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WEEK

1863호

  • [NEW BOOK] 이번 주 신간 도서

    안녕이라 그랬어사회 속 공간에 대한 탁월한 스토리텔러인 작가가 8년 만에 내놓은 새 소설집이다. 문학상 수상작 《홈 파티》와 《좋은 이웃》 등에서 저자는 강력한 정서적 호소력과 딜레마적 물음으로 한 세계를 중층적으로 쌓아 올린다. 공간이 중요한 이유는 그곳이 단순히 이야기의 배경으로 기능하는 게 아니라 인물들의 삶 그 자체라는 것을 잔잔히 보여준다.김애란 지음|문학동네 펴냄|320쪽|1만6800원 뭐 어때한국 사회 안팎에 대해 한 달에 한 편꼴로 발표한 산문 60편을 묶었다. 누군가와 비교하며 나를 증명하는 것이 아닌, 자신을 몸소

  • [김회룡의 시사 TOON]

  • ‘힘’ 과시한 트럼프, ‘입지’ 다진 네타냐후, ‘굴욕’뿐인 하메네이

    극적 반전을 맞고 있는 중동 사태는 과연 어떻게 어디로 흘러갈까. 이스라엘과 12일간 전쟁을 치른 뒤 일단 정전에 들어간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앞으로 국내외에서 어떤 상황을 새롭게 맞이할까.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까지 거론하며 이란과 하메네이를 압박하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중동 질서에 어떤 지각변동을 가져올까. 엄청난 군사력과 현란한 정보력, 공작 능력을 동시에 보여주던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미래는 또 어떻게 될까. 무엇보다 중동의 일시적인 평화가 언제까지 유지될지에 전 세계의 눈이 쏠리

  • 초강수 두는 특검…벼랑 끝에 선 윤석열·김건희

    ‘특검은 위헌, 내란 수사는 불법’이라며 출석 요구에 거듭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조은석 내란 특검으로부터 기습적인 ‘체포영장 청구서’를 받아들었다. 피의자 윤석열을 향해 ‘법불아귀(法不阿貴·법은 신분이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는다)’라는 공개 경고를 보낸 특검은 “끌려다니지 않겠다”며 강도 높은 수사와 속도전을 예고했다. ‘1호 기소 및 구속’ 문턱을 넘은 내란 특검을 시작으로 김건희 특검과 채 상병 특검도 본격적인 수사와 핵심 피의자 신병 확보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윤 측 “지하주차장 출석” vs 특검 “수용 못 해”윤석열

  • [포토뉴스] ‘금란’ 된 계란…치솟는 물가에 구내식당은 ‘북새통’

    질 좋은 계란을 먹으려면 큰 마음을 먹어야 하는 시대다.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25개에 1만4000원 하는 계란까지 등장했다. 계란 한 알에 560원꼴이다. 정부와 대형마트는 계란 등 식자재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할인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그럼에도 장바구니 물가는 좀처럼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점심을 밖에서 해결해야 하는 직장인의 지갑 사정도 팍팍해졌다. 끝 모를 외식물가 상승으로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에 점심식사를 ‘가성비’ 있게

  • “코스피 5000, 허황된 꿈 아냐… 상법·자본시장법으로 길 뚫는다”

    코스피 3000 시대가 열렸다. 약 4년여 만이다. 계엄·탄핵 국면이 지난 뒤 한국 증시에 훈풍이 불자 ‘이재명 정부에서 코스피가 어디까지 오를까’라는 기대감이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여권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부터 강조해온 ‘코스피 5000’을 임기 내 달성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여당은 새 정부 출범 3주 차 만에 ‘상법 개정-자본시장법 개정-주가조작 방지책’ 로드맵 구상에 손발을 맞췄다. 이를 앞장서서 추진 중인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6월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

  • “같이 세상 떠날 여성 찾아 환생을 꿈꿨다” 황당한 살인마 [정락인의 사건 속으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이었다. 2023년 5월27일 0시5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아파트 단지 앞에서 한 여성이 택시를 잡아탄다. 기사는 이 여성이 캐리어를 끌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장거리 여행을 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여성의 목적지가 수상했다. 부산과 경남 경계 지점인 양산시 동면 낙동강변에서 하차한 후 가방을 끌고 강변 풀숲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택시기사는 이를 수상히 여겨 112에 신고했다. 얼마 뒤 출동한 경찰은 강변에서 가방을 끌고 나오는 이 여성을 발견했는데 손과 가방에 핏자국이 묻

