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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5호
공급자의 시선지금까지 부동산은 불패 신화 속에 비관론자들을 냉소하게 만들었다. 이런 신화에 도전하는 저자는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투자자가 아니라 정부, 건설사, 금융기관 등 공급자들이라고 말한다. 그는 책에서 부동산 시장의 근본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정책·뉴스·분양 정보 속에서 진짜 투자 기회를 찾는 방법을 제시한다.표영호 지음|황금부엉이 펴냄|180쪽|1만9500원 서평가 되는 법저자는 적어도 서평에 대해서는 아무도 글쓴이의 자격을 묻지 않기에 누구나 서평가가 될 수 있고, 책에 대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서평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주문, 원심 판결을 파기한다.” 꺼져가는 듯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사법 리스크 불씨가 확 되살아났다. 대법원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상고심에서 ‘무죄 확정’이 아닌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을 내렸다. 이 후보의 정치적 운명은 6월3일 4400만 명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에 앞서 사법부의 속전속결 결정 앞에 크게 출렁이게 됐다. ‘유권자 관점·발언 전체적 인상·선거 공정성’ 축으로 판단대법원 전원합의체는 5월1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이 후보의 상고심에서 2심 무죄 판결을 뒤집고 유죄 취
대선 9회말 2아웃, 선발투수는 이재명. 완봉승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대형 악재가 터졌다. 승부처로 여겨졌던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상고심에서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선고가 내려지면서다. 이로써 굳건해 보였던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추세에는 금이 갔다. 코너에 몰렸던 국민의힘이 그의 후보 적격성 논란을 파고들며 역공을 가하기 시작한 가운데, ‘이재명의 시간’을 말하던 정치권에선 이제 그의 ‘강판 가능성’까지도 언급되는 모습이다.대선 정국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 상태에 빠지면서
5월1일 오전 황금연휴를 맞은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은 여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사진). 연휴기간 인천공항은 하루 평균 약 20만 명의 여행객이 몰리며 최대 혼잡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이번 연휴는 5월1일 근로자의날과 주말(3~4일), 부처님오신날·어린이날(5일), 대체휴일(6일)까지로 2일 하루 연차를 사용하면 황금연휴가 완성된다. 항공 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에 가장 많이 가는 해외여행지로는 일본 오사카가 꼽혔다. 국내에선 제주도에 여행객이 몰리면서 항공편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인천공항에선 SK텔레콤 유심 정보 해킹 사
개인의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위치정보, 금융거래 내역, 심지어 의료기록까지 이 모든 정보가 지금 이 순간에도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크웹에서 불과 몇천원으로 한 사람의 디지털 정체성이 매매되는 현실이다. 그러나 기업들은 “고도화된 해킹 공격”이라는 변명 뒤에 숨고, 법원은 피해자에게 고작 10만원의 위자료만을 인정한다. 디지털 자아가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지켜 나가야 할까.SKT 사태, 솜방망이 처벌이 만드는 악순환이번에 벌어진 SK텔레콤의 가입자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건은 국민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4월14일 국무회의 발언) 이미 그때 결심이 섰던 걸까. 미국발(發) 통상전쟁 대응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이 같은 표현을 썼던 한덕수 전 총리는 이 발언 이후 약 보름여 만에 총리직을 내려놨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열리게 된 6·3 조기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다. 그의 ‘마지막 소명’은 결국 대선 출마로 귀결된 셈이다.선거 관리의 책임이 있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중도에 사퇴한 뒤 직접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게 된 전례 없는 장면에 비판도 적잖게 쏟아진다. ‘심판
“성장하는 중산층과 미래세대를 위한 개혁을 추진하겠다.”한동훈 캠프에서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한 후보가 그리는 대한민국의 큰 그림을 이같이 요약했다. 안 의원(55)은 한 후보(52)와 같은 고교(현대고)·대학(서울대)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왔다. 정치적 지향점에서도 공감대를 이루면서 한 후보의 정책공약 밑그림을 완성하는 역할을 맡았다. 시사저널은 4월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 의원을 만나 한 후보만의 차별화된 공약이 무엇인지, 왜 한 후보만이 이를 실현할 수 있는지 등을 물었다.안 의원은 한
공직선거법 대법원 상고가 유죄 취지 파기환송됨에 따라 ‘이재명 대세론’에 일단 ‘빨간불’이 켜졌다. 후보 교체론이 불거지겠지만 이미 당을 장악하고 있는 이재명은 버틸 것이다. 현실적으로 고법 재심이 선거 전에 나오기 어려운 상황, 그리고 후보 등록이 코앞이라 후보 교체보다 리스크를 안더라도 이재명으로 계속 가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당장 대세론이 꺾일 것 같지는 않다. 그 이유는 첫째, 압도적 여론 지형이다. 모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0% 내외다. 한국갤럽 4월 4주 조사에서 60대 이상 제외 전 연령층, 영남 제외
최근 취재한 내용 중 흥미로웠던 것 중 하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덕수 전 권한대행과 나눴다는 전화 대화다. 두 사람 간 통화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월4일 파면돼 조기 대선이 확정되고 나흘이 지난 뒤 이뤄졌다. 4월8일 밤이다. 계엄 사태로 발생한 초장기 불확실성 정국에, 트럼프 취임 직후 관세 폭탄까지 겹치면서 마음 졸였던 한국인들이 전격적인 한미 정상 간 통화로 안도감을 느꼈던 건 사실이다.통화 시간은 28분이었다고 한다. 5분은 통역관을 통했고, 6분째 들어가면서 한 전 대행이 바로 영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 기자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만은 비밀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중대한 실패자’(Major loser), ‘결정이 늦는 사람’(Mr.Too Late)이라고 부르며 해임할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하루 만에 말을 바꾸기는 했지만, 이는 생각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달러와 미국 주가가 급락하고 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었다.대통령이 임기 만료 이전에 연준 의장을 해임할 법적 권한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미국 법률은 ‘정당한 사유
