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초조·불안…“한 치 앞이 안 보인다”

“앞으로 어마어마한 급변 상황이 닥칠 것이다. 지금까지의 모든 국정 방향에 대한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야당 정치인의 목소리가 아니다. 물론 봉하마을에서 나오는 소리도 아니다. ...

‘작은 무대’ 위 베토벤의 감동

4월이 교향악의 달이라면 5월은 실내악의 달이다. 음악팬들을 설레게 하는 4월의 교향악 축제가 끝나면 실내악의 즐거움을 전하는 5월의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내...

기무사 터에 어떤 미술관 그리나

국군기무사령부(이하 기무사)가 과천으로 이사하고 빈터로 남은 소격동 2만7천㎡의 부지가 이명박 정부의 결단으로 미술관 부지로 확정되었다. 이런 결정에 대해 미술 관련 주요 11개 ...

‘지정’은 재깍재깍 ‘관리’는 느릿느릿

요즘 신문을 읽다 보면 실소를 금치못할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가관인 것은 서울시와 문화재청 간에 벌어지고 있는 서울시청 보존 문제다. 문화재를 지정하고 보존하는 일...

정권 따라 변신하는 ‘연구’

10년 만에 정권이 바뀌고 나서 가장 바쁜 곳 중 하나가 이른바 국책연구소가 아닐까 싶다. 국책연구소란 정확하게 말하면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다. 이런 국책연구소를 조금 더 상세히 ...

‘질곡의 역사’가 상상력 만났을 때

으레 방학 때면 대형 전시들이 모든 매체들을 동원해 호객에 나서는 것이 우리에게는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전시의 흥행은 곧 대중들에게 얼마나 익숙한 타이틀을 내세우는가에 달려...

파리 목숨보다 못한 ‘미술관의 꽃’

미술계 전문 인력의 고용 불안 문제가 수면으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 7월30일 큐레이터협회는 성명을 통해 박천남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해직의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때론 뜨겁고 때론 차갑게, 거친 세상 불꽃이 되어

난데없이 시청 광장 차지한 특수임무수행자회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촛불 집회를 준비하던 6월5일, 시청 앞 광장은 난데없이 나타난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가 차지했다. 숨진 북파공작원...

‘팔십이 넘었어도 춤사위가 어디 가나’ 어디 한 번 놀아보세

날 이 맑고 바람이 심하던 지난 5월6일 오후, 창덕궁 내 숙장문 앞 가설 무대.날아갈듯 마르고 머리가 하얗게 센 할머니 한 분이 하얀 비단옷을 차려입고 무대 위에서 시나위 반주에...

뉴스플래시

여가 시간에 뭐해? 게임, TV 누르고 1위자기소개서 ‘취미’란에 가장 빈번하게 등장했던 단어는 무엇일까. 독서, 영화 감상, 공연 관람? 한국게임산업진흥원과 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

화교도 참가했다

이번 성화 봉송 행사단에 화교 1천여 명이 참가한 사실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국내 화교들이 중국에서 열리는 행사를 환영하기 위해 집단적으로 모인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중학생 등...

거칠어진 중화주의, 선을 넘었다

4년 전 월드컵 응원전이 벌어졌을 때와 비슷했다. 서울시청 앞 광장이 오성홍기로 뒤덮였다. 4월27일 일요일, 거리는 순식간에 온통 빨간색으로 물들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중...

문화 복지 위해 ‘무료’? 근본 수술 전에는 ‘무효’

지난 대선에서 국민은 새로운 희망과 경제 살리기라는 대의명분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선택했고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20여 일을 넘기고 있다. 새 정부의 정책과 실용주의적 대안...

선조의 땀과 숨결 오늘에 되살려

석조문화재 복원에 인생을 바친 임동조씨(52). 어려웠던 시절, 먹고 살기 위해 석공의 길로 들어선 지 38년 만에 명장의 반열에까지 올랐다. 지난달 그는 노동부로부터 석공예 부문...

명작의 향기 은은한 '문화 피서'로의 초대

안데르센, 모차르트, 모네, 렘브란트, 밀레, 마네, 고흐…. 위대한 거장들이 서울에 모였다.여름 휴가·방학철을 맞아 대형 전시회가 곳곳에서 개최되고 있다. 멀리 떠날 생각을 접어...

뛰지 못하는 기마상의 슬픔

유럽의 고도를 여행하다 보면 어느 곳에서나 기마상을 만날 수 있다. 기마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말의 네 발이 동상마다 다르다. 앞 두 발을 치켜들고 포효하듯 서 있는 기마상은 개선장...

활짝 문 열린 '거장들의 예술 창고'

겨울방학이지만 날씨는 여전히 봄날 같다. 변덕스러운 봄 날씨처럼 나들이가 조금은 망설여지지만 그래도 여느 겨울보다는 바깥 나들이 하기에 괜찮다. 이렇게 따스한 겨울에 나들이를 부추...

'새 술'이 '새 부대' 만들려나

수도권의 대표적 공공 문화재단인 서울문화재단과 고양문화재단이 발족 후 제2기에 돌입한다. 미진했던 정체성을 확립하고 새로운 대표 체제에서 사업 영역을 특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아아, 놀라워라 고궁 속 ‘고목 지도’

고백하건대 내가 (박상진 지음, 눌와 펴냄)를 처음 접한 것은, 지난 여름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에게 이 책을 선물받고서였다. 나온 지 5년이 지난 책인데도 이런 책이 있는 것을 ...

근세와 현대의 ‘기묘한 콜라주’

추석은 민족의 명절이라는 명분에 앞서 곧잘 경기 회복이라는 실리와 맞물려 ‘추석 대목’이라는 시장 경제적 표기로 대체되곤 한다. 하여 이 특정 시즌 덕을 톡톡히 본 영화 업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