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WEEK

1868호

  • [NEW BOOK] 이번 주 신간 도서

    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AI 시대를 설계한 가장 논쟁적인 CEO 샘 올트먼의 통찰과 전력, 즉 그의 유년 시절부터 빅테크 업계의 거인이 되기까지 모든 이야기를 담은 책. 샘 올트먼은 19세에 처음 스타트업 CEO가 되었으며, 벤처투자가로서 Y 콤비네이터의 대표로 일하며 수천 개의 기술 기업을 키워냈고,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를 출시했다.키치 헤이기 지음|열린책들 펴냄|544쪽|2만5000원 도시 관측소도시의 변화를 읽는 자가 다음 기회를 잡는다며 25년 동안 세계의 도시를 관찰해온, 도시설계학자가 전하는 ‘유동하는 도시

  • [김회룡의 시사 TOON]

  • [한강로에서] “공부 많이 하세요”

    꽤 오래전의 일이다. 신입 기자를 채용할 때 면접에 참가한 필기시험 통과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어떤 것이고, 그 이유와 해결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물음에 면접 참석자 대다수는 마치 미리 예측하고 답안을 준비해 놓기라도 한 듯 자신들의 의견을 막힘없이 내놓았다. 얼마 전 있었던 이재명 정부의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이와 유사한 질문이 나왔다. “학부모들이 우리 입시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게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교육부 수장을 맡겠다는 이라면 당연히

  • 트럼프는 왜 한국과의 협상을 마지막으로 미뤘나

    ‘서울→미국 워싱턴DC→뉴욕→스코틀랜드→미국 워싱턴DC’.미국과 관세 협상을 벌인 한국 정부의 협상팀이 태평양과 대서양을 오가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관세 협상 시한이 가까워진 상황에서 미국 협상팀의 동선을 쫓아 급박하게 유럽행까지 결정했다. 미국 정부의 고강도 압박 전술은 상상을 넘어섰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일방적인 ‘한미 2+2 통상 협의’ 취소로 미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일본과 유럽연합(EU)과 조기에 협상을 타결하는 사이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의 다급함을 극대화

  • 본게임은 이제부터… 한미 정상회담, 주한미군·국방비·북핵 고차방정식 남았다

    “큰 고비를 하나 넘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 후 사실상 첫 고비였던 ‘대미(對美) 관세 협상’을 데드라인(8월1일) 전날 극적으로 풀어낸 데 이어 고대하던 첫 ‘한미 정상회담’까지 성사시켰다. 그간 이 대통령이 협상 막판까지 ‘전략적 침묵’을 지키며 비관세 장벽 등 각종 쟁점에 대한 ‘미국 압박’과 ‘국내 민심’ 간 줄다리기 끝에 얻어낸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협상의 본보기였던 일본이나 유럽연합(EU) 등과 비교해도 선방한 만큼 이 대통령의 협상력이 입증됐다는 호평도 이어지는 분위기다.이 대통령의 다음 시선은 이달 광복절

  • [포토뉴스] “그늘을 들고 다닌다”…폭염 속 ‘생존템’이자 ‘패션템’으로 떠오른 양산

    체감온도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거리 풍경이 달라졌다. 7월3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파수 의식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들 손에는 하나같이 양산이 들려있었다. 뜨거운 햇볕을 피하기 위해 양산을 쓴 채 의식을 관람하는 모습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그 가운데는 특히 평소 양산을 잘 쓰지 않는 남성들의 모습도 두드러졌다.서울 홍대 일대에서도 양산을 쓴 채 발걸음을 옮기는 행인이 줄을 이었다. 기록적인 무더위 속에서 성별과 연령, 국가를 초월한 ‘생존템’이자 패션 아이템으로 양산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양산은 미국

  • ‘팬덤정치’ 절정 속 민주당…‘박찬대 vs 정청래’ 당원들의 새 리더상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관계는 변수의 연속이다. ‘당정 협치’라는 표현 뒤, 국정 안정을 도모하는 현재권력인 대통령과 차기 주도권을 쥐려 하는 미래권력인 당대표 사이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흐르기 때문이다. ‘정치적 2인자’를 두지 않는 스타일의 이재명 대통령이 선이 굵고 자기 스타일이 강한 당대표를 만났을 때 과연 어떤 관계가 형성될지 정치권이 주목하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정청래 의원 모두 이 대통령과의 호흡을 앞세워 당권 레이스를 출발했지만, 당선 후 목적지가 다르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 정부의 성

