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WEEK

1870호

  • [NEW BOOK] 이번 주 신간 도서

    킹 달러오늘날 세계경제는 ‘통화의 춘추전국시대’를 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달러 패권은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 현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인 저자는 크고 작은 도전에도 달러가 화폐전쟁의 ‘최후 승자’가 된다며, ‘단기 약세’를 보이더라도 ‘장기 강세’로 수렴하는 달러 패권의 반복되는 사이클을 밝혀냈다.폴 블루스타인 지음|인플루엔셜 펴냄|504쪽|2만8000원 삶은 여전히 빛난다세상의 아름다움은 베네치아의 멋진 경관에도 있지만 망친 여행에서도 찾을 수 있고, 고흐의 명작에도 있지만 거리의 잔디에도 있다고 말하는 프

  • [김회룡의 시사 TOON]

  • [한강로에서] 진짜 ‘상남자 정치’

    요즘 방송이나 SNS 등에서 흔히 나오는 신조어들은 하도 많은 데다, 혹은 신기하고 혹은 너무 생뚱맞아서 어리둥절해질 때가 많다. 처음에는 짧은 밈 동영상에서 자주 보이다가 최근 들어 지상파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심심찮게 등장하는 ‘테토남’ ‘에겐녀’란 말도 그중 하나다. 남성호르몬을 가리키는 ‘테스토스테론’과 여성호르몬을 지칭하는 ‘에스토로겐’에 남자와 여자를 붙여 만든 줄임말이다. 이 분류에서 ‘에겐남’이 남성스럽지 못하고, ‘테토녀’가 여성스럽지 못하다 해서 좋고 나쁘다는 식의 이분법은 작동하지 않는다. 그냥 성향이 그렇다

  • [단독] “서희건설 건물 2층 ‘양재동 비밀캠프’ 임대료 받은 기록 없어”

    “권력은 10년을 넘기지 못하고 열흘 붉은 꽃은 없다(권불십년 화무십일홍).”대한민국 최고 권력을 잡았던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임기 5년도 못 채우고 불명예 퇴장했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전 대통령의 선택은 특검 정국의 서막을 열었다. 10년의 절반도 되지 않는 3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김건희 여사는 8월12일 전·현 영부인을 통틀어 처음 구속된 역사로 기록됐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수감된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전직 대통령 부부의 동시 구속 사태 역시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김 여사 측이 구속 갈림길에서 ‘꽃이 다

  • [포토뉴스] 태극기를 휘날리며…광복 80주년 맞은 대한민국

    대한민국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태극기 물결로 가득찼다. 서울문화재단(이사장 박상원)은 서울 노들섬에서 8월17일까지 ‘독립, 너의 미래를 위해서였다’를 주제로 광복절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이곳에선 1883∼90년 제작돼 현존하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를 비롯해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1923년), 경주 학도병 서명문 태극기(1950년) 등 16점의 대형 태극기가 시대 순으로 전시돼 있다. 무려 140여 년의 태극기 역사가 한눈에 들어오는 광경이다.잔디마당에는 가로 40m, 세로 27m 크기의 초대형 태극기 위에

  • 법의 사각지대 온라인에서 더 집요하고 악랄해진 스토킹 범죄 [정락인의 사건 속으로]

    교제폭력과 스토킹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한 지 오래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정부 당국은 제도적 보완과 피해자 보호 등을 요란하게 떠들었지만 범인들은 보란 듯이 같은 양상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경기도 의정부와 동탄, 대구, 울산, 대전, 인천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피해자 대다수는 스스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인식해 경찰 등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끝내 막지 못했다. 대체 얼마나 많은 여성이 더 죽어야 이 비극의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을까. 7월26일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의 한 노인보호센터에서

  • 李, 트럼프 보기 전 이시바 만난다…日과 ‘美 핵우산’ 실효성 높일 협의 가능성

    8월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직전인 23일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이 최종 확정됐다. 7월31일 한미 관세 협상에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일본을 방문해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과 미·일 관세 협상에 대한 협의를 가진 만큼, 이 대통령도 방미에 앞서 일본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미 두 차례 정상회담(2025년 2월, 6월)을 가진 이시바 총리로부터 트럼프와의 회담을 위한 요령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의 방일이 결

