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가도 모를 수수께끼들

정말 알다가도 모를 수수께끼 같은 일이 꼬리를 물고 있다. 그것도 범속한 서민층의 일상사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국가 대사를 책임맡고 있는 사람들한테서 일어나고 있으니 그것이 곧...

워터게이트 사건이 남긴 교훈

40세 이상 사람들에게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나는 것이 이른바 워터게이트 사건이다. 우리나라가 아니라 근 20년 전 미국에서 일어난 사건인데 그토록 우리 뇌리에 깊이 새겨진 까닭은 ...

걸프사태와 팩스 아메리카나

사람이 사람을 죽이고 죽여야 한다는 것, 그것은 어떤 명분, 어떤 이유에서든 죄악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사람을 대량으로 살상하는 전쟁은 더 말할 나위도 없고, 그 아무리 목적이...

내각 구성에 헌법이 지켜져야

우리는 건국 43년 동안 아홉 번이나 헌법을 고쳤으나 “나는 국헌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로 시작되는 대통령의 취임선서 조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조항과 더불어 줄...

1991 정국 정담

한국정치사에 ‘지방자치의 해’로 기록될 1991년 새해를 맞아 은 金潤煥 민주자유당 원내총무와 趙世衡 평화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초빙, 본지편집인 朴權相 주필의 사회로 향후 정국을 내...

잦은 개각의 폐습을 개탄한다

李栗谷 선생은 ‘동방의 성인’으로 불리는 碩學巨儒일 뿐만 아니라 10년 앞을 내다보는 통찰력있는 철인정치가였다. 1548년 명종 3년에 진사벼슬에 오른 이래 30여년간 간헐적으로 ...

정치인만 탓할 수 있을까

“인민은 그들이 누릴 자격이 있는 그런 정부(정치)를 가진다”는 말이 있다. 다시 말해 정부는, 그리고 정치는 그 대상인 국민의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마거릿 대처 여사가...

명예롭게 물러간다는 것

70년대 중엽 나는 4년간 런던에서 일하면서 꼭 한번 마거릿 대처 여사와 가까이서 환담한 일이 있었다. 공식기자회견이나 단독인터뷰 같은, 그런 딱딱한 만남이 아니라 10여명의 외국...

同床異夢에서 깨어나야 한다

지난1월,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이 전격적으로 합당, 민주자유당으로 출범한 것은 동기에 있어 순수치 못했고 방법에 있어 비민주적이었으며, ‘여소야대’라는 국민의 뜻을 배반한 점에 있...

국민을 우롱하지 말아야 한다

예로부터 덕을 잃은 정부는 가기 마련이고 가야 한다. 威와 勢로 나라를 얻을 수 있고 국민을 다스릴 수 있다. 물리적인 힘이나 權謀로써 천하를 잡고 권세를 누리며 功利를 탐닉할 수...

독일 공산 주의는 왜 패했는가

베를린에 도착했을 때 서베를린서 당국에서 짜놓은 일정표에 동베를린 방문계획이 있었고, 동독공산당 부당수를 만나는 순서가 있었다. ‘不?請이나 固?願’이라 쾌히 만나 그들 입장을 들...

“독일, 독일, 萬邦의 으뜸”인가

내가 탄 벤츠가 서부 베를린 땅을 벗어나 포츠담으로 이어지는 글리니커교를 달릴 때 동승한 서베를린시 의전관 에블린 비세 여사가 말한다.“기억하세요? 세계를 진동시킨 파워즈와 아벨스...

상호인정이 통일 첫걸음

18년전, 이른바 7·4공동성명은 비단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진동시켰다. 어느날 갑자기 통일이 이루어진 듯한 분위기였다. 독일에서는 브란트의 동방정책으로 서로가 분단의 현실을...

성공한 대통령의 기준을 말한다면

미국 南다코다州에 있는 라쉬모아山, 산봉우리를 이루는, 웅대한 대리석을 새겨 만든 彫像넷이 하늘에 솟아 있는 높이 1천7백45m의 산, 우리나라 지리산 정도의, 그러나 거대한 바위...

정치는 현실, 가능의 예술이다

야권이 무조건 뭉쳐야 한다느 소리가 높다. 실제로 어떤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국민 대다수가 강력한 통합야당을 원하고 있다. 얼마전 시사저널이 金大中평민당총재의 고향인 목포와 李基澤민...

“NO”라고 말할 수 있는 한국이어야

지난 1년간 일본서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가운데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이라는 책이 있다. 일본 자민당의 중진 이시히라 신타로(石原愼太郞)와 일본 재계의 중진 소니社회장 ...

너무 서둘지 말고 차분하게

독일통일이 실속있게 진행되고 있다. 7월1일부터 통화단일화가 이루어져 동독경제가 사실상 서독경제에 흡수되었고, 다소의 잡음은 있었으나 빠르면 연내에 정치적통합이 총선거를 통해 이루...

歷史는 해학적으로 반복되는가

朴正熙유신정권의 최후의 발악은 金泳三신민당총재를 국회에서 추방한 사건이었다. 물론, ‘다수결’의 이름으로, 그러나 야당의원들을 따돌린 가운데 여당의원들만의 ‘날치기’통과였다. 19...

內閣制가 우리 현실에 맞는다면

내각책임제로 다시 한번 헌법을 수정할 것인가. 이 문제를 놓고 국론이 크게 흔들릴 우려가 있다. 그리고 자칫 잘못 다루다가는 국론분열로 말미암아 국가의 안정과 발전에 큰 저해요소가...

지방自治 없는 民主主義 없다

“파리가 곧 프랑스”라는 말이 있다. 정치 · 경제 · 문화 · 교육할 것 없이 파리 없이 프랑스를 생각할 수 없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서울이 곧 한국”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