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WEEK

1857호

  • [김회룡의 시사 TOON]

  • [NEW BOOK] 이번 주 신간 도서

    저녁의 배꼽그의 시적 영감은 늘 ‘길 위’에서 왔다. 자연 속에 스며든 역사적 상흔의 이야기들이 체화돼 길 위에 스며 있었다. 길 위에 펼쳐지는 생각들이 길 위의 풍광과 마주치면서 강렬한 스펙트럼의 이미지가 되고, 상징화돼 시가 됐다. 연민에 이끌려 온 그의 시들은 이제 산문에 들어섰다. 봄이 왔지만, 간절한 봄을 기다리고 있다.김수복 지음|서정시학 펴냄|116쪽|1만4000원 바움가트너미국 문학에 경이를 선사한 작가가 영면한 지 1년 만에 찾아온 아름다운 삶에 대한 기록 소설이다. 정원사가 정원을 설계하듯 중층적으로 구성된 삶의

  • [전영기의 과유불급] 김문수, 윤석열 정리한 뒤 한동훈 끌어들여야

    윤여준 민주당 선대위원장은 “지도자의 자질은 도덕성과 유능성이 핵심인데, 이런 비상시국엔 도덕성도 중요하지만 유능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장점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지만 이 후보의 단점은 ‘도덕성 부족’이라고 읽은 사람도 꽤 있을 것이다.유능한 권력은 날 선 칼과 같아서 좋은 음식을 만드는 데 쓰면 모두가 좋아한다. 반면 부도덕한 권력을 지키고 확대하기 위해 사용한다면 수많은 사람을 소리·소문 없이, 혹은 꼼짝 못 하게 묶어놓고 해칠 수 있는 무서운 흉기가 된다. 따라서 ‘유능하고 부도덕한’ 권력이 ‘무능하고 부

  • [시론] 강박증에서 나온 지분형 모기지 꼼수 괜찮을까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인 지분형 모기지는 정부와 공동으로 주택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0억원짜리 집을 살 때 자기 돈 1억원이 있다면 4억원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그래도 모자라는 돈 5억원은 정부가 낸다. 집값의 절반을 정부가 냈으니 그 집 지분의 50%는 정부 몫이다. 만약 집값이 2억원 오른다면 시세차익 2억원도 정부와 반씩 나눈다. 그러나 집값이 2억원 하락하면 하락분은 정부가 모두 떠안아준다는 게 특징이다.그렇다고 대단히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것도 아니다. 사례로 든 지분형 모기지 방식으로 집을 구매한

  • [포토뉴스] 프로야구 흥행 열풍…175경기 만에 300만 관중 돌파

    백구(白球·야구에서 쓰는 흰 공)의 계절 5월. 한국 프로야구는 호황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는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어젖혔다.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흥행 열기를 보여주면서 2년 연속 1000만 관중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전국 5개 구장에 구름 인파가 몰리며 175경기 만에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5월15일 KBO 집계에 따르면 2025 시즌 누적 관중은 306만 명(5월5일 기준)을 돌파, 역대 최소 경기를 달성하며 흥행몰

  • 尹 호출하는 이재명, ‘내란 종식’ 외치며 ‘사법부 흔들기’ 정당화

    ‘밖으로는 내란 종식, 안에서는 사법부 압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대 대통령 자리에 오르기 위해 선택한 전략은 이같이 풀이된다. 이 후보가 전국 유세를 다니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내란 세력’ 프레임을 덧씌우는 동안, 민주당은 국회에서 거대 야당의 입법권을 휘두르며 ‘사법 쿠데타 종식’에 대한 명분을 만들고 있다. 이재명 캠프는 이 과정을 ‘중도보수론’으로 정의하고, 이를 통해 ‘통합’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이루겠다는 모습이다.“정당 간 이빨 딱딱 부딪치듯이 놔두는 건 안 된다.” 이재명 후보 측근으로 꼽히는

  • ‘탄핵의 강’ 넘을까, ‘반명 빅텐트’ 완성될까…‘중도 표심’ 여기서 갈린다

    제21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6·3 조기 대선 최종 경쟁의 막이 올랐다. 각 당의 경선을 거쳐 후보 등록이 이뤄졌고, 5월12일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치러지는 헌정사상 두 번째 조기 대선이다. 12·3 비상계엄으로부터 대선까지 183일의 공백, 이제 새로운 권력의 탄생은 단 20여 일에 달렸다.‘尹 계엄 심판론’ vs ‘李 입법 폭주 심판론’대진표도 짜였다. 모두 7명의 대선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정치권에선 3파전 경쟁으로 보고 있다. 경선에서 90%에 육박하는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되며

