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된 책으로 지식 쌓고 재판해왔다는 ‘자기 고백’이기도”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업무 시간에 독후감 등의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는 의혹을 받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의 무더기 탄핵 소추로 국정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무 시간에 독후감 쓴 것이야말로 공무원의 성실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31일 본인의 SNS에 “문 대행이 업무 중에 독후감 88편을 블로그에 올렸다. 헌법재판관 취임 후 쓴 독후감이 460편이니 당연히 업무 시간에 읽은 책도 많았을 것”이라면서 “참 팔자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문 권한대행이) 국민 혈세로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 너무하는 것 아닌가. 평범한 회사원이나 공무원이었으면 해고감”이라며 “민간 회사에서 해고될 사안이면, 헌법재판관으로서는 탄핵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문 권한대행은 관련 비판이 확산되자 “헌법재판소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로, 헌재도 업무와 관련이 있으니 구비해놓은 책들”이라며 “저출생, 기후위기 문제 등 여러 책을 빌려 읽었는데, 앞으로 심판할 문제에 대한 지식을 쌓아놓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항변했다.
문 권한대행은 또 “블로그를 쓰는 데 10분이 걸린다”며 “일을 하면서 휴식시간 10분 정도를 쓰는 것인데,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문 권한대행의 해명을 놓고도 주 의원은 “변명이 더 가관”이라면서 “국민 앞에 이런 내로남불 변명을 내놓은 걸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 의원은 “(문 권한대행이) 윤석열 전 총장 비판을 주도한 한동수 전 감찰부장, 임은정 검사의 넋두리가 담긴 책들을 읽었다. (이는) 이런 편향된 책으로 지식을 쌓고 재판해왔다는 자기 고백”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