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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 “국정 쇄신 디딤돌 되길”
‘한남동 7인회’ 의혹 부인 “거론된 비서관들 밥 한끼 한 적 없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월9일(현지 시각)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월9일(현지 시각)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통령실의 비선 '7인회'로 지목됐던 강훈 전 정책홍보비서관이 8일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철회했다.

강 전 비서관은 이날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대통령님의 국정 운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국정 쇄신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 그 길을 걷겠다"며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한다"고 밝혔다.

강 전 비서관은 최근 공천개입 의혹 등을 의식한 듯 "지금 이순간에도 대통령님 내외에게는 훨씬 많은 왜곡이 덧칠해지고 있고,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에서 저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분류된 대통령실 인사들이 득세하고 있다는 이른바 '한남동 7인회' 논란에 대해 "거론된 비서관들이 모여 밥 한 끼 한 적 없는데 어느새 저는 7인회의 일원이 되었다"고 말했다.

강 전 비서관은 이어 "소위 '박영선-양정철' 보도에선 취재원으로 지목되고, 비서실장과 권력 다툼을 벌였다는 황당한 루머도 돌았다"며 "특정인들은 온갖 엉터리를 만들어 전횡 사례라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4월 '박영선 국무총리-양정철 비서실장' 임명설이 대통령실 관계자발로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한 반박이다. 당시 이 같은 기용설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사실과 다르다'는 공식 입장을 냈지만, 이후에도 내부 관계자를 통해 기용설이 재차 거론되면서 비선 라인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강 전 비서관 등 대통령실 출신 인사의 공공기관 사장 선임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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