  • TSMC 기술 유출에 트럼프의 관세 압박…깊어지는 ‘반도체 강국’ 대만의 고민

    8월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폭탄을 터뜨렸다. 그는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집적회로와 반도체가 부과 대상”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에 (제조 공장을) 건설한다면 부과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도체는 한국에 자동차 다음으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대미 수출 품목이다. 지난해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106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체 반도체 수출 비중에서 중국(32.8%), 홍콩(18.4%), 대만(15.2%), 베트남(12.7%)에 이어 5번째(7.5%)였다.미국은 8월7일부터

  • 돌아온 조국, 배제된 이화영…커지는 논란 속 ‘사면 청구서’에 긴장하는 李

    검찰 개혁의 순교자 혹은 비리를 저지른 권력자, 조국이 돌아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을 맞아 첫 특별사면을 단행한 가운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면죄부를 쥐고 정계에 복귀할 전망이다. 이번 사면 명단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횡령 등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던 윤미향 전 의원, 조국 전 대표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써준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던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대북 송금 사건’으로 수감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정치권에선 이번

  • 2030세대가 조국에 비판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 [이동수의 세대진단]

    7월3일, 이재명 대통령은 조국혁신당·진보당 등 비교섭단체 야 5당 지도부와 오찬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선 야당 지도부로부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포함한 정치인들, 그리고 검찰에 의해 피해를 본 건설노동자나 화물연대 노동자들의 사면·복권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해당 노동자들에 대한 수형 실태 파악을 지시했다. 그러나 조 전 대표 문제에 대해선 즉답하지 않았다.이번 특별사면은 사실 이 대통령으로선 껄끄러운 일이었다. 보통의 국민은 정치인 사면에 긍정적이지 않다. 그래서 앞선 정부들은 대체로 취임 첫해엔 생계

  • 건설사 탈출 러시…난기류에 갇힌 ‘가덕도 신공항’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최대 난관에 봉착했다. 현대건설에 이어 포스코이앤씨까지 사업 참여를 포기하면서다. 포스코이앤씨는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컨소시엄 참여를 포기했다. 이는 올해 잇단 중대재해 사고 발생으로 신규 인프라 수주를 전면 중단하기로 한 회사 방침에 따른 조치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분율 13.5%로 현대건설(25.5%), 대우건설(18%)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주주였다.앞서 컨소시엄 주관사인 현대건설은 지난 6월 공사 불참을 선언했다. 공사 기간을 두고 국토교통부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국토부는 기존 입찰 조건인

  • 국민 통합보다 분열을 낳은 이 대통령의 ‘광복절 사면’ [쓴소리 곧은 소리]

    이재명 정부가 광복절을 맞아 행사한 첫 사면 대상자에 조국 전 대표 부부, 윤미향 전 의원, 최강욱 전 의원 등이 포함되면서 찬반 논란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급기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마저 상당한 폭으로 떨어졌다. 그만큼 이번 사면에 대해 국민이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사면을 둘러싼 논란이 날카롭고 뜨거운 것은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첫째, 이번 사면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사면의 경우에는 서로 충돌하는 가치들 사이에서 어느 쪽을 우선하는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 ‘돌아온 조국’ 정계개편 핵으로…범여권 권력구도 재편 가능성 [최병천의 인사이트]

    8월11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광복절을 앞두고 대규모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대상자는 2188명이었다. 주요 대상자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최강욱 전 의원, 윤미향 전 의원,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등이다.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은 다소 이례적이었다. 정치인을 대거 선정했고, 차기 대선주자로 평가받는 조국 전 대표를 일찌감치 포함시켰다. 궁금증은 세 가지다. 첫째, 조국 전 대표를 왜 이렇게 일찍 사면했을까? 둘째,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이 갖는 정치적 의미는 무엇일까? 셋째, 조국 전 대표의 사면

  • ‘전한길 대회’ 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컨벤션 효과 대신 역풍만 분다 [배종찬의 민심풍향계]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점입가경이다. 전당대회가 문제 해결의 기폭제가 돼야 하는데, 오히려 그 기대와 점점 멀어지는 양상이다. 8월22일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국민의힘은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보다 전한길씨 이름이 더 많이 회자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전씨는 8월8일 합동연설회에서 탄핵 반대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연설하면 호응을 유도하고, 탄핵 찬성파인 안철수·조경태 후보가 연설하면 “배신자”라고 외치라고 독려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전씨를 향후 열리는 모든 전당대회 일정에 출입 금지시켰다.‘비전과 정책’ 대신 ‘욕설

