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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산 104번지 일대, 일명 ‘백사마을’. 이름의 유래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흙이 유난히 희어서 ‘흰모래’란 뜻의 ‘백사(白沙)’로 불렸다는 설, 그리고 행정구역이 ‘산 104번지’여서 ‘백사(百四)’라 불리게 됐다는 설이다.

1960년대 후반, 청계천 등 도심 판자촌 주민들이 이주해 형성된 마을은 연탄을 때는 집들로 가득했다. 해마다 겨울이면 자원봉사자들이 연탄을 나르러 찾아오던, 이른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였다.

그 백사마을이 5월 본격적인 철거에 들어갔다. 2009년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16년 만이다. 올해 말 철거가 마무리되면, 이 자리에 최고 35층, 총 3178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준공 목표는 2029년 상반기다. 백사마을은 그렇게 사라진다. 포클레인에 의해 사라지는 그 마지막 모습(큰 사진)을 5월21일 카메라에 담았다. 작은 사진은 상공에서 드론으로 찍은 백사마을 전경, 멀리 아파트 단지를 포함한 중계동 일대가 보인다.

ⓒ시사저널 임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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