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WEEK

1860호

  • [NEW BOOK] 이번 주 신간 도서

    경험의 멸종현실과 디지털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기술로 매개된 경험이 인간의 직접 경험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직접 경험들, 예컨대 대면 소통이나 손으로 쓰고 그리는 일, 무언가를 기다리는 순간과 공공성을 감각하는 일 등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 책은 경험이 소멸하는 21세기적 현상을 탐구하고 그 의미를 철학적으로 분석한다.크리스틴 로젠 지음|어크로스 펴냄|364쪽|1만9800원 남성 과잉 사회아들을 원하던 사람들 때문에 낙태가 공공연하게 성행하던 시절에 아시아에서만 1억6000만 명의 여아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남성 인구가

  • [김회룡의 시사 TOON]

  • [한강로에서] 이제 중요한 것은 ‘우선순위

    지난 대선 기간에 각 후보 지지율을 비롯한 각종 여론조사 수치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던 가운데 특별하게 눈길을 끈 것은 따로 있었다. 한 대학 연구단체가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건강 증진 관련 설문조사 결과가 그것이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들의 절반 이상은 많이 화나 있는 상태였다. 응답자의 54.9%가 울화의 고통이 이어지는 ‘장기적 울분’을 겪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는 비상계엄의 충격도 큰 영향을 미쳤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일상 전반에서 불만족이 누적된 탓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그만큼 지금 국민들의 삶

  • 이재명의 ‘균형’ 용인술, ‘김민석-강훈식’ ‘위성락-이종석’ 양날개 펼쳤다

    ‘인사는 메시지다.’ 이재명 정부 권력 구도의 베일이 벗겨졌다. 대통령의 핵심 참모이자 가장 든든한 정치적 우군이 될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에는 친명(親이재명)계가 발탁됐다. 외교안보를 책임질 국가안보실장과 국가정보원장은 전문가 그룹에서 낙점됐다. 여기에는 오랜 충직함을 증명한 최측근과 즉시 업무를 시작할 만큼 전문성이 입증된 인사들을 통해 국정 운영의 안정감을 만들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내각을 단단히 다져 정권 초기 ‘국민 통합’과 ‘경제 회복’이란 급선무부터 해결하고 ‘실용적 시장주의’

  • [포토뉴스] 이재명 시대…첫날부터 ‘모두의 대통령’ 표방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복리의 증진 및 민족 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대통령 이재명”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이 6월4일 국회 로텐더 홀에서 취임선서식을 갖고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모두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통합’을 강조한 이 대통령은 취임선서식 이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및 각 정당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정의로운 통합정부,

  • 2030과 4050 세대 갈라치기를 어찌할까 [이동수의 세대 진단]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으로선 뒷맛이 개운하지만은 않은 대선이었다. ‘역대 최다 득표수’라는 영광만큼 만만치 않은 숙제가 주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시작된 대선이었다. 국민의힘은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를 교체하겠다며 소란을 피우다가 후보 등록 마감일이 다 되어서야 후보를 확정했다. 단일화 카드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설득하는 데도 실패했다. 온갖 악재가 겹쳤다. 이와 달리 민주당은 일사불란했다. 민주계 정당에서 이만큼 깔끔하게 선거를 치른 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다. 그런데도 과반 승리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 [데이터뉴스] ‘49.42%’ 이재명, 동서 통합하고 ‘모두의 대통령’ 될까

    탄핵·대선 정국이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이재명 신임 대통령은 6월3일 치러진 대선에서 49.42%의 득표율을 얻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41.15%)를 8.27%포인트 차로 꺾고 대권을 거머쥐었다. 다만 정치 양극화로 심화된 동서 지역 간 균열은 이 대통령의 과제로 남았다. 구체적으로 진보진영 텃밭인 △광주 △전남 △전북을 비롯해 △경기 △인천 △세종 △제주 등에선 이 대통령이 50% 이상 득표율로 압승을 거둔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 △경남 △경북 △부산에선 김 후보에게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패했다.

