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국민의힘, ‘화천대유’ 누구 거냐고 외치기 전에 자체조사부터”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9.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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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연루설 강조…“곽상도, 제 맘대로 탈당할 수 있나? 진상규명해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화천대유 논란을 두고 국민의힘을 겨냥해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는 '화천대유는 누구 겁니까' 외치기 전에 자체적으로 전부 조사해서 스스로 하시라"며 맞대응에 나섰다.

송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를 보면 백드롭에 '화천대유는 누구것입니까'라고 쓰여 있던데, 누구 것인지 다 알고 있으면서 '누구 것입니까'라고 지금 소리를 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화천대유에 재직한 아들의 퇴직금 50억원 수령 보도가 나오자 곧바로 탈당한 것을 짚으며 "오징어게임은 과반수 찬성이 없으면 탈퇴도 못 한다. 마음대로 탈당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곽 의원 아들이 스스로를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말에 빗대며 자기 변호한 것을 두고 "오징어게임은 목숨 걸고 벼랑에 몰린 사람들의 피맺힌 한이 담겨있는 슬픔과 안타까움이 있다"며 "아버지 백으로, 아빠 찬스로 부동산 개발회사에 입사해서 주어진 일만 했다는데 50억원을 받았다는 게 자신의 노력의 대가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원내대표가 곽 의원 아들 문제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노컷뉴스 보도를 인용해 "이것을 알고도 우리 당의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면서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고 외치는 이런 그 이중성, 그 얼굴이 참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91년생인 내 딸이 무기계약직에 200만원도 안 되는 월급을 받고 죽어라 일하고 있는데 31살 짜리가 6년 일하고 (퇴직금이) 50억원이 넘는 이런 상황을 떳떳한 노력의 대가라고 강변하고 있는 곽 의원과 그 아들에게 김 원내대표는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고 물어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송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공수처장으로 추천했던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으로 (화천대유)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구속된 당시 수원지검 검사장이고 화천대유 고문, 자문 변호사를 맡았다고 한다. 이 분에게 물어보시라. 김 원내대표는 곽 의원에게, 신영수 전 의원에게, 원유철 전 의원에게 물어보시라.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고"라며 거듭 화천대유 논란에 야권도 연루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순실의 변호인까지 모여서, 법조 출입 기자와 법조인과 부동산 투기업자가 모여 만든 대장동 게임, 대장동 사건에 대해 철저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필요하다"며 "이걸 갖고 국정조사나 특검을 논의할 시간이 없다. 당장 검경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모든 관련자들은 수사에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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