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폐지, 총선이 지나면 여야 합의 통해 좋은 방향 찾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21일 마지막 출근을 하며 “그간 충분히 열심히 일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남는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 (장관으로서) 마지막 출근”이라며 “여가부가 좀 더 큰 조직에서 일하길 바랐는데 그런 부분이 아직 숙제로 남은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를 잘 치르고, (정부의) 긴축 재정 안에서도 올해 여가부 예산이 9.9% 올랐다. 중요한 국정 과제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정리를 다 한 상태”라며 “(부처 폐지처럼) 아직 남아 있는 숙제가 이번 총선이 지나면 여야 합의를 통해 좋은 방향을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전날 여가부와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영숙 차관 대행 체제로 여가부를 운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지난해 9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파행 사태 등의 책임을 물어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김 장관은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여가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정부 부처 수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자신이 속한 조직을 폐지하겠다며 마지막 장관을 자처했다. 숭실대 교수 출신인 김 장관은 퇴임 이후 강단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그는 “내달 초 개강하는 1학기 강의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기업경제학 등 기존에 맡아온 과목을 비롯해 신입생 등을 대상으로 경제(학)원론도 가르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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