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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비상계엄 선언 6시간 만에 해제 선언…黃 “주사파, 부정선거 세력 척결해야”
보수 인사들 “종북좌파 거대야당이 사달의 근원” “구국의 결단한 대통령 지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6월22일 서울 용산구 '황교안 비전캠프' 사무실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6월22일 서울 용산구 '황교안 비전캠프' 사무실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윤석열 대통령이 3일 한밤에 선포했다가 국회 요구로 해제한 ‘비상계엄령’을 놓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강경 보수 인사들은 “대통령의 구국의 결단을 지지한다” “비상계엄을 통해 종북주사파 세력을 척결해야 한다”며 비상계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일각에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대통령 조치를 정면 방해했다”며 체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황 전 총리는 3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지지하는 취지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며 “강력히 대처하시라. 강력히 수사하시라. 모든 비상조치를 취하시라. 국민의힘은 대통령과 함께 가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황 전 총리는 또 다른 게시물을 올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고 말했다. 앞서 우 의장은 4일 새벽 1시 본회의를 긴급 열고 국회의원 재석 190명인 상태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190명 전원 찬성)을 통과시켰다.

민경욱 전 의원도 SNS를 통해 야권이 계엄령 발동을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국가세력의 선거 개입에 의한 종북좌파 거대 야당의 탄생이 이 모든 사달의 근원”이라고 했다. 또 그는 “이재명보다 한동훈이 더 빨리 윤 대통령의 계엄을 반대한다고 했다. 종북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겠다는데 가장 먼저 반대를 하고 나서는 한동훈의 정체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전여옥 전 의원도 “윤 대통령이 모든 것을 걸었다”며 계엄선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최근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명태균씨 변호를 맡았다가 사임했던 김소연 변호사도 “구국의 결단인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25분 긴급브리핑을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회에서 곧바로 새벽 1시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6시간만인 새벽 4시27분 생중계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한다”고 전했다.

해당 사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에선 “윤 대통령이 반헌법적 행위를 했다”며 ‘탄핵’ 절차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도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해제 촉구를 당론 채택한 후, 한동훈 대표 주재로 비상 지도부 회의를 개최해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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