  • 대선판의 뜨거운 감자 ‘윤석열 탈당’…빅텐트 시작이냐 더 깊은 분열이냐

    왼쪽으로 기울어진 대선 정국, 판을 뒤집기 위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반명(反이재명) 빅텐트’ 선봉장을 자처하고 나섰다. 계엄과 탄핵에 대한 입장 차이로, 계파별로, 세대별로 잘게 쪼개진 범보수진영이 한데 힘을 합치면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구도에 충분히 금을 낼 수 있다는 게 김문수 캠프의 셈법이다. 이를 위해 김 후보는 그간 반목했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부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한때 적이자, 친윤(親윤석열)계에서 배신자라 불렸던 이들에게까지 손을 내밀기 시작

  • 특검·탄핵에 대법관 100명 증원까지…거침없는 민주당의 ‘보복성 입법’

    ‘조희대 없는 조희대 청문회’를 강행한 더불어민주당이 사법부를 겨냥한 십자포화를 쏟아내면서 전운이 감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지우는 ‘방탄 입법’과 대법원장은 물론 사법체계를 위협하는 ‘보복성 입법’을 동시 장전하며 대대적인 압박에 나섰다. 사법부를 향한 유례없는 입법부의 총공세에 민주당 내에서조차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의혹만으로 대법원장 탄핵 추진할 수 있나”민주당 주도로 5월14일 열린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는 맹탕으로 끝났다. 조 대법원장을 비롯한

  • 건진법사의 ‘뭉칫돈’ 출처 미스터리 “대통령실 특활비 가능성”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은신처에서 발견된 한국은행 뭉칫돈의 출처가 대통령실 특수활동비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활비는 정부의 특수한 활동에 지원되는 비용이다. 대통령실 경호처 등에 연간 100억원 이상이 지급됐다. 특수활동에 쓰이는 만큼 추적이 어렵다. ‘꼬리표가 없는 검은돈’으로 불리는 이유다.검찰이 지난 4월 한국은행을 직접 찾아 돈의 출처를 추적했지만 명확한 실체를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민간인은 구경하기도 힘든 돈이다. 전씨는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돕기 위해

  • 김문수, 尹과 절연하고 한동훈·유승민과 ‘공동정부’ 천명하면 중도 확장력↑ [박동원의 시시비비]

    우여곡절 끝에 6·3 조기 대선의 막이 올랐다. 대선 전 가장 큰 변수였던 이재명 후보(이하 직책 생략)의 재판, 선거 역사상 가장 큰 혼란을 빚은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도 상흔만 남긴 채 결국 김문수로 결정됐다. 개헌과 대통령 임기 단축을 통한 승자독식의 87년 체제 종식, 제7공화국을 위한 ‘브리지 정부’ 카드로 ‘내란 프레임’ 전환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국민의힘의 한계로 무산됐다. 김문수는 ‘이재명 포비아’에 기댄 ‘깨끗한 인물론’으로 이재명의 ‘내란 종식’과 정면 승부를 펼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대립

  •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란…“통화 주권 수호”vs“루나·테라 사태 잊었나”

    6월3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논의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국부 유출을 막고 통화 주권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는 분석과, 루나·테라 사태를 교훈 삼아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이재명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미국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대항마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정책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경제분석가(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이효석 이효석아카데미 대표 등과의 공개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시장을

  • 야구방망이 연쇄살인마의 ‘묻지마 살인극’ [정락인의 사건 속으로]

    경기도 안성과 평택, 충북 진천에서 연속으로 이상한 사건이 일어난다. 하지만 나중에는 퍼즐이 하나로 맞춰지기 시작했다. 2007년 7월24일 새벽 2시40분쯤 112에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온다. 신고자인 진아무개씨(28)는 “중부고속도로 충북 진천 부근에서 한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당하고 차량까지 빼앗겼다”고 했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가해자가 버리고 간 쏘나타 승용차를 확인하고 진씨를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했다. 그에 따르면 동승자와 함께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뒤에 있던 차가 갑자기 자신의 카렌스차량을 들이받았다. 진씨는 차

  • 검찰, ‘검사 위 여사’ 오명 의식했나…“김건희 강제구인 의지 강해”

    정권 교체를 염두에 둔 ‘포석(布石)’일까, 법 앞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정석(定石)’일까. ‘불소추 방패’가 사라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향한 검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2013년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에 전직 대통령 사저를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강제수사’의 포문을 연 검찰은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는 김 여사의 ‘강제구인’까지 저울질하는 중이다.김건희 여사를 향한 검찰 수사는 크게 세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정치 브로커

