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WEEK

1875호

  • [NEW BOOK] 이번 주 신간 도서

    공허의 시대우리가 느끼는 공허함이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안에 내면화된 오래된 ‘목적주의’라는 프레임 때문이라고 고발하는 책이다. 목적주의란 인생의 의미를 오직 미래의 목적 달성과 성취에만 두는 가치관이다. 저자는 목적주의의 대안으로 미래가 아닌 현재에, 결과가 아닌 과정에, 성취가 아닌 경험에 집중하는 ‘충만주의’를 제시한다.조남호 지음│웅진지식하우스 펴냄│236쪽│1만8500원 오늘도 잘 놀다 갑니다겁 많은 여행자가 십년지기와 떠난 여행 에피소드들은 물론이고, 저자의 사적인 여행들에서의 경험과 감정들

  • [김회룡의 시사 TOON]

  • 사법 개혁인가 파괴인가…이재명 對 조희대 정면충돌에 흔들리는 삼권분립

    “대한민국에는 권력의 서열이 분명히 있다. 최고 권력은 국민·국민주권, 그리고 직접 선출 권력, 간접 선출 권력이다.”(9월11일, 이재명 대통령)“법관과 판사가 다시금 국민에게서 존경받을 수 있도록 되돌려놓자. 자정 능력을 잃은 조직은 결국 외부의 힘을 빌려 개혁할 수밖에 없다.”(9월1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조희대 대법원장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 이를 거부한다면 국회가 나설 수밖에 없다.”(9월17일,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거여(巨與)의 시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세 권력의

  • [포토뉴스] 초등학생 노리는 검은 손 막는다…등·하굣길 지키는 경찰들

    최근 초등학교 주변에서 미성년자 약취·유인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관들이 초등학생들의 등·하굣길을 지키고 있다. 전국 지구대·파출소 소속 지역경찰과 기동순찰대, 교통경찰, 학교전담경찰관 등 총 5만5186명이 초등학교 등·하굣길에 배치됐다. 필요한 경우 형사와 경찰기동대까지 최대한 동원해 예방순찰에 집중할 방침이다.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에서 319건의 유괴 및 유괴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유괴 사건은 237건, 미수 사건은 82건에 달했다. 피해자 대다수는 미성년자였다. 지난해 약취·유인 범죄 피해자 302

  • 훈풍 불던 한일 관계에 ‘포스트 이시바’ 체제, 도전일까 기회일까

    두 달 전 일본 참의원 선거의 여파는 작지 않았다. 이시바 정권의 명운을 가를 것이라 여겨졌던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은 참패했고, 이시바 총리는 결국 임기 1년여 만에 물러나게 되었다. 사실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와 올해 7월 참의원 선거까지 연달아 참패하며 이시바 총리의 사임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자민당은 창당 이래 처음으로 중·참의원에서 모두 과반 의석을 획득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에 빠졌고, 이러한 상황에 대한 책임론이 잇달아 불거졌다. “누가 집권해도 한일 관계 크게 흔들리지 않아”그러나 이례적으로 자민당의 선거 패배가

  • 조희대 겨눈 파상공세에 들끓는 법원·법조계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없던 일”

    조희대 대법원장이 집권여당의 ‘척결’ 표적이 됐다. 사법부의 수장이 정치권으로부터 노골적인 ‘퇴진’ 압력을 받고, 탄핵소추와 특별검사 수사 대상으로까지 거론되는 것은 헌정사 초유의 일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법 개혁의 전제 조건을 ‘조희대 대법원장이 없는 사법부’로 규정한다. 유례없는 외부의 대법원장 흔들기에 법조계는 우려를 넘어 격앙하는 분위기다. 대법원장을 겨눈 파상공세가 오히려 민주당이 힘을 싣는 ‘내란 척결’의 완결성과 속도를 떨어트리는 자충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제2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민주당의 자충수여권의 사퇴

  • “전체주의는 사법 없이도 존재, 민주공화국은 사법의 단단한 반석 위에서만 가능” [박동원의 시시비비]

    9월11일 이재명 대통령(이하 존칭 생략)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안보 분야는 실용 기조를 유지하되, 특검 수사와 내란특별재판부는 강경한 기조로 갈 것임을 밝혔다. 특히 ‘국민 의지’를 내세우며 내란특별재판부는 위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분명히 하자 더불어민주당도 일제히 호응하고 나섰다. 이에 조희대 대법원장을 위시한 사법부가 법원의 독립성을 주장했고, 당대표 정청래와 국회 법사위원장 추미애가 나서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통령실 대변인 강유정까지 대법원장 사퇴에 원칙적 공감을 밝히며

