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사 독재? 그럼 이재명은 지금 감옥에…김 여사는 ‘몰카공작’”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4.02.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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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검사 사칭하신 분이 검사 독재 말하는 것 코미디”
‘명품백 의혹’엔 “국민 걱정할 부분 있었다”며 구체적 언급 꺼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사 독재 청산’을 주장한 데 대해 “만약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 대표는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검사를 사칭한 분이 검사 독재 말씀을 하니 코미디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한 위원장이 ‘운동권 청산’을 이번 총선 주요 의제로 꼽자, 이에 맞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 독재 청산’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정치적인 공방, 날 선 공방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사회 시스템을 무너뜨리면서까지 자해적으로 그런 공방이 이뤄지면 안 된다”며 “검사 독재를 한다면 이 대표가 지금 길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겠나”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이 대표 피습 이후 경찰의 축소·은폐 수사 의혹을 제기한 것을 거론하며 “말도 안 되는 음모론으로 경찰을 집중 공략했는데, 다음에 검찰이 없어지면 다음번 공약은 경찰을 없애는 것이냐”고도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엔 “지금의 민주당이 과거 우리가 알던 장면, 윤보선,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과 다른 가장 큰 이유는 이 대표에게 있다”며 “이 대표에게 안타까운 점은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의 질곡과 파도를 거쳤는데 아직까지도 당 대표이고 당을 장악하는 것은 대단한 정치력”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그 정치력은 배우고 싶지 않다”고 비꼬았다.

한편 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질문에 “기본적으로 저열한 몰카 공작이 맞다”면서도 “경호 문제나 여러 가지 전후 과정에서 국민들께서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이어 "앞으로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으로 보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쉬웠던 부분이나 국민들이 걱정할 부분을 구체적으로 언급해달라’는 질문이 나오자 “생각하신 그대로”라며 “저는 국민 눈높이에서 정치하는 사람이다. 그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고 직접 언급은 꺼렸다.

‘조선제일검이라 불리던 검사 한동훈에게 김 여사 사건이 배당됐다면 어떻게 처리했겠나’는 질문엔 “사법적 영역에서 그렇게 가정하는 건 괜한 오해가 있을 수 있다”며 “이 사안 본질 자체는 몰카공작이 맞다”고 답변을 반복했다. 명품백을 건넨 재미교포 목사 최재영 씨의 수사 필요성에 대해선 “친북적인 사람이 공격 의도로 했다는 게 너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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