  • 김정은-푸틴 6월 정상회담설…北 장성 김영복 껴안고 치하한 푸틴

    김정은은 몸이 무겁다. 체중을 말하는 게 아니다. ‘정상외교’ 이야기다. 의제와 시간만 맞으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날아가 상대 정상을 만나는 요즘 정상외교 트렌드에 맞지 않게 굼뜨다. 전용기 사정이 녹록지 않은 탓도 크다. 북·러 정상회담만 해도 그렇다. 지난해 푸틴은 당초 1박2일이던 방북 일정을 축소해 6월19일 새벽 2시 평양에 도착해 이날 저녁까지 당일치기 일정을 숨 가쁘게 소화했다. 러시아를 답방해야 하는 김정은은 필요에 따라 이런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까?김정은 답방설은 올해 3월부터 모스크바에서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 [이주의 키워드] 尹 전 대통령 부부도 못 피하는 포토라인

    포토라인(Photo line)은 수사기관에 소환된 사람이 멈춰 설 수 있도록 바닥에 테이프로 만든 선이다. 1993년 1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당시 통일국민당 대표)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한 게 발단이었다. 과열된 취재 경쟁 때문에 정 회장의 이마가 한 사진기자의 카메라와 부딪혔다. 이후 포토라인이 만들어졌다. 법적인 강제력은 없지만 ‘관행’이 됐다.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도 이와 마주했다. 윤 전 대통령은 5월12일 내란수괴 혐의 재판에 출석하며 처음 포토라인을 지나갔다. 김건희 여사도 포토라인에

  • [데이터뉴스] 15조 실손보험금, 영양제·도수치료에 쏠렸다

    영양제나 도수치료 비용이 늘어나면서 실손보험 지급액이 지난해 1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5월12일 발표한 ‘2024년 실손보험 잠정 사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실손보험 지급액은 15조2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지급액이 늘어난 주된 원인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다. 영양제 등 비급여 주사제(2조8092억원)와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 물리치료(2조6321억원) 관련 보험금은 전년 대비 각각 18.5%, 17.3% 증가했는데 전체 지급보험금 중 두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35.8%에

  • 백종원마저 ‘흔들’…전문가 방송인 시대 저무나

    최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온다. 급기야 백 대표가 방송 활동 중단까지 선언했지만, 논란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무엇이 경영인이자 방송인으로서 인기를 구가했던 백종원의 발목을 잡은 걸까.5월6일 백 대표는 돌연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른바 ‘빽햄’ 가격 논란을 시작으로 연초부터 쏟아진 논란에 대해 무려 다섯 번째 공식 사과를 하는 자리를 통해서다. 함량이 기존 제품보다 적음에도 고가로 판매해 생겨난 ‘빽햄 논란’ 이후 실내 조리 공간에 LPG통을 둔 위반 사례, 더본코리아에서 출시

  • 군대에서 ‘깜짝 성공’ 신화 쓴 가수 우즈

    절규에 가까운 샤우팅이 통했다. 군 복무 중 2년 전 발표한 곡으로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지상파 음악방송 1위까지 거머쥔 가수 우즈(WOODZ·본명 조승연) 얘기다. 2014년 그룹 유니크로 데뷔해 올해 데뷔 11주년을 맞았으니, 10년 결실을 맺은 셈이다. 놀라운 건 공식 활동 중이 아닌 군 복무 상태에서 2년 전 발표한 ‘구곡’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다.우즈의 《드라우닝》은 5월7일 낮 12시 기준 멜론 메인 차트 TOP100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 곡은 지난해 10월 해당 차트에 처음으로 진입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

  • 인도-파키스탄 공중전은 中 무기 기술력 증명의 무대? [최준영의 글로벌 워치]

    영유권 분쟁 지역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은 짧지만 격렬하게 진행됐다. 이번 충돌은 대규모 공중전을 비롯해 탄도미사일, 드론 등 다양한 무기가 총동원되면서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과거 카슈미르 지역을 중심으로 양국이 대치하던 양상에서 벗어나 인구 밀집 지역이나 핵심 군사시설을 직접 공격하는 형태였다. 두 나라 모두 핵무기를 보유한 만큼 충돌은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미국의 중재 노력으로 양국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일단락됐다.이번 분쟁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대규모 공군 전력이 동원됐다는 점이다. 5월7일

  •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