  • ‘대통합 대통령’과 ‘절대 권력’ 사이…막 오른 이재명 시대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국민 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습니다.”“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이재명 대통령은 6월4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선서식에서 “낡은 이념은 이제 역사의 박물관으로 보내자”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며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다.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다

  • 박지원 “대선 승리 요인? 윤석열·김문수 세력이 자멸한 것”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승리 공신록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83·전남 해남완도진도)이다. 선거 과정에서 수시로 이 대통령과 통화하고 주요 고비마다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이 대통령과 함께 지역 유세를 할 땐 “지금은 이재명, 다음은 박지원(대통령)”이라는 걸죽한 입담으로 청중을 웃겼다. 6월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 대통령 취임식에 들어가기 전에 인터뷰를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승리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윤석열과 김문수 때문에 우리가 이겼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에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이 동조했

  • ‘예고’됐던 김문수의 참패…‘예정’된 이준석-한동훈-친윤의 ‘보수 개편 삼국지’ [최병천의 인사이트]

    6·3 대선이 끝났다. 득표율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49.4%(소수점 둘째 자리 반올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41.2%,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8.3%,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1.0%였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격차는 약 8%포인트(p)다. 김문수 후보의 참패다.김문수 후보는 왜 참패했을까? 혹은 이재명 후보는 왜 압승했을까? 이재명 후보가 압승한 이유의 90% 이상은 국민의힘과 보수 세력이 도와줬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2·3 비상계엄 이후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사실상의 선대위원장’은 세 번 교체된

  • ‘변방의 무수저’ 이재명, ‘권력의 심장부’에 우뚝 섰다

    이재명의 주무대는 변방이었다. 깡촌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에는 학교보다 공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정치 인생도 그랬다. 정치인으로서 첫발은 여의도가 아닌 경기도에서 뗐다. 당내에서도 존재감 없는 비주류 중 비주류였다.‘변방의 벼룩’은 결국 중심부로 펄쩍 뛰어올랐다. 2016년 촛불 정국을 거치면서 이름 석 자를 전국에 각인시켰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민주당을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탈바꿈시켰다. ‘윤석열의 몰락’을 발판 삼은 이재명은 보수의 영토로까지 확장을 꾀했다. 결국 이재명은 마지막 파고를 넘어 ‘별의 순간’을 잡았다

  • 안철수 “국민의힘, ‘尹 탈당’ 등 계엄·탄핵 입장 전환 늦었다”

    안철수 의원(63·경기 성남분당갑)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경선 경쟁자였다. 하지만 본선에서는 공동선대위원장과 김 후보의 직속 정치고문을 맡아 가장 적극적으로 김 후보를 도와 헌신적 태도로 당 안팎에서 주목받았다. 그런 안 의원은 경선 과정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과 12·3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인정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촉구한 바 있다. 대선 다음 날인 6월4일 오전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증을 교부받고 임기를 시작한 직후 안 의원과 인터뷰를 가졌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의 패배 원인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까.패배

  • 슬기로운 여름 생활…온열질환 예방법 [신현영의 건강 주치의]

    올해도 빠르고 긴 여름이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부터 고온 현상이 시작되어 7~8월에 무더운 여름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7월에는 체온이 40도까지 상승한 48세 남성이 편의점에서 쓰러져 여러 차례 응급실을 오가다 결국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폭염 속 건설현장에서도 60대 근로자가 열사병으로 사망했는데, 쓰러질 당시 체온 역시 40도였다. 작년 온열질환자는 3704명, 사망자는 34명으로 전년 대비 31.4% 증가해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질환을 일컫는다. 우

  • 8주 넘은 기침, 감기 아니다…기저질환이 보낸 ‘몸속 경고’

    일교차가 크거나,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심한 시기에는 기침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기침이 나면 흔히 감기나 독감을 떠올린다. 이런 호흡기 감염질환에 의한 기침은 휴식을 취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대부분 곧 사라진다. 그러나 기침이 오래 지속된다면, 단순한 감기나 독감이 아닐 수 있다. 특히 기침이 8주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또는 객혈(피 섞인 가래)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원인 질환을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기침의 원인 질환을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

