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목록

  • 음식에 따라 ‘출렁이는 혈당’ 위험하다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과거에는 주로 고혈당의 위험성만 강조해 왔으나 최근에는 추가로 혈당 변동을 독립적인 관리 지표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혈당 수치가 단순히 높은 것뿐 아니라 상하로 크게 파도처럼 출렁이는 상황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당뇨병을 관리할 때 흔히 사용하는 지표 중 하나가 당화혈색소다. 이는 2~3개월간 평균 혈당을 반영하기 때문에 혈당이 얼마나 잘 조절되고 있는지를 손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비슷한 평균 혈당을 가진 환자라도 혈당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느냐에 따라 몸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스마트 기기 야간 사용은 눈보다 수면에 더 큰 문제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청색광)가 눈 건강에 미치는 우려로 필터를 사용하거나 화면 색상을 조절하는 경우가 있다. 블루라이트란 가시광선 중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높은 빛을 뜻한다. 실험적 또는 기전적 측면에서 블루라이트가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망막세포에 손상을 줄 가능성은 제시되었으나, 일상 수준의 디지털 기기로 인한 블루라이트 노출이 심각한 망막 손상이나 질환을 유발한다는 직접적인 임상 근거는 현재로선 제한적이다. 그보다는 야간의 과도한 블루라이트 노출이 수면-각성 주기 리듬을 교란해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더

  • 체중 뺄 때 근육 손실이 우려된다면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많은 사람의 새해 결심 중 하나가 체중 감량이다. 하지만 체중을 감량하는 과정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근 손실이다. 근육은 기초대사량을 유지하고, 신체활동 능력을 보존하며, 혈당 조절과 지질 대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체중 감량 때 근육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칼로리 조절뿐 아니라 단백질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이 체중을 조절할 때 근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권장되는 단백질 하루 섭취량은 체중 1kg당 1.2~1.6g이다. 저칼로리 식이 조절을 하더라도 단백질 섭취 비율을 높이는 것이 근육

  • 동맥경화는 단순히 혈관이 굳은 것이 아니다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동맥경화’라고 하면 혈관이 굳어진 것으로 이해하기 쉽다. 게다가 ‘죽상경화’와도 혼용된다. 이 두 가지는 조금 다른 개념이며 치료와 예후도 다르다. 동맥경화와 죽상경화를 혼동하면 진단과 치료에서 차질이 빚어진다.동맥경화는 동맥벽 전체가 두꺼워지고 탄성을 잃어 경직되는 모든 과정을 의미하는 넓은 범주의 질환 개념이다. 이 동맥경화의 하위 형태 중 하나가 죽상경화다. 이는 주로 대형 또는 중형 동맥에 지질이 형성된 상태다.죽상경화는 동맥 내막에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면역세포가 축적돼 죽상의 플라크를 형성하는 과정이다.

  • 비만의 주범은 지방일까, 탄수화물일까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과거에는 비만 관련 음식 문제를 다룰 때 지방의 악명이 높았다. 지방 1g당 약 9kcal 열량에 해당하기 때문에 과다 섭취하면 체중 증가 위험이 크다는 단순한 명제 때문이다. 따라서 저지방 식단이 비만 예방과 관리의 핵심 전략이 되었으나, 실제로 저지방 식단이 체중 조절에 언제나 성공적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체중 관리 실패나 대사증후군 증가를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아직 논의할 여지는 있지만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은 체중 감량이나 혈당 조절에 긍정적이라는 보고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탄수화물, 특히 정제 탄수화물(설탕,

  • ‘탄수화물 중독’은 병인가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최근 비만과 대사증후군, 당뇨병 유병률 상승과 더불어 고탄수화물 식단과 정제 탄수화물 섭취 증가가 중요한 문제로 제기된다. 흔히 ‘탄수화물 중독’이라고 하는데, 이 표현은 주로 단맛을 내는 정제된 탄수화물(설탕·과당·밀가루 등)에 대해 통제되지 않는 갈망, 지속적인 과잉 섭취 그리고 섭취 중단 시 금단 증상을 호소하는 상태를 묘사하기 위해 사용된다. 의학 및 정신의학 진단 매뉴얼에서 탄수화물 중독이라는 독립적 진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 대신 폭식 장애나 폭식증 같은 식사 장애 내에서 특정 증상을 다룬다. 이러한 탄수화물 중독이 실

