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0일 美 대통령 취임식 이전에 회동 성사 계획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조기 회동을 위해 미국 측과 조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20일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에 회동이 성사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7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회동이 미 대통령 취임식 이전에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께서도 빠른 시기에 (회동을) 하자고 하신 만큼 계속 조율을 해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전 회동을) 열어놓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며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같이 추진하자는 말씀이 있었으니, 일단 그것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이해하고 준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럼프 당선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른 시일 내에 날짜와 장소를 정해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전한 바 있다.
다만, 취임 전 조기 회동이 성사된다고 해도 트럼프 당선인이 아직은 미 정부를 대표하는 위치가 아닌 만큼 회동 형식이나 세부 의제에 대해서는 정부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인수팀 거점으로 정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 조현동 주미 대사가 파견된 데 대해선 “1차 이유는 통화 주선이었고, 앞으로는 인수위와 네트워킹을 유지하기 위해 더 활동하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 측 인수위가 이제 꾸려진 만큼 정부가 정책 협의를 위해 특사단이나 대표단을 파견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