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보기
‘보복범죄’는 어떤 것에 앙심을 품고 보복하기 위해 저지르는 범죄다. 대부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형사사건 수사나 재판과 관련한 고소나 고발 등 수사 단서 제공, 진술, 증언 등에 대한 보복 목적의 행위가 여기에 해당한다. 연인에게 이별을 선언한 후 당한 범죄 피해를 신고했는데, 이에 앙심을 품은 전 애인으로부터 폭행·협박·살해 등의 피해를 입는 것도 보복에 의한 범죄다.문제는 보복범죄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복범죄는 2020년 2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유튜브 드림’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다. 돈벌이를 위한 유튜브 채널 개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학생부터 성인까지 유튜버가 선망의 직업이 되고 있는 것이다.채널 경쟁이 심화되면서 부작용도 심각하다. 구독자 확보와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영상이나 가짜뉴스를 마구 퍼트리고, 심지어 조폭 출신들은 자신들의 경험담을 담은 ‘범죄 콘텐츠’까지 제작하고 있다. 유튜버들의 살인·강간·협박·명예훼손 등 범죄행위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의 원인과 배경은
연예인 등 유명인을 사칭한 사이버 범죄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사칭범들은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후 투자와 고수익 등 금전적 이익을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데, 그 수법이 워낙 교묘해 조금만 방심해도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 발달과 맞물려 유명인을 사칭한 로맨스 스캠까지 등장하면서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4월 경남 밀양에 사는 50대 여성 A씨는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계정을 통해 메시지를 받았다. 발신자는 자신을 ‘배우 이정재’라고 소개했다. 사칭범은 “팬들과 소통하고 싶어 연락했다”며 접근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최근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살해 사건을 계기로 캄보디아 현지의 한국인 납치 문제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자 현지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면서다. 그러자 범죄단지에 있던 조직원들이 너도나도 짐을 싸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범죄단지인 시아누크빌 등에서는 수백 명의 조직원 탈출 행렬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그렇다고 이번 범죄조직원들의 탈출이 캄보디아 범죄단지의 와해나 ‘스캠’ 범죄의 종말을 뜻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범죄 형태의 시작을 예고하는 불길한 징조일 수도 있으며, 아
캄보디아는 오래전부터 권력자와 범죄집단이 뿌리 깊게 유착돼 있다. 권력자들은 범죄집단의 뒤를 봐주고 막대한 금전을 챙기며 배를 불렸다. 경찰 등 공권력은 부패가 심하고 돈이면 만사형통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2024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캄보디아는 180개국 중 158위(20점)로 세계 최하위권이다. 공무원의 청렴도가 그만큼 낮고, 사회 저변에 부패가 만연해 있으며, 뇌물이 광범위하게 통하는 구조인 것이다. 또 이 나라는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정도를 카지노 등 사행산업으로 지탱하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
김영세, 박종윤, 성치영, 이준세, 최용배, 홍덕표, 황주연.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고 10년 넘게 도주 중인 살인 피의자들이다. 이들은 사람을 죽인 후 영화처럼 사라졌다. 얼굴과 인적 사항이 공개됐는데도 꼬리가 잡히지 않고 있다. 경찰청의 중요지명피의자 종합공개수배 명단에도 단골로 등장하지만 여전히 경찰을 비웃고 있다. 이들은 대체 어디에 숨어있는 것일까. 경찰 수사망 좁혀오자 잠적, 지금껏 은신중특별한 직업이 없었던 김영세(당시 49세)는 뱃일을 떠났다가 1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다. 1998년 7월19일 오후 김씨는 아들 용민군(
인천 옹진군 영흥도 꽃섬 인근의 갯벌은 주말 밤에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갯벌로 향하는 도로에 차량이 몰려들기 시작하고, 길가에 주차하면서 마치 긴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갯벌은 해루질을 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들은 하나같이 가슴까지 오는 긴 장화를 신고 머리에는 랜턴을 착용한다. 손에는 해루질용 도구와 잡은 해산물을 담을 양동이가 들려있다. 사람들 중 일부는 바다 쪽으로 깊게 들어가 해루질에 여념이 없다.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면 고립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갯벌 고립 사고는 2021년 83건, 2022년