  • 겨울철 불청객 ‘호흡기 바이러스’ 어떻게 막을까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최근 단순 몸살감기인 줄 알고 지내다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악화되어 내원하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검사해 보면 폐렴인 경우가 있다. 겨울철(11~2월)에는 실내 밀집도가 높아지고 환기 부족, 실내 공기 건조함 등 환경적 요인이 겹쳐 호흡기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된다.대표적인 호흡기 바이러스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RSV)가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계절성 유행을 일으키며 특히 어린이, 고령자, 만성 심폐질환자에게 중증 합병증 위험이 크다. RSV 역시 생후 2년 내 거의 모든 아이가 감염될 정도로

  • 생활습관 개선하면 약 먹지 않아도 될까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종종 외래 진료를 하다 보면 이상지질혈증을 처음으로 진단받고 약을 처방받은 환자들이 혹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약물치료를 대신하거나 약물치료를 지연할 수 있는지를 문의하는 경우가 잦다. 과연 생활습관 개선으로 약물치료를 대체할 수 있을까?이상지질혈증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핵심 인자 중 하나다. 특히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수치가 높을수록 동맥경화 진행과 심근경색·뇌졸중 등 중증 심혈관질환 발병 소지가 커진다. 이상지질혈증 관리의 출발점은 생활습관 개선이다. 포화지방을 줄이고 불포화지방과 식이섬유를 늘린 식단,

  • 입에 생긴 물집 ‘헤르페스’ 감염증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최근 입 주위에 생긴 물집으로 내원 환자가 종종 있다. 대부분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다. 이 바이러스는 두 가지 주요 유형으로 구분된다. 쉽게 설명해 1형 바이러스는 주로 구강에, 2형 바이러스는 생식기에 감염을 일으킨다. 그러나 이는 절대적인 구분이 아니다. 두 바이러스 모두 신체의 어느 부위든 감염시킬 수 있다.두 바이러스 모두 성관계나 기타 접촉으로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피부 또는 점막의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염증 반응과 조직 손상이 발생한다. 이후 신경을 따라 이동한 후 잠복 상태에 들어간다.이 바이러스

  • 20~30대 남성, 아침의 뻣뻣함을 경계하라!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강직성 척추염은 말 그대로 오랜 염증으로 관절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척추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척추와 엉치뼈와 엉덩이뼈가 만나는 관절(천장관절) 등 주요 관절에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자가면역질환이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척추와 관절이 변형되고 유연성이 감소해 굳어진다. 특히 20~30대 남성에게 주로 발병하는데,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겪는 주요 증상은 요통이다. 허리와 엉덩이 부위의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 아침에 심하며 활동을 하면 통증이 완화된다. 또 아침에 척추와 관절이 뻣뻣해지는데, 활동하면서 점차 호전된다. 이것

  • 술 마셔야 잠을 잘 잔다고?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환자와 상담하다 보면 긴장을 이완하거나 잠들기 위해 술을 마신다는 경우가 많다. 경험적으로 효과가 있어 보이지만 사실 알코올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은 다면적이다.알코올은 억제성 신경전달물질(GABA)을 강화하고 흥분성 신경전달물질(글루탐산)을 억제해 진정 효과를 낸다. 또 수면 구조도 변화시킨다. 특히 수면 단계와 주기를 변화시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수면은 크게 비렘수면(NREM)과 렘수면(REM)으로 나뉜다. 각 단계는 신체 회복과 정신적 재충전을 위한 역할을 담당한다. 술을 마시면 처음엔 졸리고 쉽게 잠에

  •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피부묘기증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피부묘기증(描記症)은 피부에 가벼운 자극이 가해졌을 때 해당 부위가 부풀어 오르거나 발진이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이러한 반응은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는 등 물리적 자극에 의해 유발된다. 자극 부위에 가려움증과 함께 붉은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은 수 분에서 수십 분간 지속되다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전체 인구의 2~5%가 피부묘기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묘기증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젊은 성인에게서 더 흔하다. 성별이나 인종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피부묘기증

  • 운동할 때 혈당 상승, 괜찮을까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최근 연속 혈당측정기(CGM) 보급이 확대되면서, 많은 당뇨병 환자가 실시간으로 자신의 혈당 변화를 관찰할 수 있게 됐다. 당뇨병 환자가 아니더라도 체중 감량이나 전반적인 대사 건강 증진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운동할 때 발생하는 혈당 변동이 생각과 달라 당황스러운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혈당 변동은 생리적 반응이지만,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은 효과적인 운동 관리에 중요하다. 운동 강도와 종류에 따라 혈당 변동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저강도 유산소운동(최대 심박수의 40~60%)이나

