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WEEK

1840호

  • [NEW BOOK] 이번 주 신간 도서

    프로텍터십10년간 매출 22배 증가, 사내 출산율 2.2명이라는 비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회사의 경영자가 ‘우리는 서로의 버팀목이다’라는 부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삶에서 길어 올린 생각과 그를 통해 발전시킨 경영철학, 그 철학을 바탕으로 고운 세상을 지금의 위치까지 끌어올린 과정이 응축되어 담겨 있다.이주호 지음|세이코리아 펴냄|256쪽|2만원 너의 유토피아부커상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로 선정된 저자의 2번째 소설집이다. 책은 치졸하고 우스꽝스러운 세계의 모순을 들추어내면서도, 이 비루한 생을 버티고 서로를 보살피며 서툰

  • [김회룡의 시사 TOON]

  • [시론] 여론 수렴한 정책의 함정 주의해야

    우리나라의 독신 1인 가구는 공공임대주택에 들어갈 때 큰 집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집의 면적이 35㎡보다 넓은 곳에는 1인 가구가 들어갈 수 없고, 2인 가구는 44㎡가 최대한이라는 규제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규제가 작년 10월에 사라졌다. 혼자 사는 사람은 좁은 집에서만 살라는 말이냐는 여론 때문이었다. 이 일 때문에 35㎡나 44㎡의 집은 사람이 살기 어려운 집이라는 낙인이 찍히면서 앞으로 공공임대주택은 이보다 더 넓은 크기로 지어질 예정이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꽤 바람직한 변화로 보이기도 하고 기껏해야 아주 작은 해프닝처럼

  • 내란죄 수사와 무관하게 헌재의 탄핵 시계는 돌아간다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가 지금 하루하루 새로 쓰는 기록으로 채워지고 있다. 내란죄 피의자로 입건된 대통령도, 현직 신분으로 체포된 대통령도 모두 헌정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대통령은 수사와 기소, 재판 등 형사사법 절차에도 본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정·재계 유력 인사들은 물론 최고 권력까지 겨냥하는 ‘칼잡이’로 이름을 떨친 그는, 이제 수사기관의 그 칼날을 스스로 마주하게 됐다. “수사보다 탄핵심판 대응이 우선”이라던 윤 대통령의 태도가 바뀔 수밖에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헌법재판소가 한층 속도를 내는

  • 2월에 절정 치달을 법정 대혈투…봄이 오기 전에 尹의 운명 갈린다

    굳게 닫혀 있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철문이 열렸다.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관저 칩거를 이어가던 윤석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 43일 만에 체포된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로 ‘한남산성’을 빠져나왔다. 찢겨나간 철조망과 무력화된 차벽, 엇갈린 표정을 한 시민들 사이로 대통령과 자연인의 갈림길에 서게 된 현직 대통령의 체포 후 호송 장면은 고스란히 생중계됐다.12년 전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며 ‘검사 윤석열’이 깨트리고 나온 요새는 검찰 수뇌부와 정권 차원의 ‘외압’ 민낯이었다. 주요 국면마다 직을 건 승부수에

  • 계엄 후 40일…‘尹 vs 국민’에서 ‘이재명 vs 反이재명’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 후 40여 일이 지났다. 그사이 ‘민심’에도 새바람이 불었다. ‘여의도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불안감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다. 계엄-탄핵 정국이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로 인해 조기 대선 국면으로 넘어가면서 이제 여론은 본격적으로 차기 대권주자 ‘1위’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기존에 정국을 지배하던 ‘윤석열 대 국민’ 구도도 빠르게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으로 바뀌었다. ‘계엄-탄핵-탄핵-체포’. 지난해 12월3일 ‘계엄의 밤’ 이후 매주 ‘헌정사상 최초’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정국에

  • 매출 400억원이라더니 부채비율 1428%…SNS에 거짓 광고하는 부실기업의 민낯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광고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제품 홍보만을 위함이 아닌, 기업의 인지도를 올리고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광고 방식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수백억원대 매출을 강조하거나 ‘1위 기업’ 등 타이틀을 붙이는 등의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 기업의 상황을 살펴보면 광고 내용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적지 않다.에이치비에스라이프(HBS라이프)가 그런 경우다. 침구 전문기업 이브자리의 관계사이자 침구 브랜드 ‘슬립앤슬립’을 보유한 HBS라이프는 국내 유수의 대학과 연구소, 병원, 일

