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 ‘환경 리스크’ 걸림돌 될 수도”
대구 달서구가 24일 지역 대표 생태 관광지 세 곳을 묶어 국가정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대구시에 제안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달서구가 제안한 생태 관광지는 달성습지와 화원유원지, 대명유수지 일대를 포함한 248만5370㎡에 이른다.
특히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달성습지는 각종 천연기념물·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한 129종과 253종의 동물과 80과 326분류군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이 일대가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먼저 대구시 지방정원으로 등록돼 3년간 관리·운영을 거쳐야 한다. 이후 정원 면적, 편의시설 확보 여부, 정원 전담조직 구성 등 요건을 갖춘 뒤 국가정원 지정을 신청하면 산림청장이 최종 결정을 내린다.
달서구는 이 지역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연간 수백만 명 수준의 국내·외 관광객 유입과 함께 1조원 내외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태훈 구청장은 “이전부터 구상해왔던 사업으로 제안 시기에 대한 오해는 없으면 한다”며 “대구시민의 뜻을 모두 모으면 가능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달서구가 제안한 국가정원 일대 대명유수지와 달성습지 인근에는 구 일부 지역난방을 담당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가 있다. 이 시설은 미세먼지나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물질 배출 우려 등 환경 리스크를 안고 있는 시설이기도 하다. 이에 지방정원이나 국가정원에 앞서 환경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완충 녹지나 환경오염 물질 배출 저감 설비, 배출 모니터링 계획 등 구체적 계획도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2023년 기준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곳은 전남 순천만과 울산 태화강 두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