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걸리면 폐 섬유화 된다고? [팩트체크]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20.03.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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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관련된 오해와 진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엔 백신과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세간에 여러 소문이 돌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와 질병관리본부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지는 소문을 감염병만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Q.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무조건 폐 섬유화가 생긴다? 

현재까지 코로나19가 폐섬유증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다. 일반적으로 폐 섬유화는 중증 폐렴을 1개월 이상 심하게 앓았을 때 발생한다. 또 일부에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폐섬유증에 걸린다는 소문이 돈다. 그러나 폐섬유증에 걸리면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감기 정도로 가볍게 앓는 경우는 폐 기능이 떨어진다고 보기 어렵다. 폐섬유증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감기나 독감 등 모든 호흡기 질환으로도 생길 수 있다.

Q. 식염수나 소금물로 코를 규칙적으로 씻으면 감염에 예방이 된다? 

아니다. 일반 감기일 때 코를 규칙적으로 씻으면 다소 회복이 빠르다는 일부 제한적인 연구가 있긴 하다. 그러나 코를 씻는다고 호흡기 감염이 예방되지는 않는다. 

Q. 항생제는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항생제로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할 수 없다. 다만 감염증 치료 중인 환자에게는 추가 세균 감염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투여한다. 

2월24일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에 대한 전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박은숙 기자
2월24일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에 대한 전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박은숙 기자

Q. 주로 화장실에 비치된 핸드 드라이어로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   

핸드 드라이어는 코로나19를 죽이지 못한다. 손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씻거나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손을 씻은 후엔 종이 타올로 잘 닦는다. 

Q. 자외선이 바이러스를 죽인다? 

자외선은 손과 피부 등을 소독하는 데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자외선은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 

Q. 열감지기로 코로나19 감염자를 가려낼 수 있다?

열감지기는 열이 나는 사람을 감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감염자인지 아닌지를 가려낼 수는 없다. 

Q. 알코올이나 염소를 몸에 뿌리면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다?  

아니다. 몸에 바이러스가 묻었다면 이미 호흡기나 점막을 통해 체내로 침투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알코올과 염소를 몸에 뿌리는 행동은 의미가 없다. 오히려 그런 물질로 눈과 입의 점막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알코올과 염소는 표면을 소독하는 용도이며 그것도 정확한 지침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Q. 중국에서 오는 편지나 소포를 받으면 안 된다? 

바이러스는 편지나 소포 표면에서 오래 생존하지 못한다. 따라서 중국발 편지나 소포로 감염될 우려는 없다. 

Q. 폐렴 배신으로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아니다. 폐렴 백신이나 독감 백신은 코라나19 방어 기능이 없다. 코로나19는 신종 바이러스이므로 자체 백신이 필요하다. 현재 WHO 지원 하에 연구자들이 백신을 개발 중이다. 

Q. 마늘이 감염을 예방한다? 

마늘은 항균 성분이 있는 건강 음식이다. 그러나 마늘을 먹어서 바이러스를 예방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 

Q. 참기름이나 들깨 기름이 바이러스를 막는다? 

아니다. 이들 그름을 피부나 코밑에 바르면 일부 호흡기 질환 환자에게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Q. 고령자보다 아이가 더 감염에 위험하다? 

코로나19는 모든 연령에서 발병할 수 있다. 노인과 천식, 당뇨, 심장병 기저질환자는 더 취약하다. WHO는 모든 연령에게 손 위생과 호흡기 위생을 지킬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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