  • ‘反이재명-尹 탄핵 찬성’이란 딜레마…한동훈의 ‘권토중래’는 가능할까

    “감기 조심하십시오.”1월14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텔레그램으로 ‘재기 시점’을 묻자 이 같은 답이 돌아왔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답변이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에 대한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야인이 된 한 전 대표는 정치와 일정한 거리를 둔 채 일상을 사는 듯했다.그러나 최근 정치권에선 ‘한동훈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당 내 친한(親한동훈)계 의원들이 반격의 기회를 엿보는 가운데,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여권 잠룡들의 움직임

  • 유승민, 변화의 열망 등에 업고 체육회 수장 오르는 ‘대이변’

    그야말로 대이변이었다. 한국 스포츠를 이끌어갈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파란이 일어났다.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현 회장과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겸 BYN블랙야크그룹 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등 체육계에서 잔뼈가 굵은 70대 베테랑들을 아들뻘인 43세 후보가 제쳤다. 유승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겸 대한탁구협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유 전 회장은 1월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회장 선거에서 총 투표수 1209표 중 417표로 최다 지지를 받았다. 379표를 얻은 이 회장을 38표 차

  • [쓴소리 곧은소리] 윤석열의 뻔뻔함 vs 이재명의 음흉함 탄핵 정국이 드러낸 민낯

    하필 탄핵 정국의 와중에 은퇴 공연을 가진 가수 나훈아가 무대 위에서 오른쪽-왼쪽(보수-진보)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포효하듯 부른 노래는 ‘공(空)’이었다. “살다 보면 알게 돼… 너나 나나 모두 다 어리석다는 것을… 살다 보면 알게 돼… 내가 가진 것들이 모두 꿈이었다는 것을…. ” 이 노래 가사를 보면, 화장실 냄새 풀풀 나는 구치소 독방에서 피눈물을 삼키고 있을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회에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득의만면한 이재명 대표 모두에게 딱 들어맞는 노래다. 인간은 마치 천 년을 살 것처럼 아등바등하지만 결국은 텅 빈 상태

  • [단독] 끝나지 않은 의료대란…1년 사이 응급실 뺑뺑이 ‘1400번 더 돌아’

    ‘윤석열표 의료 개혁’이 난관에 봉착했다. 2024년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사직한 전공의들은 1년이 다 되도록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전공의 빈자리를 메웠던 전문의와 교수들도 과로에 시달려 병원을 떠났다. 의료진 없는 병원은 서서히 무너져 내렸다. 국내 ‘빅5 병원’(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은 한때 신규 환자를 받지 못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정부가 2조원 넘는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했으나 한번 붕괴된 의료체계는 회복되지 않았다. 의료 개혁을 주도한 윤석열 대통령은 ‘내란 피의자’로 전락해 의

  • 북·미 정상회담은 시간문제…‘北 핵보유국 인정’ 같은 ‘진실의 순간’ 대비해야

    트럼프 2기 행정부 국방장관 지명자인 피터 헤그세스가 현지시간 1월14일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지칭했다. 미국 상원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였다. 북한의 핵능력이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평가였다. 그동안 미국 당국자들이 사용을 자제하던 ‘핵보유국’이라는 표현이 공개적으로 나오자 미국 행정부가 그간 견지하던 북한 비핵화 목표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는 게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헤그세스 지명자가 쓴 ‘핵보유국’이라는 표현은 국제법적으로 핵확

  • [전영기의 과유불급] 안보 위협 부른 외환죄 논란, 누구를 위한 정치 게임인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로 흑역사가 열렸다. 노무현·박근혜 대통령은 현직에서 강제 수사를 받지 않았다. 또 그때는 당사자만의 문제였지 지금처럼 국무총리와 국방장관·경찰청장 등 안보·치안을 담당하는 중추 기관의 장들이 줄줄이 궐위되지 않았다. 가위 대통령의 직무정지를 넘어 나라가 직무정지된 듯한 두려움이 엄습한다.무정한 국제사회에서 직무정지된 나라를 위로하거나 신경써 줄 강대국은 없다. 동맹국 미국은 약한 나라를 싫어하고, 일본은 이용 가치가 없으면 손절한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고소하다고 웃을 것이다. 동네북처럼 아무한테나 두들겨

  • [데이터뉴스] ‘고용 한파’ 몰고 온 계엄 사태…작년 취업자 증가 폭 ‘반 토막’