  • 잇따른 낙마·사퇴·자질 논란…계속되는 ‘최동석 후폭풍’

    “한국인들이 점점 이재명과 관련한 ‘메타노이아’(회개)가 일어나고 있다. 이재명이 이 시대에 나타났다는 것은 우리 민족의 커다란 축복.”(이재명 대통령을 향해)“무능한 사람은 무능한 사람끼리 논다. 무능한 사람들끼리 서로 존경한다. 돌아버리는 거지.”(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이 노랑머리의 법률대리인이 점점 정신줄을 놓고 있다.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대리했던 김재련 변호사를 향해)사인이었던 노학의 주관적인 논평일까, 공인이 되기엔 선을 넘은 막말

  • 최악은 면했는데…한국 경제, ‘15% 관세’ 파고 견딜 수 있을까

    한국이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 상호관세 25% 부과를 하루 앞두고 15%로 낮추는 데 합의한 것이다. 재계에선 한국도 일본·유럽연합(EU)과 같은 수준의 관세 합의를 도출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동등한 선상에서 경쟁할 최소한의 여건은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미국에 대한 수출 환경은 더 악화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누려왔던 무관세 혜택이 사실상 파기된 상황이다. 3500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 투자 패키지도 압박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이미 기업마다 수십조원의 대미 현지 투자를 단행한 상황에서 ‘마른 수건 쥐어짜기

  • 전당대회·지방선거 흔드나…3대 특검 수사에 좌우될 보수 정당 운명

    대한민국 보수 정당이 갈림길에 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특검 수사의 폭풍은 전방위적이다. 국정농단 사태 6년여 만에 국민의힘에 ‘정권 교체’ 선물을 안겨준 윤 전 대통령은 당의 운명을 위태롭게 하는 부메랑이 됐다.한때 ‘친윤(親윤석열)’ 이름표를 발판 삼아 호가호위한 이들은 특검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별검사) 모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 연루 의혹을 받는 일부 정치인은 내란 특검의 수사 결과 경우에

  • ‘先 도덕성-後 정책 검증’ 인사청문회 2차례로 늘려 ‘내실화’해야 [최병천의 인사이트]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8명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됐다. 낙마한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추가로 임명하면 청문회 전체가 마무리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때 임명했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유임시켰다. 통합 지향적이고 능력주의를 중시하는 인사 원칙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이후 진행된 청문회를 평가한다면,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야당의 무능함이 가장 큰 요인이었지만, 자료 제출과 증인 출석이 역대를 통틀어도 매우 부실했다. 이재명 정부가 주도적

  • [데이터뉴스] 미디어가 잠을 삼켰다…한국인 수면 시간 25년 만에 첫 감소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5년 주기로 실시하는 ‘생활시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세 이상 국민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4분으로, 5년 전보다 8분 감소했다. 1999년 첫 조사 이후 수면 시간은 맨 처음 7시간47분으로 시작해 꾸준히 증가해 2019년에는 8시간12분에 도달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감소세가 확인됐다. 일과 학습에 사용하는 시간도 함께 줄어든 반면, 미디어 이용 시간은 크게 늘어났다.구직 활동을 포함한 하루 평균 일하는 시간은 3시간7분, 학습

  • 트럼프 “日 농산물 시장 개방” vs 이시바 “농업 희생 없어”…美·日의 아전인수

    작년 10월 중의원(하원) 선거에 이어 7월20일 실시된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참패해 소수여당으로 전락한 가운데, 미국 현지시간 7월22일 미·일이 상호관세 15% 부과에 합의하면서 양국 간 관세 협상이 일단락됐다. 7월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산 수입품에 25%의 상호관세를 적용하겠다며 8월1일부터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지 약 2주 만에 극적으로 관세 협상이 타결된 것이다. 협상 타결 직후 양국은 합의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역사상 최대의 일본과의 무역 합의”라고

  • 관세 격랑에 법인세-상법-노란봉투법 ‘삼각파도’ 쓰나미 [쓴소리 곧은 소리]

    ‘역시나’였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법인세 최고세율을 1%포인트 올리는 걸 보면서다. 이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돈을 쓰기 시작했다. 13조원의 민생회복 지원금을 포함해 31조원의 추가경정예산을 서둘러 편성했다. 올해도 관리재정수지가 100조원 이상 날 전망이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재정적자도 100조원 남짓이었다. 나랏빚 역시 최근 4년간 연평균 100조원씩 급증했기 때문이다.그래서 증세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대상은 법인세일 것으로 생각했다. ‘역시나’라고 한 까닭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법인세의 조세 저항이 제일 작기 때문이

