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과 필요, 투자성향 등 고려해 ‘맞춤형 상품’ 찾아야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어설픈 투자수익으로는 물가상승률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현명한 금융 재테크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이유다. 시사저널은 금융권의 조언을 얻어 금융소비자의 현 상황과 니즈(욕구), 투자 방향성에 따라 높은 수익과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금융상품들을 모아봤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로 ‘제2의 월급’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매월 안정적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월배당 ETF’가 주목받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받을 수 있어 변동성 리스크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매월 발생하는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재투자를 통한 복리효과도 누릴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양한 ETF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1호 ETF’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 ETF’ 등 비교적 높은 분배금을 제공하는 커버드콜 ETF 상품들이 주목을 받는다. 미국 대표지수 상승에 연계된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와 리츠에 투자하는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TIGER 월분배 ETF 시리즈를 통해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는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자본차익과 수익을 모두 추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하나은행, 예테크족 노린 상품 연이어 출시
코인·주식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예·적금으로 재테크를 하는 예테크족(族)이 크게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하나은행은 지난해 3월 50만 계좌 완판을 기록한 ‘달달 하나 통장’에 이어 최근 ‘달달 하나 적금’을 선보였다. 하나은행으로 급여를 이체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이다.
‘달달 하나 적금’은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최대 연 5.0%를 더해 최고 연 7.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 조건은 급여 이체 연 1.0%, 하나카드 결제 실적 연 0.5%, 첫 거래 감사 금리 연 1.5%, ‘달달 하나’ 금리 연 1.0~2.0% 등이다. 10만 계좌 한정으로 오는 6월까지 판매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025년 새해를 맞아 더 많은 고객에게 더욱 달콤한 혜택을 드리기 위해 이번 상품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하나은행을 주거래로 이용하는 손님들께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대신증권, 성장성 높은 기업에 장기 투자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대신증권의 ‘대신 오늘&내일 글로벌 1등 기업 펀드’를 고려할 만하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로, 글로벌 상위 자산운용사인 캐피털그룹이 운용하는 ‘뉴 퍼스펙티브(New Perspective) 펀드’에 100%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이다.
‘대신 오늘&내일 글로벌 1등 기업 펀드’는 10년 주기로 새로운 메가트렌드를 주도할 글로벌 기업을 선별해 장기 투자한다. 기업의 수익 구조 다양성, 안정적인 자본 건전성, 혁신적인 경영진,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등이 투자 대상 선정 기준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최근 섹터 및 테마형 등 고변동성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금융상품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내 중장기적 핵심 상품이 필요한 때”라며 “글로벌 퇴직연금 시장에서 오랜 기간 검증된 상품이니만큼 장기 투자자들을 위한 필수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래에셋증권, AI가 내게 맞는 상품 추천
투자 경험이 부족해 연금 운용이 어려운 장년층 고객이라면 미래에셋증권의 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글로벌 자산배분, 상품 선택, 변경 시점을 판단하는 세 가지 모델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며, 포트폴리오 변경이 필요하면 알림 메시지가 발송된다. 메시지 링크를 통해 시장 변화가 반영된 맞춤 포트폴리오를 확인하고, 간단한 클릭만으로 변경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수년간의 성과 검증을 마친 서비스 노하우를 통해 고객의 성공적인 연금자산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방치됐던 개인·퇴직연금의 투자 대안으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신한은행, 재테크에 ‘모임’의 즐거움 더했다
모임과 재테크를 결합한 금융상품도 등장했다. 신한은행은 ‘SOL모임통장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모임 관리 금융상품을 내놓았다. 함께 저축하며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모임 적금’, 잠깐 모으고 연 2% 이자를 받는 ‘모임 저금통’, 모임에 딱 맞는 혜택으로 가득한 ‘모임 체크카드’ 등이다.
‘SOL모임통장 서비스’는 일정·맛집·장소·사진 등을 저장하고 공유해 즐거운 모임의 추억을 관리할 수 있는 ‘모임추억 관리하기’ 기능을 갖췄다. 또 주요 행사 일정 관리를 지원하는 ‘모임 캘린더’와 투명한 모임 관리가 가능한 ‘거래내역 영수증 첨부’ 기능을 통해 모임 운영을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잘생긴 모임통장 ‘SOL모임통장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자금을 관리하고 즐거운 모임 추억을 함께 공유하실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 수협, 환경 문제 동참할 수 있는 상품 출시
환경 보호와 연계한 금융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수협의 ‘바다가꿈 정기예금’은 예금 판매에 따라 증가한 수탁액을 기준으로 증가분의 0.01%가 바다가꿈 사업 재원으로 출연된다. 바다가꿈은 어촌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정비하고 주민·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2017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수협 관계자는 “바다가꿈 정기예금은 모든 취급 금융기관을 합해 최대 3000만원까지 예탁금에 대한 이자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어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며 “특히 비과세종합저축 가입 대상자에 해당하면 1인당 5000만원까지의 저축 원금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는 비과세종합저축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