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병상・의료진 확보 비상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20.03.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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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환자 수가 입원 환자보다 2배 

3월1일 오후 2시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3526명 가운데 72%가량인 2569명은 대구에서 발생했다.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800여 명이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 등지에 입원 중이고 1600여 명이 집에서 입원 대기 중이다. 입원 치료를 받는 확진자보다 입원을 기다리는 사람이 2배가량 많은 셈이다. 

이런 가운데 2월28일 집에서 입원 대기를 기다리던 확진자(69)가 사망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대구에서는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 당국과 대구시는 3월 중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대구보훈병원, 국군대구병원에서 1000개 병상을 더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월9일 대구동산병원에 파견 나온 공중보건의들이 담당 의사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월9일 대구동산병원에 파견 나온 공중보건의들이 담당 의사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 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검체 채취와 진단 검사를 위해 공중보건의 165명과 간호사 10명이 담당 중이고 전담병원에서도 의사 50명과 간호사 68명, 방사선사 2명, 임상병리사 2명이 2교대 또는 3교대로 일하고 있다. 

대구시 간호사회가 코로나19 차단 최전선인 병원 현장을 지킬 간호사를 찾는다는 긴급호소문을 발표했다. 대구간호사회는 2월28일 "코로나19 관련, 지원활동에 간호사분들의 동참을 촉구한다. 매일 확진자 수가 급증해 병원 현장을 지키는 간호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전국에서 의료인력 100여 명이 대구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원했고 우리 지역에서도 인력풀을 구성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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