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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이 던진 신선함과 파격…한국형 코미디 일으킨 차세대 감독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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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유쾌하다.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시체스영화제)가 영화 《핸섬가이즈》에 남긴 평이다. 코미디를 기반으로 호러를 가미한 영화 《핸섬가이즈》는 남동협 감독의 데뷔작이다. 평화로운 전원 생활을 꿈꾸던 재필과 상구가 귀신 들린 집으로 이사 오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뤘다. 2010년 개봉한 캐나다 영화 《터커 & 데일 Vs 이블》이 원작으로, 오락성과 재미를 더하기 위해 오컬트 요소를 결합했다.

신선하고 파격적이지만 빈틈이 없는 데뷔작을 내놓기까지, 남 감독은 오랜 시간 조연출로 경험을 쌓았다. 10년 전 자신이 재미있게 관람한 코미디 영화를 각색해 한국 상업영화로 리메이크한 과감한 시도는 세상에 통했다. 해외 유수의 영화제도 코미디와 오컬트의 적절한 조화와 장르 간 밸런스를 알아봤다. 대표적인 장르 영화제인 시체스영화제를 비롯해 리스본국제호러영화제, 스트라스부르유럽판타스틱영화제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가 러브콜을 보냈다. 올해는 피렌체한국영화제 심사위원상도 수상했다. 공포와 코미디를 넘나드는 연출, 서구적 소재에 한국 영화의 색깔을 입힌 유연함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입봉과 동시에 지금까지와 다른 코미디 장르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그를 충무로도 주목하고 있다. 현직 감독들이 직접 후보와 수상자를 선정하는 제23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에서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것 역시 그가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감독임을 입증한다. 그의 차기작은 《정원사들》(가제)이다. 2026년 크랭크인이 목표로, 송강호가 주연을 맡는다.

‘2025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보다

시사저널-한국갤럽 일반국민·전문가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 추천

새 시대의 ‘희망·요구·과제’ 상징…‘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우리의 자화상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2025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대동소이하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등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측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일반 국민 500명, 전문가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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