  • 대법원장 사퇴하라? 다수의 폭정·선출 독재의 길이 걱정된다 [쓴소리 곧은 소리]

    한국 헌정사에 전대미문의 일이 발생했다. 입법권력을 장악한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9월15일 “조 대법원장은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조 대법원장은 반(反)이재명 정치 투쟁의 선봉장이 됐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도 “조 대법원장이 내란범을 재판 지연으로 보호하고 있다”며 사퇴론에 가세했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조 대법원장 사퇴’에 대해 “시대적·국민적 요구가 있다면 임명된 권한으로서 그 요구의 개연성과 이유에 대해 돌이켜볼 필요가

  • 13시간 고난 길에도 ‘서울 빅5’ 병원 찾는 암 환자들 “지방 병원은 못 믿어요” [시사저널 연중기획│지방소멸에 산소호흡기를 ⑨]

    대한민국이 저성장·저출생의 늪에 빠졌습니다. 인구 소멸은 곧 지방소멸을 뜻하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날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도, 주거도, 육아도 빠진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청년이 떠나고 노인만 남는 현실이 고착되고 있습니다. 소멸과 집중의 속도를 늦추고 균형을 회복하는 일은 지금 우리 사회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는 지역균형발전을 약속한 이재명 정부의 시급한 시험대이기도 합니다. 시사저널은 2025년 말까지 지방소멸과 수도권 집중의 현장, 쟁점, 대안을 심층 추적하는 연중기획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각 지역

  • 방심하면 꼼짝없이 당하는 아동 유괴범들의 기막힌 수법 [정락인의 사건 속으로]

    어린이를 상대로 한 유괴 미수 사건이 전국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서울을 비롯한 경기, 인천, 대구, 제주 등에서 미성년자 대상 약취·유인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다행히 실제 납치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언제든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최근 서울·광명·제주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8월28일 오후 3시31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공영주차장 인근에서 승합차 한 대가 가방을 멘 초등학생을 천천히 따라가기 시작했다. 운전석에는 대학생 A씨, 조수석에는 자영업자 B씨

  • [단독]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수상한 회계 처리

    배우 김수현은 2014년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대박이 나면서 ‘한류 스타’로 발돋움했다. 배용준이 대표로 있던 소속사 키이스트도 덩달아 ‘김수현 특수’를 누렸다. 김수현이 출연한 드라마 출연료와 광고료만으로 한때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을 정도다. 하나대투증권은 당시 보고서를 통해 “키이스트에 소속된 배우는 37명이나 되지만 매출의 75%를 김수현이 올렸을 정도로 의존도가 컸다”고 평가했다.김수현과 이루베의 공동 창업으로 주목군대를 제대한 김수현은 2019년 신생 연예기획사였던 골드메달리스트로 자리를 옮겼다. 이

  •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은행마다 천차만별…정부는 “늘려라”

    누군가가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대출을 갚아 나가는 과정에서 승진이나 취업을 통해 신용 상태가 매우 좋아졌다. 이 경우 대출자는 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신용 상태가 대출받을 당시보다 좋아졌기 때문에 은행의 리스크가 줄어든 만큼 이자를 줄여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금리인하요구권이다. 2019년 6월 법제화된 이후 소비자 권리 보호를 위한 핵심 장치로 자리 잡았다. 2022년부터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을 통해 반기별로 시중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과 이자 감면액 등이 공시되고 있

  • [이주의 키워드] 불타오른 코스피

    코스피(KOSPI)가 9월18일 3461.30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종가 기준 직전 최고치인 3449.62를 이틀 만에 갈아치우며 ‘대세 상승’ 굳히기에 돌입했다. 직전 장 중 최고점(3452.50) 역시 뛰어넘으며, ‘8만전자’와 ‘35만닉스’를 나란히 돌파했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날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코스피 5000 시대’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국장 복귀

  • 부모 세대보다 빨리 늙는 MZ세대? 저속노화에 푹 빠지다

    “입 터져서 간식으로 캐슈넛이랑 황태채 먹었습니다. 황태 100g에 단백질 80~83g이나 들어있대요.” “황태채 키토식(키토제닉 식단)으로 많이 먹더라고요.” “다들 밖에서 양 조절 어떻게 하세요? 어제 저녁 쌀국수 먹는데 남기는 게 아까워서 다 먹고 나서 후회돼요.” “되도록 정제 탄수화물 없이 먹을 수 있는 야채나 고기 메뉴 선택해서 듬뿍 먹고, 밥은 반 이상 남겨요.”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명랑한 저속노화’에는 매일 건강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오간다. 균형 잡힌 잡곡밥과 채소, 단백질 위주 아침 식단이나 식사 후 달리기와 수영

