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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1800여 명 방문…경주 방문객 23%↑
부대행사 참여자도 2만5000여 명 달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시 예술의 전당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국내 주요기업 CEO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APEC CEO 서밋 행사에 참석해 있다.ⓒ산업통상부 제공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시 예술의 전당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국내 주요기업 CEO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APEC CEO 서밋 행사에 참석해 있다.ⓒ산업통상부 제공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로 열린 APEC CEO 서밋이 역대 최대 규모 참가자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APEC CEO 서밋을 주관한 대한상공회의소가 행사 폐막 한 달을 맞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8~31일 경주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경제계에서 역대 최대인 1852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페루 행사보다 174명, 2년 전 미국 행사보다 466명 많았다.

이번 행사에는 12명의 각국 정상급 인사, 713개 기업, 67명 연사가 참여해 역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막식 특별 연설에 나섰으며, 폐막 연설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등장해 세계적 관심을 끌었다. 제인 프레이저(씨티그룹), 맷 가먼(AWS), 호아킨 두아토(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50대 기업 CEO도 다수 참여했다. 

공식 세션 외에 부대 프로그램 참석자 수는 누적 기준 약 2만5420명에 달했다. 글로벌 대표 기업들의 기술 전시장인 'K-테크 쇼케이스'에 1만1145명이 참여했고, AI·조선·방산·유통·디지털자산·미래에너지 분야를 주제로 한 '퓨처테크 포럼'에는 2270명이 참석했다. 21개 회원국의 역사·기후·문화가 담긴 주류를 선보인 '와인 & 전통주 페어'에는 9362명이 참가했다.

이번 APEC 행사 이후 경주 방문객이 크게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나타났다. 대한상의와 딜로이트 공동 분석에 따르면 이번 행사로 인한 경제효과는 약 7조4000억원, 고용 유발 효과는 약 2만2000명으로 추산됐다. 경주시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APEC 행사 전후 약 한 달간(10월 1일~ 11월 4일) 경주 방문객 수는 589만63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9만8838명) 대비 22.8%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이 20만6602명 방문해 전년 동기(15만2363명) 대비 35.6% 증가했다.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 플랫폼에서는 APEC CEO 서밋이 약 30만여 건 언급됐다. 노출 수는 11억여 회, 이용자 반응(좋아요·댓글·공유 등)은 약 400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성우 대한상의 APEC 경제인행사 추진단장은 "이번 서밋은 민간 중심의 글로벌 협력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 의미 있는 계기"라며 "대한상의는 APEC 참여국, 글로벌 기업, 산업 리더들과의 연계를 기반으로 공동 프로젝트, 기술 협력, 투자 확대 등 후속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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