  •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원인 ‘메니에르병’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메니에르병은 만성 진행성 질환이다. 특징적인 증상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어지럼증이다. 어지럼증은 20분에서 12시간까지 지속되며 심한 경우 일상생활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이충만감(귀가 꽉 찬 듯한 느낌)이 발생하고, 이명(귀울림)과 청력 저하가 동반된다.초기에는 이러한 증상이 발작적으로 나타났다가 호전되는 변동성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질병의 진행에 따라 점차 증상 빈도가 높아지는데 초기에는 수개월에 한 번 정도로 발작이 나타나다가 진행기에 접어들면서 발작 빈도가 상승하고 청력 저하가 점차 고정되는

  • 갑자기 엄지손가락 통증이나 간 수치 상승이 온다면…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인체의 철분 대사는 정교한 균형을 이루며 유지되어야 하지만 때로는 이 균형이 무너져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질환으로 혈색소침착증을 들 수 있다. 과도한 철분이 주요 장기에 축적되면서 점진적으로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진행성 질환이다.혈색소침착증은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거나 있더라도 매우 모호한 증상만을 보인다. 남성의 경우 30~40대에 증상이 나타나고, 여성의 경우는 보통 50대에 이르러서야 첫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주된 증상은 만성적인 피로감이나 관절통·체중감소·복부 팽만·요통·가려움증 등을 호소

  •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뭐길래 이 난리?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최근 10년 동안 성인 비만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대한비만학회가 발간한 2023 비만 팩트 시트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4명이 비만인 것으로 확인된다. 1996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제 비만은 더 이상 심미적 차원의 영역이 아닌 것이다.비만 치료의 대원칙은 개별적 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보호 요인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쉽지 않다. 특정 질병으로 인한 비만을 제외하고는 식욕 조절 여부가 비만 발생의 핵심이다. 이 식욕 조절 문제를 해결할 약물의 효능과 안정성

  • 노인 두통, 단순한 통증 아닐 수 있다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두통 증세를 보이는 노인층의 흔한 질환은 측두동맥염(거대세포동맥염)이다. 관자놀이 근처를 지나는 동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두통이 발생한다. 50세 이상에게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의 한 형태다. 이 두통은 머리 옆쪽과 뒤쪽에 생긴다. 통증이 심하고 지속적인 것이 특징이다. 또 두피를 누를 때 통증(압통)도 발생한다. 음식을 씹을 때 턱의 통증이나 피로감이 발생한다.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나 복시(물체가 둘로 보이는 현상)가 나타날 수도 있다. 전신 증상으로는 발열·피로·체중감소·식욕부진 등이 흔하다. 측두동맥이 눈에 띄

  • 원인 모를 만성 두드러기 치료는 ‘증상 조절’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만성 두드러기는 6주 이상 지속되면서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는 피부질환이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나타나고 사라지는 팽진(두드러기)과 혈관 부종이다. 팽진은 가려움과 함께 붉게 융기된 병변으로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고 보통 24시간 안에 사라진다. 혈관 부종은 피부 깊은 층의 부종으로 주로 입술·눈꺼풀·손발 등에 나타나고 통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국내 만성 두드러기 유병률은 약 3%로 추정되며 150만 명 정도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약 1.5배 더 많고, 주로 20~40대에서 잘 발생한다. 또한

  • 쉬어도 풀리지 않는 피로…‘전신 홍반성 루푸스’인가?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28세 여성 A씨는 몇 달 전부터 시작된 원인 모를 피로감과 간헐적인 관절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과로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았다. 어느 날 거울을 보았더니 양 볼과 코를 가로지르는 붉은 발진을 발견했다. 최근 햇빛에 노출된 후 피부 발진이 심해지는 것 같았다. 여러 검사 결과 그의 병명은 ‘전신 홍반성 루푸스(SLE)’로 판명 났다. 전신 홍반성 루푸스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이 질환은 굉장히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상당히 중요하다. 주요

  • “코로나19 감염자, 청력 손실 위험 있다”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 바이러스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일반적으로 알려진 코로나19 관련 후유증뿐 아니라 난청이나 청력 소실 같은 감각기능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청력 손실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주의를 기울일 부분 중 하나는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72시간 이내에 갑자기 발생하는 청력 저하를 특징으로 한다. 보통 갑작스러운 한쪽 또는 양쪽 귀의 청력 저하, 이명, 어지럼, 귀가 꽉 찬 느낌 등을 호소한다.코로나19 감염과 청력 손상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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