  • “‘최고 명령자’ 아닌 ‘최고 설득자’가 돼라”

    “탈권위주의 시대의 대한민국에서는 한 사람이 모든 걸 판단하고 결정하는 방식이 더 이상 통용되기 어렵다. 국정을 이끄는 리더십에도 끊임없는 변화와 유연성, 개방성, 포용성이 요구되고 있다.”제21대 대통령선거가 탄핵의 정치를 넘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대통령을 뽑는 일이라고 지적하는 박성원 서울신문 논설위원이 《대통령의 성공조건》을 펴냈다. 박 위원은 한국 정치 리더십이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짚으며 근본부터 성찰하기를 바란다. “역대 정권들의 국정과제나 해결해야 했던 주요 현안은 저마다 차이가 있었다. 가령 대북정책은 보수정권의 ‘

  • ‘보수의 심장’ TK·PK가 김문수에 몰표 주길 주저했다…중도층도 외면

    6월3일 실시된 제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국에서 49.42%의 득표율(1728만7513표)을 기록하며 역대 대선 최다 득표 기록을 새로 썼다. 김 후보는 41.15%(1439만5639표)에 머물렀고, 양자 간 격차는 8.27%포인트(p), 289만1874표에 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34%(291만7523표)를 득표해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른 결정적 변수는 김 후보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의 이탈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202

  • 이재명 대통령의 ‘먹사니즘 성장’ 기대…국가부채에 의존 말기를 [쓴소리 곧은 소리]

    이재명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입법부와 행정부를 장악한 ‘강한 대통령’이 출현했다. 양날의 검이다. 독재 우려도 있지만 성공한 지도자가 될 수도 있다.우리 경제는 저성장 덫에 걸려 있다. ‘피크 코리아(peak Korea)’가 단적인 예다. 국민의 삶이 정점을 지나 쇠락해 가고 있다는 뜻이다. 인구는 2020년 정점에 달했고(5183만 명) 이후 줄어들고 있다. GDP(국내총생산)도 2020년 세계 10위(1조6382억 달러)였지만 2023년엔 14위로 밀렸다. 브라질, 러시아, 호주, 멕시코 등이 우리를 추월했다. 세계 10등이란

  • 中의 잇따른 위험 도발…‘軍 정찰’ 가능한 부표 서해에 설치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집권했던 한국 대통령 중 중국을 한 번도 공식 방문하지 않았던 전임 대통령은?’ 신입사원 입사시험에서 한국 외교에 대한 상식으로 나올 수 있는 문제다. 정답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다. 적지 않은 사람은 노태우 전 대통령을 떠올릴 것이다. 한중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재임 말기인 1992년 8월24일 정식 수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양국이 수교한 다음 달에 중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해 당시 양상쿤 국가주석과 최초의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다.노태우 전 대통령은 장쩌민 중국공산당 총서기, 리펑

  • 현실이 된 검찰 개혁…무기력증에 빠져드는 서초동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최고책임자가 됐다. 자연스레 선거 과정에서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던 ‘검찰 개혁’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수사와 기소의 분리 △검사 파면제도 도입 △경력 법조인 중에서만 검사를 선발하도록 하는 ‘법조일원화 확대’ 등이 검찰 개혁의 골자다.검찰 일강체제의 수사기관 권력구조도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검찰의 직접수사 권한을 제한하고, 경찰에 독자적인 영장청구권한을 부여하게 되면 검찰권 행사를 하더라도, 그 효과가 지금보다는 현저히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공수처의 위상이 높아

  • [이주의 키워드] 사전투표

    ‘34.74%’ 사전투표가 전국 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참여한 유권자만 1542만3607명에 달한다. 본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선거 기간 동안 보수 지지층 사이에선 부정선거 주장이 불거졌고, 이를 다룬 영화도 개봉했지만 사전투표율을 낮추는 데는 실패했다.지역에 따라 사전투표율은 엇갈렸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치러진 만큼 정권 심판 성격이 강한 탓에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전남은 사전투표율이 56.50%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위·3위도 전북(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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