  • 국민 통장에 지원금 언제 꽂힐까…3대 허들에 달린 ‘이재명표 추경’

    “‘경제는 타이밍’이라는 오랜 격언이 있다.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이다.”이재명 대통령은 6월26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이번 추경은 경제위기 가뭄 해소를 위한 마중물이자, 경제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연설에 여당은 박수와 환호로, 야당은 침묵과 야유로 응답했다.추경에 대한 찬반을 떠나 여론의 주된 관심사는 민생지원금을 언제 받을 수 있느냐다. 소비쿠폰으로 지급될 민생지원금은 여당이 단독

  • [단독] 속속 불거지는 김건희 이상 행보들…대기업 연루설도

    특검 정국이 시작되면서 상황은 1년여 만에 반전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한 달도 되지 않아 닻을 올린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채 해병)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 여러 사건에서 수사망을 피한 김건희 여사는 이제 특검의 칼날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서울남부지검이 지난해 말부터 수사한 무속인과 종교단체가 얽힌 청탁 의혹도 추가됐다.이런 가운데 시사저널 취재 결과 한 대기업도 김 여사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거론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가 대기업 측에

  • G7은 가고 나토는 불참…도전받는 ‘아슬아슬’ 이재명식 ‘양손잡이 외교’

    “우리도 나름 (외교안보 좌표를) 정하는 것이 좋다. 미국이 3시 방향을 기대하고 중국이 9시 방향을 주문할 때, 한국은 기본적으로 1시 반 방향의 대처를 하는 나라임을 인식시키는 식이다. 이미 일본·호주·인도는 3시부터 12시 사이에서 조금씩 다른 방향을 취하고 있다. 우리가 해서 안 되는 일은 3시 방향, 9시 방향을 ‘오락가락’하는 것이다.”이재명 대통령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 공약을 설계한 외교 책사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020년 자신이 펴낸 《한국 외교 업그레이드 제언》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 ‘우상향’ 좇는 청년들의 시선, 코스피는 답할까 [이동수의 세대 진단]

    국내 증시 상승세가 매섭다. 지난 4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여파로 2300 아래로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는 이미 3000을 넘어 6월24일 3100을 찍었다. 4000을 돌파하는 것도 불가능한 게 아니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거버넌스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며 외국인도 돌아오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40조원가량을 팔아치우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5월부터 순매수한 금액만 6조원에 달한다.눈에 띄는 집단이 또 있으니 바로 2030 투자자들이다. 이들이 주로 찾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의 주식 관련 게시판에

  • ‘전 세계가 체감’ 벙커버스터의 위력…美, 北 ‘정밀타격’도 감행할까

    6월21일, 미국은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주요 시설 세 곳을 대상으로 정밀타격을 감행했다. 특히 이란 중부 포르도 지역에는 미국이 보유한 최강의 벙커버스터 폭탄인 GBU-57 12발이 집중적으로 투하되었다. 이 벙커버스터는 지하 60m 지점에 위치한 강화 콘크리트 구조물도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역사적으로 유사 사례를 찾기가 쉽지 않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정밀타격은 중동을 넘어 동북아 정세에까지 파문을 던졌다. 특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 사건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방식으로 반응할지를 두고

  • 에이징 커브 의심받는 손흥민, 그래도 ‘홍명보호 캡틴’

    11회 연속, 그리고 통산 12회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하 A대표팀)은 곧바로 월드컵 본선 체제에 돌입한다. 이라크 원정에서 승리하며 본선행을 확정한 뒤 6월10일 치른 쿠웨이트와의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에서 4대0 완승을 거둔 홍명보 감독은 “오늘은 예선의 끝이 아닌, 본선을 향한 시작”이라는 말을 남겼다.내년 북중미월드컵부터 기존 32개국 경쟁 체제는 48개국으로 확대된다. 월드컵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과거 조별리그 3경기만 잘 소화하면 됐지만,

  • 《미스터트롯3》 眞 김용빈, 인생 자체가 노래다

    트로트 신에는 유독 많은 신동 출신 가수가 있다. 이들은 저마다 성장 과정을 거치며 자기만의 스토리를 써나가곤 한다. 최근 《미스터트롯3》 우승자로 트로트 인생 2막을 연 김용빈의 스토리 또한 더할 나위 없이 드라마틱하다. 초등학교 입학 전인 일곱 살 어린 나이에 백화점 노래대회에 나가 무대의 첫맛을 본 그가 30대가 된 뒤 돌고 돌아 다시 무대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이제는 자신의 ‘인생’을 투영해 노래한다.변성기에 황폐해진 몸과 마음가수 김용빈을 줄곧 따라다닌 단어는 ‘신동’이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자연스럽게 접

