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WEEK

1881호

  • [NEW BOOK] 이번 주 신간 도서

    달러 이후의 질서세계 금융의 흐름을 읽는 탁월한 능력으로 미국 주택시장 붕괴와 유럽 부채 위기, 2015년 중국발 금융 위기 등을 예측하고 경고한 바 있는 저자가 지난 70년에 걸쳐 달러가 지배적 통화로 우뚝 올라선 경위를 탐색하고, 달러의 영향력 아래 놓인 국가들의 현황을 살피며, 앞으로 달러가 어떤 길을 걸을지 전망한다.케네스 로고프 지음│윌북 펴냄│456쪽│2만9800원 야만의 바다선진화, 민주화 여정의 격변기에 뉴질랜드 어장으로 진출한 한국 원양어선의 고군분투를 다룬 소설. ‘고기잡이의 신’이라 불린 한 전설적인 선장과 젊은

  • [김회룡의 시사 TOON]

  • [한강로에서] ‘K교육’은 왜 안 되나

    매년 11월이면 우리 주위를 감싼 공기가 한층 무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누군가는 오래 품어온 꿈을 이루고, 누군가는 쓰라린 낙담과 맞닥뜨리게 될 시간이 어김없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올해는 11월13일이 숙명의 그날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뿐만 아니라 그 가족, 친지 등 많은 사람이 한 운명처럼 얽혀 함께 긴장하고 애태우면서 이날을 맞는다. 이번 수능의 응시자 수는 55만4000여 명으로 전체 국민의 약1%에 불과하지만, 심리적으로 연계돼 ‘수능 증후군’을 함께 앓는 인구는 그 몇십 배에 달한다. 최초의 초등 교사 출신

  • 관세 협상 끝내고 對中 전선 합류, 李대통령의 ‘핵잠수함’ 승부수

    10월말, 경주에 모인 세 남자가 웃었다. 먼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29일 취임 후 두 번째로 마주 앉았다. 그 자리에서 지난 7월부터 풀리지 않던 관세 협상의 매듭이 극적으로 풀렸다. 대미 투자 3500억 달러(약 500조원) 중 2000억 달러를 현금 지급하고,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제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구체적인 숫자가 두 사람이 마주 앉기 직전에야 결정될 만큼 긴장감이 높았던 순간이었다.다음 날인 10월30일에는 전 세계가 주목하

  • [포토뉴스] ‘APEC 특수’ 경주, 한국의 맛과 멋 찾는 관광객들로 북적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이 시작된 ‘천년고도’ 경주에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경주 관광의 핵심 지역인 황리단길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몰려들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유명 카페와 식당에는 대기줄이 이어지고 몰려든 인파로 골목 곳곳이 붐비는 모습을 보였다.덕분에 일대 가게들은 매출이 30%씩 증가하는 등 APEC 특수를 누리고 있다. 야간 볼거리도 인기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와 대릉원 곳곳에선 미디어아트가 열려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미디어아트를 관람한 관광객만 10만 명에

  • “눈 떠보니 천민” 부동산 新계급 지도까지…박탈감·분노에 출렁이는 민심

    ‘집값 잡기’에 나선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정책이 민심의 뇌관을 건드렸다. 서민들과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는 비판 속에 역대 진보 정권의 ‘부동산 잔혹사’가 이번에도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정책과 엇박자를 낸 고위 공직자들의 실언과 ‘수도권 내 집 지키기’ 메시지가 반복되면서 무주택자와 서민 앞에는 짙은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주거 사다리를 걷어찬 정부’라는 냉소와 정책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진 가운데 뚜렷한 공급 대책과 세제개편안이 나오지 않으면서 정책 신뢰도에도 치명상을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

  • ‘지지부진’ 국민의힘 지지율 수수께끼…지지할 ‘명분’과 ‘근거’가 없다 [박동원의 시시비비]

    ARS 조사인 리얼미터 10월 4주 차 정당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 44.1%, 국민의힘 37.3%였다. 양당 격차는 6.8%포인트(p)로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였던 7월 2주 차의 31.9%p 격차(민주당 56.2%, 국민의힘 24.3%)와 비교하면 크게 좁혀졌다. ARS 조사들을 보면 대략 비슷한 추이다. 조원C&I 10월 2주 차(민주당 42.5%, 국민의힘 39.3%), 코리아정보리서치 10월 2주 차(민주당 42.4%, 국민의힘 36.2%) 조사의 흐름이 유사하다. 10월25~2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서울 시민

