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40대 임원’ 승진 비율 66%…삼성전기, 여성 임원 유일
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 등 삼성전자 계열사들이 임원인사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끌 차세대 리더들을 발탁했다.
삼성SDI는 2일 부사장 3명, 상무 8명, 마스터 1명 등 총 12명을 승진 발령하는 내용의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단행한 총 21명의 임원 인사(부사장 승진 6명·상무 승진 15명)와 비교해 규모는 축소됐다. 40대 임원만 보면, 승진자 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8명이었으나, 비중은 승진자가 줄며 지난해 약 38%에서 약 66%로 늘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차세대 전고체 전지의 양산화 추진을 통해 기술 우위 선점을 주도한 박규성 상무, 전자재료 개발 등을 이끈 남주영 상무, 글로벌 사업 확대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를 주도한 김윤태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SDI는 해당 인사에 대해 "미래 지속 성장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연령과 연차에 상관없이 핵심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차세대 리더들을 과감하게 발탁했다"며 "초격차 기술력을 통해 지속가능한·친환경 미래 사회 구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사장 6명, 상무 9명, 마스터 1명 등 총 16명을 승진시켰다. 지난해 총 27명(부사장 10명·상무 15명·펠로우 1명·마스터 1명)의 임원인사와 비교하면 줄어든 전체 규모다. 승진자 중 40대 부사장과 40대 상무는 각각 2명, 7명이었다. 두 명의 40대 승진자는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의 기창도 FAB2팀장과 이호중 상품기획팀장이다. 이와 함께 적녹청(RGB) 올레도스 기술을 지닌 이매진(eMagin) 인수 관련 미국 정부 승인을 끌어낸 김봉한 법무실 해외 법무 그룹장과 윤지환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공정개발팀장, 한준호 피플팀장 등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기는 부사장 2명, 상무 7명, 마스터 1명 등 총 10명을 승진 발령하는 내용의 임원인사를 냈다. 총 8명(부사장 2명·상무 6명)이 승진했던 지난해보다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이번 인사를 통해 1970년생인 김희열 전략마케팅실 전략영업그룹장 상무와 1971년생인 패키지솔루션사업부 패키지세종제조팀장 겸 세종사업장장 오창열 상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전자 계열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 임원(1명)을 배출했다. 제조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설비 분야에 마스터를 최초 선임하고, 소프트웨어(SW) 전문가도 발탁했다. 각 전자 계열사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 관련 업무위촉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