  • 열 돌 맞은 데이식스, 국내 밴드 역사에 ‘획’ 그었다

    척박한 땅에서 싹을 틔우고, 묘목이 되더니 어느새 쑥 커서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는 큰 나무가 됐다. 데뷔 10년 만에 K밴드 대표주자로 우뚝 선 데이식스 얘기다. 2015년 9월 데뷔한 데이식스는 원더걸스, 2PM, 미쓰에이, 갓세븐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을 대거 배출한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 선보인 밴드 뮤지션이다.하지만 이들이 데뷔할 당시 대중음악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아이돌 댄스 음악과 힙합 음악이 강세를 보인 반면 밴드 음악이 주류로 통하진 않았다. 데이식스도 데뷔 당시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또 밴드 신에선 ‘아이돌

  • ‘장외투쟁’ 깃발은 올렸는데…‘영남’과 ‘윤 어게인’에 갇힌 국민의힘

    “계엄 때보다 더 싫다.” 국민의힘이 점점 외딴섬이 돼가고 있다. 누군가는 ‘영남 자민련’이라고 지적하고, 누군가는 ‘갈라파고스’를 떠올린다. 한국갤럽이 9월5일 발표한 정당별 호감도 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호감도는 21%(비호감도는 71%)다. 더불어민주당 호감도는 50%(비호감도 40%)다. 약 2.5배 차이다. 더 큰 문제는 추세다. 작년 12월 국민의힘 호감도는 25%(비호감도 68%)였다. 12·3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 처신에 실망한 민심이 늘었다는 방증이다. 2022년 4월 조사에서 국민의힘 호감도는 41%였는데, 3년

  • 미·중 반도체 패권전쟁에 새우 등 터지는 삼성·SK하이닉스

    미국 상무부는 8월29일 반도체 기업이 중국 내 생산시설에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공급할 때 일일이 허가를 받지 않도록 했던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프로그램에서 12월31일부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제외된다고 공표했다. 이 조치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존 장비의 유지·보수가 지연되고 공정 미세화가 불가능하게 돼 신제품 생산을 못 하게 됐다. 반도체는 3~4년 후 시장 변화를 예측해 미리 투자해야 하는 장치산업이다. 중국 내 공장은 두 회사 실적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해 큰 타격을 받게 됐다.삼성전자는 산시성

  • 제2 이강인 없어도 U-20 월드컵 ‘3회 연속 4강’ 신화 꿈은 여문다

    FIFA(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U-20) 월드컵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의 등용문이다. 제2회 대회인 1979년 디에고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신동에서 천재로 거듭났다. 2005년에는 리오넬 메시가 역대 최연소 골든볼 수상자로 올라서며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됐다. 루이스 피구, 호베르투 카를로스, 라울 곤살레스, 티에리 앙리,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아구에로, 앙투안 그리즈만, 폴 포그바 등도 이 대회를 통해 유망주에서 빛나는 별로 떠올랐다. 2019년 대한민국 축구를 이 대회 준우승으로 이끈 이강인 역시 골든볼

  • [시론] 주역의 태괘(泰卦)와 대통령의 겸손

    태종 15년(1414년) 8월1일 태종은 신하들과 제도를 고치는 문제를 놓고 논쟁을 하다가 문득 이런 말을 던졌다.“주역의 태괘(泰卦)를 잘 살펴보면 나라를 다스리는 방도를 대체로 알 수 있을 것이다.”태괘(泰卦)는 그 모양이 이다. 즉 임금을 상징하는 건괘(乾卦 )가 아래에 있고 신하를 상징하는 곤괘(坤卦 )는 위에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임금이 위에 있어야 하고 신하가 아래에 있어야 하는데 그 모양이 정반대다.대체 이게 뭐라고 태종은 태괘를 잘 살펴보라고 한 것일까?의문을 푸는 실마리는 태괘에 바로 이어지는 비괘(否卦 )를

  • 강릉의 역대급 가뭄 피해, ‘인공강우’가 해결할 수 있을까 [김형자의 세상은 지금]

    전국에 단 한 곳, 강원도 강릉 지역이 전례 없는 가뭄 사태를 겪고 있다. 1977년 조성된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3%대까지 떨어져 생활용수 제한 급수가 이뤄질 정도다. 강릉에서 세대별 계량기를 절반까지 잠그는 제한 급수 실행은 사상 처음이다. 강릉만 왜?…비구름, 태백산맥 못 넘고 비켜가급수차와 군부대 물차가 물 공급을 위해 투입됐지만 주민들이 체감하는 불편은 여전히 크다. 빨래는 물론 샤워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7~8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전국이 번갈아 물난리를 겪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왜 유독 강릉 지역에만 극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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