  • AI로 생성된 일론 머스크의 투자 권유에 깜빡 속아 한순간 나락으로 [정락인의 사건 속으로]

    연예인 등 유명인을 사칭한 사이버 범죄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사칭범들은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후 투자와 고수익 등 금전적 이익을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데, 그 수법이 워낙 교묘해 조금만 방심해도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 발달과 맞물려 유명인을 사칭한 로맨스 스캠까지 등장하면서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4월 경남 밀양에 사는 50대 여성 A씨는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계정을 통해 메시지를 받았다. 발신자는 자신을 ‘배우 이정재’라고 소개했다. 사칭범은 “팬들과 소통하고 싶어 연락했다”며 접근

  • 트럼프·김정은이 무슨 말 해도 ‘비핵화’ 흔들리지 말아야 [쓴소리 곧은 소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순방 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만남을 시도해 세상을 흔들었다. 기자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빌려 반복해 김 위원장을 유인했다. 10월24일 ‘북한이 미국과 대화하려면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데?’라는 질문에 트럼프는 “일종의 ‘뉴클리어 파워’라고 생각한다. 나는 북한이 얼마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 알고 있고, 북한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정말 많은 핵무기를 갖게 되면, 그때 나는 그렇게 말할 것이다”라

  • 흥행 넘어 산업에도 ‘홈런’…프로야구가 만든 ‘1조원의 경제학’

    프로야구는 2025년 가장 뜨거운 스포츠였다.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어젖힌 지난해의 기록도 깼다. 올해 정규시즌까지 1200만 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으며 열기를 입증했다. 역대 최초로 10개 구단의 개막전 티켓이 모두 매진되며 시작된 프로야구의 파급력은 경기장 안에만 머물지 않았다. 인근 상권의 매출을 끌어올리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트래픽까지 치솟게 하면서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됐다는 평가다. 프로야구가 만들어내는 소비지출 효과만도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프로야구가 흥행을 넘어 산업을 움직이는 새로운

  • 대형 공급계약에 13조 투자 약속까지…경주 누빈 기업 총수들 ‘맹활약’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삼성전자, SK, 현대차,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대규모 AI 칩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한국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원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으로 알려졌다. ‘AI 3대 강국’을 목표로 AI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인 우리 정부의 기조에도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아마존 등 13조원 규모 투자 발표7개 글로벌 기업 CEO도 향후 5년간 한국에 총 90억 달러(약 13조원) 투

  • 집권여당의 거친 공격에 사법부도 저항하나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사법 개혁 드라이브’가 서초동을 뒤흔들고 있다. 그동안 사법부는 여당의 공세에 애써 침묵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는 조희대 대법원장 역시 “국회와 소통하고 설득하며 국민을 위한 올바른 길을 찾겠다”는 원론적인 답변 외에 정면 대응하지 않았다.하지만 10월20일 있었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법 국정감사에서 김대웅 서울고법원장의 발언을 민주당이 문제 삼으면서 여의도와 서초동의 대치 전선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당시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이재명 정부 중에도 언제든지 (이

  • 中의 ‘희토류 덫’에서 빠져나오려는 美의 몸부림 [최준영의 글로벌 워치]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양국은 서로 ‘헤어질 결심’을 하고 있으며 자신의 피해는 ‘최소화’하되 상대에게는 ‘최대의 고통’을 안겨주는 카드를 찾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를 비롯한 각종 첨단 기술의 수출 통제를 선택했으며, 중국은 자국이 장악하고 있는 ‘희토류’를 압박 카드로 선택했다. 지금까지의 흐름은 중국의 카드가 훨씬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중국은 1980년대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희토류에 대한 압도적 영향력을 구축했다. 미국으로서는 국방, 첨단 제조업 등에 반드시 필요한

  • “강남만 버티고 나머진 멈춘다” 규제 폭탄에 정비사업 ‘비상’

