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법원서 ‘징역 2년’ 실형 확정…“탄탄한 사람으로 돌아오겠다”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최근 징역 2년형을 확정받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서울 여의도 집회 참가자들을 위한 이른바 ‘선결제’ 릴레이에 동참했다.
조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한 카페의 이름이 인쇄된 영수증 사진을 게재하고 “12월14일 여의도 집회 오시는 조국혁신당 당원과 시민들을 위해 음료 333잔을 선결제했다”면서 “제 이름을 대시고 받아라. 작은 이별선물”이라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영수증 사진에서 결제 총액 부분은 가린 채 게재했다. 다만 네티즌들 사이에선 해당 카페에서 한 잔당 2300원인 필터 커피 333잔을 주문한 점으로 미루어볼 때 조 전 대표가 이번 선결제에 76만원 내외를 지출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에 조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댓글을 통해 “잘 마시고 대표님 몫까지 소리치겠다”, “고맙고 미안하다”, “잠시만 이별이니 꼭 기다리겠다” 등의 심경을 전했다.
한편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전날 조 전 대표의 자녀 입시비리,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에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지었다. 2019년 12월 기소로부터 5년만, 2심 선고 후 10개월만에 나온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다. 이에따라 조 전 대표의 의원직은 지난 총선 당시 비례순번 13번을 받았던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에게 승계됐다.
조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여러분 곁을 잠시 떠난다”면서 “더 탄탄한 사람으로 돌아올 그때는 분명 더 나은 대한민국이 돼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저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지기로서 여러분 곁에 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