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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6호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가져야 할 부에 대하여나는 부자가 될 수 있는지, 부자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고전에서 그 답을 찾아간다. 성공의 상징 《위대한 개츠비》부터 소외된 하층민의 고통을 다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이어 성공학의 바이블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까지 고전을 통해 해답을 찾는다.고명환 지음│라곰 펴냄│280쪽│1만7800원 만들어진 서양서양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추적하며 밝혀낸, 그동안 감춰져온 사실 그대로의 서양 문명사. 흔히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 유럽과 미국까지 이어지는 일
이재명 정부가 동시다발적으로 띄운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이 제각기 불을 내뿜으며 권력자 단죄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압수수색, 소환, 체포·구속 등 언론을 통해 쏟아지는 특검의 활약은 지켜보는 국민에게 그야말로 ‘도파민’을 선사하고 있다. 특검을 바라보는 검찰 안팎의 시선은 조금 더 복잡미묘하다. 검찰이 ‘봐준 수사’를 특검이 파헤치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에 고개 숙이지만 동시에 특검의 활약은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검찰 개혁의 명분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정부의 검찰 개혁이 너무나 잘 드는 ‘칼날’인 검찰
“최순실이 보인다.” 김종대 전 의원은 7월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를 두고 이같이 비유했다. ‘김건희 집사 김아무개씨’로 처음 언론에 등장할 때만 해도 그가 김건희 특검팀의 핵심 피의자로 부각될 것이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에 대한 모든 것이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특검은 출범 2주 만에 김씨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7월16일 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당초 베트남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헌재로부터 파면을 당한 직후 출국
장마가 잠시 멈췄던 어느 날, 길을 가다 문득 올려다본 하늘은 아주 낯설게 보일 만큼 놀라웠다. 파란색은 한없이 맑게 깊었고, 구름은 순도 높은 흰색으로 뭉쳐 눈부셨다. 그저 꿈같았고, ‘물감을 풀어놓은 듯하다’는 표현이 더는 상투적으로 느껴지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환상적인 풍경을 본 것이 얼마 만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이런 하늘빛을 얼마나 더 오래 더 볼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피어올랐다. 자연은 이제 더 이상 우리가 알던 그 자연이 아니고, 자연이 베풀어주던 호의가 해가 갈수록 점점 더 흐릿해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어
“대통령님의 눈이 너무 높으십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인선이 마무리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소회를 남겼다. 수많은 요소를 고려하고 검토해 인사를 추천해도 이재명 대통령이 “조금만 더 고민해 보자”고 돌려보냈다며 강 비서실장이 밝힌 일화는, 인사에 대한 이 대통령의 눈높이가 그만큼 높았다는 뜻으로 읽힌다.그러나 청문회 정국을 거치면서 그 눈높이가 국민 눈높이와 얼마나 맞닿아 있었는지를 두고 회의적인 시선이 커지고 있다. 여권 내부와 진보진영까지 일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이재명 정부의 ‘
지난해 가게 문을 닫은 개인·법인 사업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카페, 치킨, 분식, 미용실 할 것 없이 폐업 신고가 관계 당국에 잇달아 접수되고 있다. 소매업과 음식점 폐업자는 각각 30%와 15.2%를 차지해 전체 52개 업종 중 절반에 달했다.정부는 7월21일부터 실시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통해 내수 진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소비쿠폰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소비쿠폰은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인 소상공인 사업장과 마트, 편의점, 학원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부 지정으로는 14년여 만에 발표한 신규 국가산업단지(이하 국가산단) 추진이 이재명 정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와 비수도권 소재 14곳에 국가산단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시대적 과제인 인구 소멸, 나아가 지방소멸을 늦추기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되는 국가 정책이다. 다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 1년도 안 돼 국가산단을 결정한 만큼 면밀한 논의 과정을 거쳤는지는 따져볼 문제다. 신규 후보지 전체 면적(4095만㎡) 중 31%에 해당하는 1258만㎡가 그린벨트 지역이지만 정부의 관련 논의가 없었다
“서로 다른 의견이 부딪히는 곳에서 자신의 당위와 무결함을 확인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면, 함께 발을 디디고 있는 땅에서 합의점을 찾아내고 각자가 꿈꾸는 사회를 아주 조금씩이라도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면, 우리는 상대의 언어를 이해하고 상대가 서 있는 자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방송사 예능 PD 권성민씨가 《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를 펴내면서 앞세운 말이다. 권씨는 2년 전 《사상검증구역 : 더 커뮤니티》(이하 《더 커뮤니티》)라는 다큐멘터리로 시청자들에게 낯선 충격을 안겼다. 이후 그 문제의식을 좀 더 넓고 깊게 확장해 책으로
7월14일부터 18일은 ‘인사청문회 슈퍼위크’였다. 총 17명의 인사청문회가 한꺼번에 몰렸다. 새 정부는 참신하고 포용적인 인사를 통해 점수를 얻기도 하고,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 분노와 짜증을 유발하며 점수를 잃기도 한다. 인사청문회는 새 정부가 맞는 집권 초반 최대의 뉴스거리다. 궁금증은 4가지다. 먼저 인사청문회는 왜, 언제 도입했을까? 둘째, 청문회 도입 이후 주요 낙마 사유는 무엇일까? 셋째, 현재 진행되는 ‘인사청문회의 정치학’을 어떻게 평가할까? 넷째, 제도적 개선 방안이다. 하나씩 살펴보자. 첫째, 한국 정치사에서 인사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동아일보와 아사히신문이 공동으로 실시한 한일 공동여론조사(2025년 6월)에서 “한국이 좋다”고 응답한 일본인 비율이 10년 전 조사(2015년 6월)에 비해 9%포인트(p) 상승하고, “일본이 좋다”고 응답한 한국인 비율이 18%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이 싫다”고 응답한 일본인 비율은 10년 전 조사에 비해 14%p 하락하고, “일본이 싫다”고 응답한 한국인 비율도 27%p 낮아져 한일 양국 국민 간 상호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일본인의 한
