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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렉스, 경주에 237억원 들여 ‘특장 SUV 신공장’ 짓는다
경주시,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 준공

주낙영 경주시장 ⓒ경주시 제공
주낙영 경주시장 ⓒ경주시 제공

주낙영 경주시장은 최근 기고문에서 2025 APEC 정상회의를 “지방도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역사적인 무대”라고 평가했다. 그는 성공 개최의 공을 경주시민에게 돌리며, 이 성과를 경주의 미래 발전 동력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상회의 기간 21개 회원국 정상과 2만여 명의 인사들이 경주를 방문했고, 모든 일정이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주 시장은 2021년 유치 선언 이후 146만 명이 넘는 국민의 서명 참여, APEC 클린데이 운영, 미소운동과 경관 개선 등 다양한 시민 참여가 “경주를 눈에 띄게 바꿔 놓은 저력”이라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APEC이 남긴 성과로 도시 인프라 혁신, 문화·외교적 위상 강화, 시민의 자신감과 자긍심을 꼽았다. 인프라 개선과 보문단지·HICO 일대 정비로 국제회의도시 경쟁력을 갖추게 됐고, 경주 특산빵·천년한우·신라금관·한복·한식 등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아 경주가 ‘한류의 원형도시’로 각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만장일치로 채택된 ‘경주선언’에 문화창조산업을 APEC 공식 의제로 명문화한 점을 두고 “역사문화도시 경주이기에 가능했던 외교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주 시장은 “APEC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포스트 APEC 본부’를 신설해 후속 과제를 구체화하겠다”며 “경주세계역사문화포럼 창설, APEC 문화의 전당 건립, APEC 퓨처스퀘어와 글로벌 CEO 서밋, 경북 AI 이니셔티브, 신라통일평화공원과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APEC 성공 개최에 힘입은 관광특수를 돈벌이 기회로만 여기고 바가지 요금, 눈속임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경주는 외면받을 것”이라며 “APEC의 성과를 제대로 이어가는 길은 ‘K-미소’의 정신을 잊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 오토렉스, 경주에 237억원 들여 ‘특장 SUV 신공장’ 짓는다

오토렉스㈜가 경주 구어2일반산업단지에 프리미엄 특장 SUV 차량 양산을 위한 신공장을 건립한다. 경주시는 12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오토렉스와 ‘현대차 프리미엄 특장 SUV 차량’ 신설 투자에 따른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시 관계자, 박동찬 오토렉스 대표이사, 김정규 경영지원실 이사, 박도영 연구개발실 이사, 최찬 인사총무팀장 등 기업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11월12일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열린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주낙영 경주시장과 박동찬 오토렉스㈜ 대표이사가 협약서를 교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11월12일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열린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주낙영 경주시장과 박동찬 오토렉스㈜ 대표이사가 협약서를 교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오토렉스는 2000년 설립된 현대·기아차(HKMC) 협력사로, 특장차 개발과 장착을 전문으로 하는 영남권 유일의 특장차 제조기업이다. 2021년 외동읍 문산리에 제4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이번 투자로 2만6400㎡(8000평) 부지에 총 237억원을 투입해 프리미엄 특장 SUV 양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70여 명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등 국비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지역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7월 ‘경주시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개정했다. 이에 따라 지방 중소기업도 각종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으며, 이번 투자 역시 해당 조례에 따른 보조금 지원과 인허가 등 행정지원이 추진될 예정이다.

주 시장은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발판으로 자동차 부품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투자 협약을 체결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경주시와 오토렉스㈜가 상생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주시,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 준공

경주시는 13일 외동읍 구어2산업단지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에서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총 381억원이 투입된 e-모빌리티 연구단지 조성 사업의 핵심 인프라가 완성되며 전기이륜차 배터리 안전성 평가의 새 기준을 제시할 전문시설이 마련됐다.

준공식에는 주낙영 시장, 최혁준 경상북도 메타AI과학국장, 황명강 도의원, 임활 경주시의회 부의장, 기업 대표,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경주시는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에 선정돼 총 381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는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총사업비 94억원, 부지 7704㎡, 연면적 1775㎡ 규모로 조성됐다.

센터는 연구동·관제동(지상 2층)과 시험평가동(지상 1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공유스테이션 충전성능 평가 장비 등 7종의 시험 장비를 갖추고 있다. 2026년에는 낙하식 충격시험기와 진동·충격 시험기 2종이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특히 센터에 조성된 고위험 안전시험 인프라는 배터리의 열폭주·충돌·화재·폭발 등 극한 상황에서도 안정성을 정밀 검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전기이륜차용 배터리와 공유스테이션의 사고 예방 기술 확보와 국제 인증 수준의 안전시험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경주시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센터 운영을 경북테크노파크에 위탁한다. 이 기간 동안 9종의 시험평가 장비와 실증데이터 분석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기이륜차 산업의 시험·평가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주 시장은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의 세 번째 센터가 준공돼 뜻깊다”며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경주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핵심 거점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과 참석자들이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 내 관제실을 둘러보며 시설 설명을 듣고 있다. ⓒ경주시 제공
주낙영 경주시장과 참석자들이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 내 관제실을 둘러보며 시설 설명을 듣고 있다. ⓒ경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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