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24시] 이차전지 기업 포항에 대규모 투자…지역 혁신 성장
  • 최관호 영남본부 기자 (sisa523@sisajournal.com)
  • 승인 2021.09.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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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2021년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시설물’ 2개소 추가 인증 
포항시,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과 ‘UN레이스투제로' 동시 참여
포항시, 이차전지기업 대규모 투자로 지역경제 활력ⓒ포항시
포항시, 이차전지 기업 대규모 투자로 지역경제 활력ⓒ포항시

이차전지 기업들이 경북 포항에 대규모 투자를 잇따라 결정했다.  

10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와 경북도는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양극재 시장 세계 1위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에코프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에코프로는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내 리튬이차전지용 전구체 등 소재 생산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2023년 1월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영일만 산업단지 내 13만8008㎡ 부지에 리튬이차전지용 전구체 등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 증설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연간 10만 톤 규모의 전구체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에코프로는 현재 영일만1·4 일반산업단지 내 31만3010㎡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다. 2018년 입주 당시 포항시·경북도와 1조원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2025년까지 당초 투자계획 금액을 초과한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투자협약 금액까지 더하면 총 2조2000억원 투자와 2395명이라는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이 회사는 지난달 말 기준 약 7700억원을 투자했으며, 856명을 고용했다. 

포항시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이차전지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에코프로가 입주한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는 지난 7월 양극재 생산공장 건립을 위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포스코케미칼과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착공을 준비 중인 ㈜GS건설 등 이차전지분야 주요 앵커기업들이 입주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에코프로 가족사가 포항에서 2017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경상북도와 포항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금까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 왔다”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포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우리나라 제1의 4차산업 선도도시, 기업이 더 큰 도약을 위해 찾아오는 기업투자 선순환도시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력과 혁신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포항시, 올해 지진에도 안전한 건축물 2개소 추가 인증 획득ⓒ포항시
포항시, 올해 지진에도 안전한 건축물 2개소 추가 인증 획득ⓒ포항시

◇ 포항시, 2021년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시설물’ 2개소 추가 인증 

경북 포항시 소재 2개 건축물이 국토안전관리원 인증심사의 기준을 충족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시설물임을 공식 인증 받았다.

10일 포항시에 따르면, 인증 받은 건축물은 오천읍 소재 어린이집과 효자동 소재 주상복합 건물이다.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제'는 행정안전부와 국토안전관리원 등이 지진으로부터 내진 성능이 확보된 안전한 시설물에 인증서와 명판을 발부하는 제도다.

포항시는 올해 1월 홈페이지와 언론보도, 리플릿 배부를 통해 신청자를 모집했다. 내진설계 적용 여부와 공익성 등 기준을 고려해 서류검토와 현장실사, 심의과정을 거쳐 공정하게 사업대상자를 선정했다. 이어 시설물에 대해 내진성능평가를 실시해 구조적 안전성을 모두 만족하고 내진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또 국토안전관리원의 엄격한 인증심사에서 기준을 충족해 지난 5월과 6월 인증을 획득했다.

포항시는 지난 2019년부터 17개소에 대한 지진안전 시설물 인증 지원사업을 펼쳐 총 9개소(주택 3, 주상복합 3, 공연장 1, 병원 1, 영유아보육시설 1)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 경북도 내 가장 많은 인증이다.

고원학 지진특별지원단장은 “지난 3월 재난거점병원인 포항성모병원에 이어 재난에 취약한 아이들이 생활하는 어린이집에도 인증을 받게 돼 인증 지원사업이 건축물의 안전대책 추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글로벌 기후 에너지 시장협약, UN레이스투제로 동시 참여ⓒ포항시
포항시, 글로벌 기후 에너지 시장협약, UN레이스투제로 동시 참여ⓒ포항시

◇ 포항시,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과 ‘UN레이스투제로' 동시 참여

경북 포항시는 유엔과 세계 1만여 지방정부와 함께하는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레이스투제로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이클레이(ICLEL : International Council for Local Environmental Initiatives, 세계환경자치체협의회) 한국사무소가 탄소중립 이행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선도적인 지자체를 발굴하고, 해당 지자체들의 기후행동 실천을 지원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총 17개 지자체가 동참해 릴레이 형식으로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 가입과 레이스투제로 캠페인 참여를 선언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GCoM : Global Covenant of Mayors on Climate & Energy)은 2016년 EU 시장서약과 시장협약의 통합으로 출범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전 세계 지방정부 지도자들의 글로벌 정책 담론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대구를 비롯해 총 14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레이스투제로(RaceToZero)는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주관하는 캠페인이다. 정부와 지방정부 등 환경정책의 주요 주체들이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장기계획을 마련하고, 그 이행을 약속하고 실천하는 캠페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서울과 부산, 대구 등 6개 지자체가 레이스투제로에 참여하고 있다.

포항시는 9일 경기도 고양시의 지목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캠페인 참여를 선언하고 책임 있는 기후행동 실천을 다짐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홍보자료를 포항시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포항시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도시 회복력 제고 등 선도적 기후행동 이행 약속 등 자료 등록과 보고 활동을 수행한다. 특히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후행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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