어린이를 상대로 한 유괴 미수 사건이 전국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서울을 비롯한 경기, 인천, 대구, 제주 등에서 미성년자 대상 약취·유인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다행히 실제 납치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언제든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최근 서울·광명·제주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8월28일 오후 3시31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공영주차장 인근에서 승합차 한 대가 가방을 멘 초등학생을 천천히 따라가기 시작했다. 운전석에는 대학생 A씨, 조수석에는 자영업자 B씨
대낮 서울에서 칼부림이 일어나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칼을 휘두른 사람은 놀랍게도 피자가게 점주였고, 피해자는 프랜차이즈 본사 직원(임원)과 인테리어 업자인 아버지와 딸이었다. 대체 점주는 왜 자신의 가게에서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끔찍한 살인극을 벌인 것일까. 그 내막을 추적했다. 인테리어 공사 2년도 안 돼 하자 발생한 게 사건 발단9월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조원동(옛 신림8동) 주택가의 한 건물 앞에 인테리어 업자의 빨간색 렉스턴 스포츠 차량과 프랜차이즈 본사 직
국제 해킹조직이 한국인들을 노리고 있다. 일반 서민부터 재력가 등 대기업 회장, 유명 연예인 등도 예외가 아니다. 이중 삼중의 첨단 보안장벽도 쉽게 뚫리는 실정이다. 뛰는 보안 위에 나는 해커들이 있는 것이다. 중국과 동남아 해커뿐 아니라 북한 해커들까지 한국을 노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경찰이 적발해 일망타진한 국제 해킹조직의 경우 비대면 인증체계를 우회해 금전을 탈취한 전례 없는 사건이었다. 비대면 인증체계 우회해 금전 탈취“누군가 제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했습니다.” 2023년 9월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한
갓 태어난 신생아를 몰래 입양 보내거나 돈을 받고 팔아넘기는 은밀한 아기 거래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현행법상 개인 입양은 엄연한 불법이고, 아기를 매매할 경우 가중 처벌되지만 위험천만한 거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 규모가 얼마인지 정확하게 파악되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아기 매매’ 온상 된 인터넷과 포털사이트각각 결혼해 서로 가정이 있는 40대 남성 A씨와 여성 B씨는 2008년부터 내연관계를 맺었다. 2013년 3월28일 B씨는 부산 사하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A씨의 아들을 출산한다. 현실적으로 키우기 어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독립유공자묘역에는 일제강점기에 의병 활동과 독립투쟁 등 항일운동을 펼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가 안장돼 있다. 그런데 이곳에 묘비와 봉분 없이 방치된, 보기 흉하고 비밀스러운 묘가 하나 있다. 애국지사 유흥수 선생 묘 밑이자 장기천 선생 묘 왼쪽, 이인식 선생의 묘 위에 있다. 묘지번호는 181호.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이 묘에 대해 알리거나 설명한 것이 없다. 다만 묘 위 녹슨 철제 받침대에 사각형 나무판을 붙인 안내판처럼 보이는 것이 하나 덩그러니 세워져 있을 뿐이다. 가로 30cm쯤 되는 사각형
교제폭력과 스토킹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한 지 오래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정부 당국은 제도적 보완과 피해자 보호 등을 요란하게 떠들었지만 범인들은 보란 듯이 같은 양상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경기도 의정부와 동탄, 대구, 울산, 대전, 인천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피해자 대다수는 스스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인식해 경찰 등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끝내 막지 못했다. 대체 얼마나 많은 여성이 더 죽어야 이 비극의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을까. 7월26일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의 한 노인보호센터에서
