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기의 책보기] 감나무 7덕5절과 미나리 4덕이 가진 교훈은?

《명사의 초대》에 쓰인 명사는 단어의 품사로서 명사(名詞)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인문학자 김경집 전 가톨릭 대학 교수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사(名士)에 해당된다. 명사(名詞)...

[최보기의 책보기] 거의 모든 것의 서양 미술

‘엥겔지수’라는 것이 있다. 가계 전체 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측정한 수치다. 독일 통계학자 엥겔이 이 수치를 조사했더니 저소득층일수록 지수가 상대적으로 높더라는 것이...

거의 모든 것의 사주명리학 [최보기의 책보기]

‘태어날 때 정해진 운명을 타고 난다’는 사주팔자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겪었던 이야기 중 몇 가지를 먼저 말해야겠다. 중학교 때 국어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점쟁이에...

은퇴하면 산에나 다니신다고요? 천만에! [최보기의 책보기]

2020년은 코로나19의 해다. 지금 인류는 이전에 전혀 없었던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연말에 ‘올해의 10대 뉴스’ 선정을 두고 언론사 기자들은 매우 당혹스러울 것이다. ...

보랏빛 투쟁 씩씩한 사랑, 그리고 한국의 교회 [최보기의 책보기]

기독교에서 보라색은 고난과 승리를 뜻하는 색이었다. 부인들이 똑같이 보라색 옷을 입고 ‘우리 승리하리라’라는 노래를 부르며 행진하는 모습은 애절하고도 씩씩하여 보는 이들에게 경외감...

[최보기의 책보기] 명불허전(名不虛傳), 조선 삼대 구라의 ‘찐구라’

‘구라’는 거짓말의 속된 표현이지만 ‘구수하게 펼치는 이야기’를 뜻하기도 한다. 후자의 뜻에서 방대하고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하는 ‘조선 삼대 구라’로 알려진 사람 셋이 있다. 통일...

여름 휴가철 ‘집콕’에 읽기 좋은 과학 교양서 [최보기의 책보기]

​태초에 제우스 몰래 불을 훔쳐다 인간에게 선물했던 프로메테우스는 그 벌로 카우카수스산 절벽에 묶였다. 독수리가 날마다 그의 간을 쪼아먹는 고통을 당해야 했다. 제우스는 불을 얻은...

강남이 아니라 남원이다② [최보기의 책보기]

나는 떼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배에서 내리자마자방파제에 앉아술을 마셨다해삼 한 토막에소주 두 잔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이생진 시인 불멸의 시...

강남이 아니라 남원이다 [최보기의 책보기]

남원, 구례, 곡성, 산청, 함양, 하동은 지리산을 어머니로 둔 주요 지방들이다. 지리산의 명성은 예로부터 있었으나, 대중들에게 제대로 그 이름이 각인된 것은 조정래 대하소설 《태...

가자, 서부로! 노다지 캐는 유튜버! [최보기의 책보기]

경제학에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아주 어려운 말이 있다. ‘그래샴의 법칙’이라고도 하는 이 말의 뜻은 ‘나쁜 돈이 좋은 돈을 몰아낸다’는 뜻이다.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이 기승...

2022년 대선이 보이는 정조의 리더십 [최보기의 책보기]

수원 토박이로서 자칭 ‘정조와 화성(華城) 전문가’ 한신대 김준혁 교수의 신간 《리더라면 정조처럼》의 부제는 ‘정조대왕의 숨겨진 리더십 코드 5049’이다. 조선의 대표적 개혁군주...

모든 게 마음 먹기 달렸어 [최보기의 책보기]

“모든 게 마음 먹기 달렸어. 비상하리라 나 바라는 대로”. 과거 노래그룹 거북이의 대표 곡 ‘빙고’의 중심 구절이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는 불교 화엄경의 주제어인데 ‘모든 것...

도라지 위스키와 낭만에 대하여 [최보기의 책보기]

바야흐로 창작가(크리에이터)의 시대가 확장될 조짐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불러올 역설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의 일상이 사...

길 위에서 길을 찾다 [최보기의 책보기]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이 선언됐던 즈음,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코로나19가 잔인한 바이러스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먼저 전염 시킨다”며 개인 방역수칙을 잘 지켜 달라...

봉오동 대첩의 주역 최운산 장군 [최보기의 책보기]

1910년 12월 혹한 속에서 국경을 넘는 40여 명의 대가족이 있었다. 독립운동을 결심, 만주로 떠나는 이회영 형제들의 일가였는데 그때 그의 나이 44세 장년이었다. 이들이 독립...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 아니랍니다 [최보기의 책보기]

청춘 시절 내가 꿈 꾸었던 사랑은 ‘운명 같은 사랑’이었다. 운명처럼 만나는 여인과 결혼을 할 것이라는 꿈이었다. 그러나 현실의 사랑은 소설처럼 드라마틱하지 않아 ‘도입, 전개, ...

이것은 시평인가 선전인가, 누하동 260 [최보기의 책보기]

조선 화가 겸재 정선의 작품 중 수성동 계곡을 그린 그림이 있다. 양반 세 명이 계곡의 돌다리를 건너 풍경을 감상하고 이들의 수발을 드는 하인인듯한 이가 뒤를 따른다. 이들 양반들...

경찰이 시민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 없다 [최보기의 책보기]

고(故) 안병하는 1928년 강원도 양양에서 태어났다. 중학교를 일본에서 마쳤고 해방되던 해에 서울 광신상고에 편입했다. 김종필, 김형욱, 이희성 등과 육군사관학교 8기로 입학해 ...

아제아제바라아제바라승아제모지사바하 [최보기의 책보기]

나는 50대 후반이다. 30대 초반부터 주말이면 등산을 즐겼다. 지리산 종주도 했고 눈 덮인 태백산, 설악산, 한라산에도 올랐다. 이런저런 인연으로 얽힌 산악회도 여러 개였다. 그...

계산 빠른 인간이 잘 사는 이유 [최보기의 책보기]

인간은 수학적 동물이다. 만약 인류에게 수학이 없었다면 일체의 문명도 불가능했다. 사칙연산이나 피라미드의 균형을 잡는 기하학이 수학법칙으로 문자화되기 이전부터 인류의 모든 사고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