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불패, 다시 시작될까

최근 MBC 《연인》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거머쥐며 화려하게 종영했다. KBS는 《고려거란전쟁》으로 대하사극 부활을 알렸다. 이처럼 사극이 최근 시청률 부진으로 고민하는 지상파...

실패 통해 ‘다음’으로 나아가는 방법 제시하는 《콩트가 시작된다》 

《개그콘서트》가 막을 내렸던 2020년 6월을 기억한다. 무려 21년간 무심하게 이어져온 일요일 밤의 어떤 관성이 툭 하고 끊기는 기분을 느꼈다. 출연자들의 일부는 다른 프로그램이...

윤재옥 “연예인 마약사건 기획 주장은 ‘저질 음모론’…선동 소재 가려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제기한 ‘연예인 마약 사건 기획설’과 관련 “저질 음모론”이라고 비판했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국정감사대책회의...

‘위드 코로나’를 위한 세 가지 조건 

‘위드 코로나’(with covid-19)가 국내외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집단면역은 의학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기존 방역의 변화가...

MZ세대는 왜 정용진에게 열광할까

지금까지 이런 재벌은 없었다.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경쟁사 오너를 저격하는 거친 언사도 서슴지 않는다. 그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보...

함소원 조작 논란으로 심판대 오른 ‘리얼 예능’

얼마 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조작 논란으로 종영한 사건이다. ‘리얼’이 예능의 대세가 된 이후 조작 논란은 언제나 있어 왔지만, 프로그램 종영으로까지 이...

‘댓글검란·의사파업’ 집단행동에 여론도 ‘단체 응답’

검찰 조직과 의료인 단체의 연이은 집단행동을 지켜보는 여론이 따갑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이 '댓글 검란'으로 이어지면서 이를 비판하는 ...

그래도 길은 페미니즘이 연다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이 지면에 첫 글을 쓸 때만 해도 페미니즘의 한국적 전개는 전망이 밝아 보였다. 대통령이 스스로 페미니스트라 지칭했다. 각료 수의 30%를 여성으로 임명하던 시절이다. 그러나 그 ...

‘4흘’ 문제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어이없는 소동이 있었다. 8월17일을 광복절 대체휴일로 삼아 사흘간 연휴로 한다는 발표에, 주로 젊은 세대가 3일간인데 왜 사흘이라 부르느냐고 항의한 것이다. 요즘 청년들이 정말로...

드디어 정치가 문제다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지난 몇 주간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 정도로 사건이 휘몰아쳤다. n번방과 웰컴투비디오가 불러온 공황은 나아질 기미가 없다. 비서를 성폭행해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전 ...

‘K성범죄의 나라’ 계속 이럴 건가요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21세기 대한민국, 왜 이럴까. 판사들, 특히 남성 판사들이 상상하는 성폭력이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가를 어이없는 판결들에서 깨닫는다. 세세히 적어서 비판하기에...

다를 권리와 같을 책임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하도 한 줄 서기 세상에서 오래 살다 보니, 내게는 별 희한한 습관이 다 있다. 어떤 사상가의 책을 읽다 보면 이 사상가가 그 생각의 원조냐를 따지게 되는 습관. 더 올바르고 정확...

지금도 어디선가 단식투쟁이 있다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단식이라는 말을 처음 배운 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교리공부 때였다.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리기 전 40일 동안 광야에서 단식하며 기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예수는 아무 죄가 없는데...

북한 인민을 생각한다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연일 심란하다. 북한이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언론이 앞장서 단기적 감정적 소음을 마구 불러일으키고는 사태...

세상 모든 근심을 다 감당할 순 없지만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세상 모든 근심을 우리가 다 감당할 순 없지만 / 병들어 서러운 마음만은 없게 하리라.”코로나19 대유행 시대에 국민들에게 안심과 위로를 전하는 의사들 중 맨 앞줄에 명지병원 이...

위안부와 성노예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남긴 파장이 국회 의원회관 530호 앞에 진을 친 기자들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은 유감이다. 이번 기회가 ‘위안부’ 문제를 국민들이 많이 알고 이해하...

진주댁은 피해자 중심주의를 몰랐지만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학교에서 글쓰기를 가르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이 나는 두 가지다. 글의 뼈라 할 생각을 전개할 때 저지르기 쉬운 각종 오류들을 이해시키는 일. 학생들은 문법적이거나 논리적 오류...

백만송이 장미를 그대에게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지난 몇 년간 5월18일에서 5월23일까지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던 이들에게는 일종의 고난주간이었다. 이 시기엔 일상의 바쁜 일들이 내리누르는 압력을 견디며 역사와 민족과 사...

나비가 깨어졌다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내 휴대폰지갑에 오랫동안 달려 있던 노란나비가 깨어졌다. 어느 해인가 수요집회에서 만난 누군가가 준 것이다. 종이를 여러 겹 압축해 정교하게 나비 날개의 무늬까지를 파낸 아주 예쁜...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원미경이 나오는 1990년대 초반 영화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영화의 각본을 쓴 사람은 이윤택. 포스터에 적힌 문구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이 영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