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보천리(牛步千里)’ 행보로 디지털 혁신 이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장남인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는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그의 경영수업 과정은 ‘고위직 입사 후 초고속 승진’이 일반적인 여느 재벌가 후계자들과는 차이가 있다. 미국 뉴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신 상무는 2015년 교보생명 계열사인 KCA손해사정에 대리로 입사했다. 앞서 그가 외국계 투자은행(IB)인 크레딧스위스 서울지점에서 2년여간 근무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오너 3세로서의 혜택이 거의 없었던 셈이다.

ⓒ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 제공

초고속 승진도 없었다. 신 상무는 보험사 오너 일가 후계자 중 가장 늦게 임원 배지를 달았다. 그만큼 여러 계열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신 상무는 2021년 교보DTS(옛 교보정보통신) 디지털혁신(DX)신사업팀장으로 근무했고, 2022년 교보생명 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디지털전환(DT)지원담당과 그룹데이터전략팀장을 역임했다. 또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디플래닉스(Dpleanex)를 설립해 그룹의 데이터 통합 체계를 구축하고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는 작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임원 승진 과정에서도 일반 임직원과 동일한 인사원칙이 적용됐다. 신 상무는 2023년 그룹경영전략담당 그룹데이터 태스크포스(TF)장에 발탁되면서 임원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 1년간 디지털 리더십과 경영지식, 인사이트 역량 등을 체계적으로 쌓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인공지능(AI)활용·고객의소리(VOC) 데이터담당 겸 그룹 경영전략담당에 선임된 신 상무는 교보생명그룹 디지털 혁신의 주축을 맡게 됐다.

‘2025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보다

시사저널-한국갤럽 일반국민·전문가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 추천

새 시대의 ‘희망·요구·과제’ 상징…‘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우리의 자화상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2025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대동소이하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등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측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일반 국민 500명, 전문가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