    10·15 부동산 대책의 규제 칼날이 수도권 정비사업을 덮쳤다. 조합원 지위 양도가 막히고 이주비 대출마저 축소되면서 재건축·재개발은 물론 리모델링까지 추진 동력이 약해진 모양새다. 조합원 자금줄이 막히면서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사업 속도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10월16일부터 서울 전역과 분당·과천·수원 등 경기도 12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상태다. 무주택자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40%로 낮아졌다. 15억원 이하 대출 한도도 6억원으로 제한됐다.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재건축 구역은 조합설립인가 이후, 재

  • “차별은 구조와 권력의 문제다”

    혐오 표현이 무엇이고 왜 문제인지를 설파하며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말이 칼이 될 때》의 저자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가 이번에는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을 펴내며 차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경제 위기, 기후 위기 등 다양한 차원의 복합 위기가 사회를 위협하고 있고 개인 삶의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실제로 자연재해, 전염병 확산, 전쟁, 경제 위기, 대량 실업 등과 같은 사회적 위기가 혐오와 차별을 확산하는 계기로 작동한다. 사람들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기보다는 엉뚱한 희생양을 찾아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가 적

  • [단독] 국회의원들이 사랑한 ‘똘똘한 한 채’는 어디일까 (종합)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놓고 갑론을박이 거세다. 부동산값 폭등을 막기 위해 내놓은 고육지책이라고는 하나 실수요자 대출을 옥죄고, 서민들을 월세로 내몰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접게 만든다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특히 정책 입안자들이 갭 투자·경매·딱지 등 각종 부동산 스킬을 활용한 끝에 강남 아파트를 사서 부를 축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비판마저 쏟아진다.부동산 정책이 나올 때마다 ‘감 놔라 배 놔라’ 하며 다투는 국회의원들도 의뭉스러워 보이기는 매한가지다. 이번 정

  • 李 부동산에 드리운 ‘文 트라우마’…‘불안·불만·불신’ 전철 밟나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력”(당대표 시절 신년 기자회견), “사상과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주의”(대선후보 수락연설), “이념과 구호가 아니라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실천”(국회 첫 시정연설).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철학은 단연 ‘실용주의’다. 이념과 진영, 여야를 떠나 경제·민생 문제에 실용적으로 대응한다는 이 기조는 이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부터 일관되게 내세워온 정부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그가 실용주의를 강조하기 위해 활용한 방식 중 하나는 ‘과거의 진보와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었다. 진보 정권의 이념 중

  • 모든 중년의 숙원 ‘노안 없는 세상’ 올까 [남인숙의 신중년이 온다]

    사람이 감각적으로 가장 일찍 노화를 체감하는 기관은 눈이다.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가까운 물체에 초점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노안은 모든 중년이 공통적으로 갖는 최대 고민이다. 실내 조명 아래 근거리 작업을 압도적으로 많이 하는 한국인은 서구인보다 5년 정도 노안을 빨리 자각한다고도 한다. 외부 세계 정보의 80% 정도를 시각으로 받아들이는 인간에게 노화에 의한 기능 쇠퇴는 유독 충격적으로 다가온다.내가 먹고 있는 음식이 초점이 엇나간 카메라 화면 속 피사체처럼 뿌옇게 보인다는 걸 처음 깨달은 날처럼 서글픈 자각은 하루하루 늘어난

  • 김혜성도 못 벗어난 코리안리거의 월드시리즈 징크스

    2024 시즌 메이저리그의 LA 다저스는 역대 8번째이자 2020년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류현진이 다저스에 있었을 때(2013~19년)도 스타 군단이었지만, 오타니 쇼헤이와 계약하고 일본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독보적인 부자 구단이 됐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김혜성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주전 경쟁에 유리했던 LA 에인절스 대신 다저스와 계약하며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다저스를 택한 이유에 대해 김혜성은 “다저스니까”라고 답했다. 최고의 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는 다

  • 이청용의 ‘감독 저격’ 세리머니 논란, 신태용은 왜 추락했나

    10월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FC의 K리그2(2부 리그) 36라운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1만1000여 관중은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벤치에 있던 윤정환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을 표출했다. 1년 전 무기력한 모습으로 K리그1(1부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며 2부 리그로 강등된 인천이 짧은 굴욕을 딛고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하는 순간이었다.경남을 3대0으로 꺾은 인천은 승점 77점을 기록, 남은 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승점 67점의 2위 수원 삼성을 제치고 K리그2 우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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