“이 노래를 듣고 나니 갑자기 행복해졌다.”이보다 더 행복한 한줄평이 있을까. 명품 보컬리스트 박기영이 봄을 닮은 새 음악으로 돌아왔다. 4월30일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러브홀릭》을 들고서다. 2003년 동명 혼성그룹 ‘러브홀릭’이 부른 이 곡은 서정적이고 슬픈 가사와 상반되는 밝은 멜로디의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돋보이는 록사운드 노래다.싱어송라이터 윤마치와 호흡《러브홀릭》은 싸이월드 시절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도토리 강탈곡’으로 유명한 추억의 곡이다. 2004년 제1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음악성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자연인 신분이 된 김건희 여사를 향해 검찰이 수사망을 서서히 좁혀오고 있다. 무혐의 처분을 내렸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재수사 결정을 내리는가 하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측근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이권 개입 의혹을 살펴보기 위해 김 여사의 서울 서초동 사저 압수수색까지 나섰다. 윤석열 정부 내내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김 여사의 눈치까지 살핀다는 비난을 받았던 검찰이 6·3 대선 정국에서 수사의 고삐를 바짝 조이는 모습이다.“尹 파면 후 검찰 ‘법대로 해보자’ 자신감”시사저널 취재를 종합
‘성장’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서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SMR(소형모듈원전) 전략 육성’ 공약 추진을 유력하게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에너지 믹스’ 기조의 한 축인 재생에너지만으로는 AI(인공지능)와 반도체 등 ‘첨단·전략 산업’의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특히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①SMR 산업에 대한 대대적 투자로 ‘인재’를 양성하고 ②인재 자원을 통해 국내 고유의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해서 ③‘K에너지’로 브랜딩해 해외시장으로 ‘수출’
책사(策士)라는 말이 있다. 흔히 앞으로 할 일에 대해 계책을 잘 내는 사람을 말한다. 모사(謀士)라고도 하고 술가(術家)라고도 한다.중국 역사에서 최고의 책사 혹은 술가로는 누가 뭐래도 장량(張良)을 꼽을 수밖에 없다. 흔히 장자방(張子房)으로 불리는데 자방은 그의 자(字)이다. 오죽했으면 삼국시대 조조(曹操)조차 자기를 도운 참모 순욱(荀彧)을 가리켜 “나의 장자방”이라고 했겠는가? 우리 역사에서는 조선시대 세조가 자기를 임금으로 세우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한명회(韓明澮)를 일러 “나의 장자방”이라고 했다.평상시에는 술가의
봉준호부터 워쇼스키 자매, 잭 스나이더, 고레에다 히로카즈까지 세계적인 감독들의 러브콜을 받는 연기파 배우 배두나가 영화 《바이러스》로 돌아온다.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이 ‘모쏠’ 연구원 수필, 오랜 동창 연우,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 등 세 남자와 함께하는 여정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영화 속 배두나는 연애 세포 소멸 직전, 바이러스로 인해 온 세상과 사랑에 빠진 번역가 택선 역을 맡아 세 남자와 함께 톡톡 튀는 시너지를 빚어내며 극의 중심을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있는 한 공립고등학교는 특수학급 2개(13명)를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 2학년인 A군(18)은 장애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특수교육 대상자로 분류됐다. 지난해까지는 특수학급 교실에서 수업을 받다가 학부모가 재배치를 원해 올해 2월부터 일반 학생과 함께 수업을 들었다.4월28일 오전 8시33분쯤 A군은 학교 1층 교실에서 1학년 때 담임이었던 이아무개 특수교사(49)와 상담을 하고 있었다. 교우관계 등을 이야기하던 중 A군의 태도가 갑자기 돌변하더니 해당 교사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위협을 느낀 교사가 피하자
경기 화성특례시는 대한민국 경제 지형에서 특별한 위치에 있다. 제조업체 수 전국 1위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벤처기업 육성, 디지털 전환 지원, RE100 산업단지 조성, 소공인 및 중소기업 지원 체계를 촘촘히 구축했다. 창업부터 성장, 해외 진출까지 ‘밀착 지원’을 실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AI 특화도시 화성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시청에 전국 최초로 ‘AI전략과’를 신설하고 전담 TF를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스마트 행정이 아닌, 산업 육성까지 포괄하는 전략적 접근이다. 이를 위해 카이스트 사이언스 허브, 홍익대 4차 산업혁명
아시아 축구의 패러다임이 다시 오일머니로 넘어가는 것일까. 아시아 최고의 클럽 대항전인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현상이 큰 화제다. 16강전을 돌파한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각 4개 팀씩 8개 팀이 격돌하는 ACLE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압도적인 전력 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충격의 스타트는 알힐랄이 끊었다. 4월26일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ACLE 8강전 첫 경기에서 광주FC를 무려 7대0으로 대파했다. 광주는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 전술가로 평가받는 이정효
2023년 10월 도쿄에서 섬유를 제조하는 일본 상장사에서 임원으로 퇴임한 노신사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이 신사는 당시 일본 주식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분개하고 있었다. 노신사는 격정을 토로했다. “주주들의 요구에 너무 휘둘려 기업들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주주들의 이익만을 고려하는 사회가 아니었다. 주주뿐만 아니라 피고용인, 하청업체 등을 두루 살피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 가까웠는데, 주주들의 이런저런 요구가 너무 많고, 상장사들도 주주들의 눈치만 보고 있다.”최근 수년 사이 일본 주식시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