  • 이재명 ‘내각 인사’, 진영·출신·관행 허물었다

    대통령이 단행하는 인사는 그 자체로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까지 발탁한 인사의 면면을 보면 ‘이재명식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역시 ‘실용’이다. 이 대통령은 대학교수·관료 위주의 기존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 정책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와 상징성 있는 인물을 대거 발탁하고 있다. ‘일만 잘한다면 진영에 상관없이 발탁하겠다’는 실용적 철학에 따라 정치 성향·출신도 넘나들며 인사에 통합과 포용, 혁신의 메시지를 담으려 애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윤석열의 사람’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

  • [데이터뉴스] “아기 소리 더 커졌다” 4월 출생아 8.7% 증가…34년 만에 최대 폭

    올해 4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8.7% 늘어나며 3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6월25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출생아 수는 2만717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1658명(8.7%) 늘어났다. 동월 기준으로 1991년(8.7%)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4월 0.79명으로 1년 전보다 0.06명 상승했다. 특히 4월 혼인 건수도 1만8921건으로 1년 전보다 884건(4.9%) 늘어나면서 출생아 수

  • 부산 여고생 3인 투신의 충격…관심과 지지, 경청이 필요한 때다 [쓴소리 곧은 소리]

    최근 부산의 한 여고에서 학생 3명이 함께 투신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우리 사회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어린 학생들이 서로 의지한 채 함께 죽음을 선택한 사실도 놀랍지만, 그들이 겪었을 아픔을 생각하면 가슴 저리고 안타깝다. 필자의 마음이 이러한데 그 가족들이나 친구들, 선생님들은 얼마나 큰 고통을 겪고 있을까를 생각하면 무어라 써야 할지 이 글을 요청받은 뒤에도 몇 번을 망설이고 또 망설였다.OECD 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 가장 높아부산에서 일어난 비극은 우리에게 이 땅의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현실에 대한 깊은 성찰과 절박한

  • 마이애미는 왜 57억원을 포기한 채 고우석을 방출했을까

    마이애미 말린스는 6월18일 산하 트리플A 팀에 있는 고우석(26)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트리플A 승격 후 5경기 5.2이닝 5K 1실점으로 비교적 괜찮은 활약을 이어가던 중이었기에, 더 충격적인 방출이었다. 결국 고우석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 못하고 마이애미를 나왔다. 문제는 마이애미의 이런 결정을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고우석의 올해 연봉은 225만 달러(약 31억원)로, 마이애미 전체 선수 중 4위에 해당하는 팀 내 고액 연봉자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 돈을 포기한 것이다. 마이애미의 실제 손실은 더

  • “소비자가 주인 되는 세상을 위한 분투기”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차례 소비자가 된다. 일어나서부터 잠잘 때까지, 심지어는 잠자는 순간에도 소비자다. 하지만 그 소비자로서의 행동이 드러나는 것은 극히 한정적이다. 기다리던 택배 물품이 잘못됐을 때, 치료를 받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와 같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소비자의 권리나 의무를 챙겨보기 마련이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 출신인 변웅재 변호사의 책 《나의 소비자 분쟁 조정기》는 우리에게 소비가 얼마나 가깝고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책이다.저자는 사법시험에 합격한 1993년 운명적으로 YMCA 시민중계실에서 사회봉사

  • [시론] 뛰어난 재상감이란…김민석의 경우

    지금은 거의 사어(死語)가 되어버렸지만 군주 시대에는 논상(論相)이라는 말이 있었다. ‘바람직한 재상감을 논한다’는 뜻이다. 한나라 때 육가(陸賈)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천하가 안정되어 있을 때는 재상을 주시하고 천하가 위태로울 때는 장군을 주시합니다.”흔히 왕후 장상(將相)이라고 할 때의 장이 장군이고 상이 재상이다.그런데 당송팔대가 중 한 사람인 북송 때 정치인 소순(蘇洵·1009~1066)은 ‘재상을 임용할 때는 예로써 하라[任相]’는 글에서 장군과 달리 재상이 훨씬 더 중요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옛날에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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