정현조씨(76)는 ‘대구 여대생 살인 사건’으로 알려진 정은희양의 아버지다. 1998년 10월16일 계명대학교 간호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딸 은희양은 학교 축제에 갔다가 이튿날 구마고속도로(현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경찰은 단순 교통사고라고 결론 냈으나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았다. 은희양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면 다량의 출혈이 있어야 하지만 현장에는 혈흔이 없었다. 시신에는 속옷이 없어진 채 겉옷만 입혀져 있었고, 약 30m 떨어진 가드레일 아래에서 일부 속옷이 발견됐다.이런 의문에도 경찰은 처음부터 수사 의지가
성폭행 당할 위기에서 가해 남성의 혀를 깨물어 저항한 최말자씨(79). 그는 간신히 성폭행 범죄에서 벗어났지만 수사기관과 법원은 최씨를 오히려 가해자로 만들었다. 성폭력 피해자에게 가해자와의 결혼을 종용하기도 했다.최씨는 정당방위를 주장했지만 철저하게 무시됐다. 강압수사를 받으면서 인권이 유린당한 채 죄수복을 입고 불법 구금되는 치욕까지 당했다.이로 인해 그는 평생을 억울함과 분노를 가슴속에 묻으며 살아야만 했다. 뒤늦게 재심을 통해 무죄가 구형됐지만 가슴속에 깊게 파인 상처가 쉽게 아물 수는 없을 것이다. 최씨는 악몽처럼 살아온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는 세련된 외관과 바다 조망을 앞세운 초고층 고급 아파트가 빼곡하게 밀집해 있다. 인천의 강남으로 불릴 정도로 ‘찐부자’들이 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여기서 7월20일 평온한 저녁의 일상을 깨트리는 의문의 총성과 함께 한 가정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발생했고, 사건의 전말이 하나둘 알려지면서 전국을 충격에 빠트렸다.생일상 치려준 아들을 총으로 쏜 아버지7월20일 저녁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33층에서 생일잔치가 벌어졌다. 조아무개씨의 62번째 생일을 맞아 아들(33)이 아버지의 생일상을 차려준
일자리가 마땅치 않아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에게 아르바이트 대가로 고액을 주겠다고 유혹해, 이에 넘어간 청년들이 범죄의 늪에 깊이 빠져들고 있다. 구직이나 아르바이트 사이트, 온라인 카페, 텔레그램 등 SNS에서는 ‘고수익 알바’를 내세우며 청년들을 유혹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중고거래 플랫폼에도 고액 알바 관련 글이 보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다른 고액 알바는 모두 사기이니 현혹되지 말라며 자신은 마치 정상인 것처럼 속여 모집하는 곳도 있었다. 범죄조직끼리 경쟁적으로 알바 조직원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캄보디아는 태국, 라오스, 베트남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최대 규모의 불교 사원인 앙코르와트가 관광지로 유명하다. 현재 캄보디아에는 약 1만 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연간 약 20만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그런데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조직이 활개를 치고 있다. 심지어 중국인 범죄조직이 거대한 범죄단지를 만들고 그 안에 한국인 범죄조직들이 들어가 있을 정도다. 실제 최근 한국인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 투자 리
우리나라는 총기 소유와 제작, 유통이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다. 사냥 등을 목적으로 소지할 경우에는 지극히 제한된 종류와 탄종으로만 허가받을 수 있다. 이때도 보관은 관할 경찰관서에 해야 한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멧돼지 등 유해조수 포획을 목적으로 총기 반출이 가능하지만 관리가 엄격하다.만약 불법으로 총기를 제작하거나 소유·판매할 경우 ‘총포·도검·화약류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3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상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지난해 기준 개인과 법인이 경찰 허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보유 중인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이었다. 2023년 5월27일 0시5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아파트 단지 앞에서 한 여성이 택시를 잡아탄다. 기사는 이 여성이 캐리어를 끌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장거리 여행을 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여성의 목적지가 수상했다. 부산과 경남 경계 지점인 양산시 동면 낙동강변에서 하차한 후 가방을 끌고 강변 풀숲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택시기사는 이를 수상히 여겨 112에 신고했다. 얼마 뒤 출동한 경찰은 강변에서 가방을 끌고 나오는 이 여성을 발견했는데 손과 가방에 핏자국이 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