  • “작은 외침들 쌓여 독립의 싹 틔웠다”

    “내가 만약 식민지 조선의 치안 책임자였다면 정말 괴로웠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대책을 가져다 써도 조선 독립을 외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불쑥불쑥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식민지의 삶에서 불의를 느낀 사람들은 나이가 적든 많든, 어떤 시기든 상관없이 식민지 곳곳에서 튀어나왔다. 그리고 그들의 작은 외침들은 켜켜이 쌓여 독립의 밑거름이 된다.”역사를 활용해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는 역사학자 이동해씨가 광복 80주년을 맞는 시점에 신간 《꽃 떨어진 동산에서 호미와 괭이를 들자》를 펴내며 한 말이다. 이 책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소

  • “피해액만 최소 100억” 해외에 거점 둔 거대 ‘인터넷 사기 조직’의 실체

    #중학생 임소정양(가명)은 아이돌그룹 NCT 열성팬, ‘시즈니’다. 최애 멤버는 도영. 임양은 지난해 말 도영의 단독 콘서트를 오매불망 기다렸지만 티케팅에 실패하고 말았다. 콘서트에 갈 수 없다는 생각에 좌절할 무렵, 눈에 띈 것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티켓 양도 글이었다. 판매자는 임양의 양도 문의에 다정했다고 한다. 양도 티켓 사용을 위한 디테일한 사안을 자세히 알려주고, 실물 티켓 사진도 찍어 인증했다. ‘혹시 사기가 아니냐’는 임양의 걱정스러운 말에 ‘사람 모함하지 말라’는 식으로 나무라기까지 했다. 하지만 티켓값

  • ‘K콘텐츠의 숨은 개척자’ IBK기업은행, 콘텐츠 기업 동반자로 우뚝 [권상집의 논전(論戰)]

    사람들은 은행에 대해 다른 업종보다 돈을 훨씬 쉽게 번다고 비판한다. 혁신과 변화에 뒤떨어진다는 등의 편견을 갖고 있다. 금융업을 땅 짚고 헤엄치는 산업이라고 부르는 이도 많다. 주택 등 부동산을 담보로 서민에게 대출한 뒤 꼬박꼬박 이자를 받아 해마다 엄청난 수익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역대 최대인 10조원을 돌파했다.정치권의 시각도 다르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은 7월24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금융기관도 건전하게 성장·발전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 지금은 ‘정치의 시간’…정권 교체가 바꾼 대한민국 권력 지도 [2025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지금 대한민국의 희망과 요구를 읽다지금 대한민국은 누가 움직이고 있을까. 2025년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판을 떠받치고 움직이는 그 역동적인 에너지의 흐름을 면밀히 읽어낼 수 있다면 우리는 시대적 요구를 파악할 수 있다. 민심이 가리키는 시대의 희망과 과제도 찾아낼 수 있다. 마침내 신호와 소음을 구분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내는 과정은 시대상을 담아내는 일이다. 한국을 움직인다는 말은 민심에 가장 빠르고 예민하게, 그리고 국민이 가장 크게 원하는 방식으로 반응한다는 뜻

  • “수주하기 겁난다” 포스코이앤씨發 면허 취소 공포에 떨고 있는 기업들

    이재명 대통령이 건설 업계에 ‘전쟁’을 선포했다. 잇단 산재 사고를 낸 포스코이앤씨를 겨냥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가능한 모든 제재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특정 기업을 콕 찍어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포스코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룹 총수인 장인화 회장까지 나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주일도 안 돼 또다시 노동자가 감전돼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DL건설 현장에서도 산재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 의정부의 한 DL건설(옛 대

  • 손흥민 품은 MLS의 야망, 세계 축구의 중심을 꿈꾼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보낸 10년을 뒤로하고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은 산업적인 면에서 부동의 세계 1위 스포츠 시장이다. NFL(미식축구), MLB(야구), NBA(농구), NHL(아이스하키) 등 4대 리그는 각 종목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넘어 세계 스포츠의 흐름까지 좌우한다.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2024년 발표에 따르면 현재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하는 스포츠 선수 랭킹 TOP10 중 5명이 현재 미국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3위였고 농구 스타 르브론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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