  • 송도 ‘총격’에 ‘충격’ 빠진 대한민국…경찰 진입에만 ‘72분’ 걸렸다

    송도에서 울린 ‘총성’이 전국을 뒤흔들었다. 60대 남성이 사제 총기로 자신의 아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우려와 공포감이 교차한다. 유튜브 콘텐츠와 각종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사제 총기 제작법이 실시간 공유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도 더 이상 ‘총기 청정국’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건 당시 경찰의 ‘늑장 대응’ 논란까지 불거지며 실효성 있는 대책과 시스템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현장 투입·위치 추적 모두 지연…“감찰 진행”아버지가 아들을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은 7월2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에서

  • “쌀·소고기 지켰지만 끝은 아냐…농업 구조 개혁의 골든타임 삼아야”

    정부가 결국 쌀과 소고기를 지켜냈다. 미국의 강한 시장 개방 요구에도 한국은 이른바 ‘민감품목’으로 불리는 쌀과 소고기의 추가 개방을 차단했다. 7월31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국내 쌀·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치권과 농민단체는 한목소리로 “잘 막았다”며 ‘선방’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그러나 이번 협상 결과는 종료가 아니라 유예에 가깝다. 언제 다시 미국이 개방 압박을 가할지 알 수 없고, 그때도 지금처럼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금 한국 농업은 정부의 시장 개입과

  • ‘노인 영남당’으로 쪼그라든 국민의힘…지지율 17%로 또 바닥 뚫어 [배종찬의 민심풍향계]

    국민의힘 상황이 점입가경이다. 얼마 전까지 집권여당이었고, 오랫동안 보수를 대표한 정당이 계파 갈등이라는 사분오열 속에 민심과 점점 멀어지는 모습이다. 이런 사태를 전당대회로 수습할 수 있을까. 8월22일 열리는 전당대회에는 지난 대선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장동혁 의원, 안철수 의원, 조경태 의원, 주진우 의원, 장성민 전 의원, 양향자 전 의원 등이 도전한다. ‘전한길 영향력’ 커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현재 판세는 누구에게 무게가 실려있을까.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를 받아 7월27~28일 실시한 조사(전국

  • [단독] 이 대통령 “자극적 범죄 행태 개선하라”…국민 알권리와 충돌?

    이재명 대통령이 흉악범죄와 관련한 자극적인 보도 행태를 우려하며 경찰에 개선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새 정부 이후 처음 열린 대규모 간부급 회의에서 수사공보준칙을 대폭 강화하기로 지침을 정하고 일선 현장에도 전파했다. 수사기관의 공보준칙은 모방범죄 유발 및 수사기밀 유출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지만 그 기준을 지나치게 높일 경우 국민 알권리와 충돌하고 언론 자유를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여과 없이 보도되는 흉악범죄 사례 논의해8월4일 시사저널이 입수한 경찰청 전국 수사지휘부 내부 회의 계획 자료에 따르

  • [이주의 키워드] 전 세계 ‘이상기후’

    전 세계가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에서는 극한 폭염으로 인해 하루에 닭 10만 마리가 폐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한여름에도 평균기온이 20도 수준이던 일본 홋카이도는 최근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며 기록적인 더위를 맞았다. 일부 학교는 임시 휴교에 들어갔고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반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한여름임에도 7월 평균기온이 15.2도에 그쳐 이례적으로 쌀쌀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 등 자연재해도 심각해졌다. 그리스 크레타섬에서는 산불 여파로 관광객 5000여 명이 대

  • “무너졌다, 그러나 나는 다시 살아났다”

    “마음이 납덩어리처럼 무겁다가 구멍이 뻥 뚫린 것처럼 허탈하다가 우울, 상실감, 자책감, 후회, 죄책감 등이 하루에도 수없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사라지곤 했다.”22년 동안 일간지 기자 생활을 하고 현재 《마음건강 길》이라는 정신 건강 전문매체를 창간한 함영준 대표가 경험한 일이다. 정신의학에서는 이런 사고 패턴을 ‘우울증적 반추(depressive rumination, 루미네이션)’라고 한다. 함 대표는 최근 펴낸 《우울탈출법》에서 자신이 경험한 일들을 서술하면서, 루미네이션이 어떻게 마음을 잠식하며 자신의 존재마저 흔들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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