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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씨라 하겠다’는 조경태 발언 질타
“왜 스스로 대통령 단죄하고 끌어내리려 하나”

지난 7월8일 오후 당시 윤상현 국민의힘 대표 후보(현 의원)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7월8일 오후 당시 윤상현 국민의힘 대표 후보(현 의원)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같은 당 조경태 의원을 겨냥해 “대통령에 대한 법적 절차나 조사도 없이 왜 지금 우리 스스로 대통령을 먼저 단죄하고 끌어내리려 하나”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저렇게 강변하면 적어도 그 내용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는 것이 대통령을 세운 여당이 보여야 할 기본자세 아닌가. 이런 상황이 올 때까지 정치력을 모으지 못한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도리 아닌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씨’가 뭔가.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윤석열 대통령으로 호칭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조 의원이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 그분 이야기는 하지 마시라. 이제 윤석열씨라고 하겠다. 그분이 대통령인가”라면서 윤 대통령의 즉시 하야를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은 “저는 탄핵 당해 쫓겨난 박근혜 대통령을 지금도 ‘박근혜 대통령’으로 호칭한다”며 “저는 12개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게도 ‘이재명씨’라고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긴급현안질의 때 제왕적 대통령제를 탄핵하자고 주장하면서도 ‘이재명 대표님’께 결단을 촉구했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당의 자중지란이 떠오른다. 지금은 성급한 결정을 자제하고 삼사일언(三思一言·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한다는 뜻) 삼사일행(三思一行·한 번 행동하기 전에 세 번 생각하라는 뜻)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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