    지난해 늘어난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반 토막’이 났다. 취업자는 12월에만 1년 전보다 5만 명 넘게 줄어들었다. 3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연말 들어 정부의 각종 일자리 사업이 종료된 데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소비 위축과 정치 혼란의 여파로 풀이된다. 1월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15세 이상) 수는 2857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9000명(0.6%) 늘어났다. 이는 전년(32만70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 “‘세금 살포’ 추경에 동의 불가…이재명표 지역화폐는 ‘미래세대 수탈’”

    최근 한 달 새 비상계엄부터 대통령 탄핵소추 가결과 체포 정국까지, 국민의힘은 연이은 위기의 파고에 직면하며 가시밭길을 걸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국정 수습’과 ‘민심 회복’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최근 여·야·정이 참여하는 국정협의회를 주도하는 것은 물론, 각종 민생법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며 민생 주도권을 쥐기 위해 당력을 쏟고 있다.국민의힘 정책·전략의 키는 물론, 국정협의회 방향타를 쥔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1월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국이 혼란스러울수록 ‘정공법’으로 정

  • [이주의 키워드] 쿼드 데믹

    4가지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쿼드 데믹(quad-demic)’ 우려가 나온다. 1월 첫 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독감) 증상을 보인 환자 수는 99.8명으로 12월 첫 주 7.3명의 13.7배다.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도 131명으로, 한 달 전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감염증 입원환자는 2배인 600여 명,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입원환자는 3배 정도인 233명으로 늘어났다. 원인은 이들 병원균에 대한 집단면역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받을 것

  • ‘충격과 공포’ 트럼프 스톰이 온다…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트럼프 스톰’이 전 세계에 휘몰아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도 하기 전 ‘예고편’만으로도 국제사회에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고 있다. 트럼프는 캐나다·멕시코·덴마크·파나마 등을 겨냥해 노골적 영토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경제적 강압을 넘어 군사적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발언까지 했다.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우방에도 완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트럼프가 고립주의적 대외 정책을 펼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깬 것을 넘어 ‘제국주의 세계관’을 연상케 하는 것이라 선을 완전히 넘었다는 평가

  • 尹 안을까 버릴까…‘조기 대선’ 앞 친윤 대 반윤 기로에 선 與 잠룡들

    이제 다시 ‘여의도의 시간’이다. 지난해 12월3일 밤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작된 정국의 태풍은 이내 한남대교를 건너 굳게 닫힌 대통령 관저 앞에서 몸집을 키웠다. 그리고 계엄 선포 43일 만인 1월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면서 태풍은 다시 여의도로 되돌아왔다. 관저 문이 열리면서 생긴 거대한 권력의 공백은 곧장 ‘조기 대선’이라는 새로운 권력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에 대한 엄호와 손절 사이, 탄핵 반대와 대선 준비 사이의 깊은 딜레마에 놓이게 됐다. 윤 대통령이 남긴 이 같은 ‘숙제’에 여권의 대선 잠룡

  • ‘최강 시리즈’ 장시원 PD “심심함 해결 위해 모르는 세계 탐한다”

    《최강야구》 《강철부대》 《도시어부》 등 그동안 한국 예능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소재를 다룬 장시원 PD가 돌아왔다. 신선한 소재에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더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그가 이번에는 럭비를 선택했다. 넷플릭스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이다. 대한민국 럭비 선수들의 치열하고 처절한 전투를 담아냈다. 장시원 PD는 “럭비는 정말 거친 스포츠”라면서 “전진해야만 이기는 스포츠이고 두려워도 정면승부를

  • 감정과 충동 조절 능력 부족한 사이코패스에 희생된 두 사람 [정락인의 사건 속으로]

    우연히 두 건의 살인이 한꺼번에 드러났다. 2022년 12월25일 오전 11시21분쯤 112에 A씨의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온다. 그는 잔뜩 겁먹은 목소리로 “남자친구 집 옷장 안에 죽은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말한 경기도 파주시의 한 아파트로 출동했다. 옷장 안에는 한 중년 남성이 참혹한 모습으로 숨져 있었다. 신원조회 결과 당일 실종신고가 접수돼 있던 택시기사 B씨(60)였다. 경찰은 아파트 인근을 수색해 1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피해자의 택시를 발견했다. 신고자인 A씨는 경찰에 “고양이 사료를 찾기 위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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