적료 수입이 4500만 달러가 됐다.다저스 주전 2루수 트레이드는 김

  • 황동혁 “출연진 젊어진 이유? 2030도 절망에 내몰린 현실 반영”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부문 2주째 1위, 단 11일 만에 역대 시리즈(비영어) 2위 등극, 시즌1 TOP 10(비영어) 2위로 역주행.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된 직후 시즌1과 마찬가지로 역대급 기록을 쓰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오징어 게임》 단 한 편의 작품으로 세계적인 연출가가 된 황동혁 감독을 만났다.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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