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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능력 입증에 속도 내는 ‘지분율 0%의 후계자’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은 현재 사업구조 재편과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경영 성과를 내는 데 필사적일 수밖에 없다. 부친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2018년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경영 능력을 증명해야 경영권을 물려주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사실상 그룹 경영 최전선에 있지만, 지주사인 코오롱 지분율은 0%다.

ⓒ코오롱 제공
ⓒ코오롱 제공

미국 코넬대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차장으로 입사해 현장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4년 코오롱글로벌로 자리를 옮겨서도 전국의 건설현장을 관리하는 업무를 도맡았다. 2015년 연말 인사에서 코오롱글로벌 상무보로 승진하며 임원 배지를 달았고, 2020년 코오롱글로벌 부사장과 2023년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을 거쳐 지난해 초 지주사인 코오롱의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승계를 위해 어떻게든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코오롱의 주력인 모빌리티와 건설, 석유화학 사업이 극심한 업황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이 부회장은 돌파구로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부진을 겪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신사업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 부회장은 미래 사업으로 수소 등 친환경(코오롱인더스트리)과 우주(코오롱스페이스웍스), 바이오(코오롱티슈진·코오롱생명과학) 등을 낙점하고 이들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2025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보다

시사저널-한국갤럽 일반국민·전문가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 추천

새 시대의 ‘희망·요구·과제’ 상징…‘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우리의 자화상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2025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대동소이하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등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측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일반 국민 500명, 전문가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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