일자리가 마땅치 않아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에게 아르바이트 대가로 고액을 주겠다고 유혹해, 이에 넘어간 청년들이 범죄의 늪에 깊이 빠져들고 있다. 구직이나 아르바이트 사이트, 온라인 카페, 텔레그램 등 SNS에서는 ‘고수익 알바’를 내세우며 청년들을 유혹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중고거래 플랫폼에도 고액 알바 관련 글이 보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다른 고액 알바는 모두 사기이니 현혹되지 말라며 자신은 마치 정상인 것처럼 속여 모집하는 곳도 있었다. 범죄조직끼리 경쟁적으로 알바 조직원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국민의힘은 지금 벼랑 끝 위기다. 대선은 패배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특검의 집중적인 조사를 받는 처지다. 당 지도부는 내우외환 속 좌충우돌 중이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7월16일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현역 의원 4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거취 정리를 요구했다. 윤희숙 위원장은 당대표와 최고위원들로 구성되는 지도 체제를 당대표 1인의 단일 지도 체제로 바꾼다는 혁신안도 내놨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정해온 비례대표 후보 중 일부는 앞으로 당원 투표로 정하겠다고 했다. 윤 위원장의 혁신 방향과 속도를 두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 남짓인 7월10일, 대통령 주재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전작권(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관련 여러 질문을 했고, 논의가 진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대미 관세 협상 카드로 쓰려고 한다는 억측도 불렀다. 이 대통령은 2022년과 2025년 대선에서 전작권 환수를 공약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국방 개혁 최우선 과제로 논의 중이라고도 한다. 의도된 노출로 읽힌다. 사활이 걸린 안보 의제를 제기하는 방식과 사안의 민감성에 대한 국민의 염려와 트럼프 행정부를 의식한 듯, 위성락 안보실장이 곧바로 “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저인망식으로 수사를 펼치고 있다. 수사 초반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에 집중했다면 최근 ‘집사 게이트’로 칼끝을 이동한 데 이어 ‘공천 개입 의혹’까지 범위를 확대하면서 김 여사 소환 명분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중이다. 관건은 법적으로 민간인 신분인 김 여사의 범죄 혐의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있다. 특검 소환이 가시화하자 김 여사 측도 변호인을 보강한 뒤 본격 방어 태세에 나서면서 양측은 치열한 법리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집사 김씨 체포영장 발부
대한민국이 저성장·저출생의 늪에 빠졌습니다. 인구 소멸은 곧 지방소멸을 뜻하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날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도, 주거도, 육아도 빠진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청년이 떠나고 노인만 남는 현실이 고착되고 있습니다. 소멸과 집중의 속도를 늦추고 균형을 회복하는 일은 지금 우리 사회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는 지역균형발전을 약속한 이재명 정부의 시급한 시험대이기도 합니다. 시사저널은 2025년 말까지 지방소멸과 수도권 집중의 현장, 쟁점, 대안을 심층 추적하는 연중기획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각 지역
“공직 후보자의 개인정보 보호 또는 금융거래 비밀보장 등을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사례가 다수 있다. 인사청문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받은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다른 법률에도 불구하고 누구든지 이에 따라야 함을 명시한다.”“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사례가 다수 있다. 공직 후보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답변 또는 자료의 제출을 거부할 경우 벌칙을 규정함으로써 인사청문 제도의 객관성 및 실효성을 제고하고자 한다.”두 법안은 각각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7월14일,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대표발의한
최근 대장정의 막을 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3는 화제성만큼이나 많은 리뷰 콘텐츠를 양산했다. 문화평론가들은 물론 다양한 인플루언서가 《오징어 게임》 비평 대열에 합류했다. 그만큼 장사가 잘되는 콘텐츠였기 때문일 것이다. 리뷰는 공감의 매개체다. 사람들은 ‘내가 본 작품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평가했을까’ 하는 심리로 리뷰 콘텐츠를 찾는다. 호평이든 비판이든, 리뷰는 우리에게 동질감과 유대감을 선사한다.《오징어 게임》 시즌3를 다룬 숱한 리뷰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은 건 인터넷 방송인 ‘우정잉’의 평가
최근 2년간 정부와 기업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키워드는 바로 인공지능(AI)이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는 2024년 포럼에서 AI를 중심으로 전 산업 분야의 기술 융합과 혁신이 인류의 지속 가능성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인간의 지능을 기계가 수행하는 기술을 의미한 AI가 이용자의 특정한 요구에 따라 결과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생성형 AI로 거듭나고 있기에 이런 전망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장밋빛 전망이 우울한 절망으로 바뀌는 데는 1년도 걸리지 않았다. 올해 3월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
최근 농구 팬들에게 모처럼 즐거운 승전보가 들려왔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쾌조의 2연승을 거둔 것이다. 7월11일 1차전에서 91대77로 기선을 제압한 데 이어 13일 2차전에서도 84대69로 완승을 거두며 일본의 콧대를 눌렀다. 일본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이 21위로 한국(53위)보다 32계단이나 높다. 양 팀의 최근 행보나 전력 차를 감안했을 때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으나 일본에만큼은 ‘특별히’ 강한 한국 특유의 저력이 발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물론 일본은 가와무라 유키(24·시카고 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